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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8.07.02 18:19

영화로 세상 읽기 (17): 범죄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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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세상 읽기 (17): 범죄의 재구성


감독 최동훈

주연 박신양 (최창혁/최창호) 백윤식 (김 선생) 염정아 (서인경)

개봉 2004


지도자는 사람을 살리고 세워 그의 생을 더 깊고 넓게 살아 갈 수 있게 안내하는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영향력을 주고, 또한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게 된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악한일의 영향을 주는 사람도 존재한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 김 선생이란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남을 속이는 일에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서 세상을 속이는 일을 배운다. 그래서 그를 선생이라 부른다. 타인을 속이는 일에 있어서 큰 스승인 셈이다. 그러나 사람을 속이는 일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자를 지도자라 할 수 없다. 지도자라 불리는 사람은 타인을 혼동의 삶으로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 사람을 살릴 수 없다면 그것은 지도자라 할 수 없어야 한다.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는 자 역시 지도자의 자리에 있다 한다면 지도자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다소 다른 이야기지만 학창시절 존경하는 인물을 선정하는 일에 있어서 대부분이 외국 이름을 나열했던 기억이 난다. 그들이 누구인지를 어렴풋이 책을 통하여 이름만 들었고 학교의 숙제이기에 선생님도 잘 알지 못하는 이름을 나열하였다. 한국에도 한 시대에 획을 그으셨던 지도자들은 많다. 그런데 학창시절 진정한 지도자의 모델을 한국인이 아닌 외국에 있는 그 누군가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운 듯하다.

그 위인 중에 가장 선두에 있었던 분은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이다. 


그분이 왜 그리 존경받으셔야 했는지는 자세하게 배우지 않는다. 단지 남북 전쟁을 통하여 노예 해방을 했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의 일대기는 사실상 학생들의 마음을 음직일 수 없다. 다만 배우는 과정이기에 암기했을 뿐이다. 장성하여 그분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과연 링컨은 모든 나라를 초월하여 정치적 지도자로서 존경받을 만한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지도자의 핵심은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링컨은 마치 신약성경에 나오는 백부장의 믿음과 같은 사람이었다. 백부장은 하인이 병들었을 때 그를 치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던 사람이었다. 결국 예수께로 나왔다. 자신의 문제가 아닌 하인의 병든 것을 고침 받기 위함이었다. 그의 믿음은 바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었다. 링컨이 바로 그런 자였다. 지극히 작은 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이다.



<사람이 따르는 리더. 행복을 부르는 리더> 책에 링컨의 일화는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지도자의 자실을 말하고 있다.

"미국 남북전쟁 중 링컨은 종종 부상당한 병사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다. 한 번은 의사들이 심한 부상을 입고 거의 죽음 직전에 있는 한 젊은 병사에게 링컨을 안내했다. 링컨은 병사의 침상 곁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 없겠소?'

병사는 링컨을 알아보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그는 간신히 이렇게 속삭였다.

'저의 어머니에게 편지 한 통만 써 주시겠어요?'

펜과 종이가 준비되었다. 대통령은 정성스럽게 젊은이가 말하는 내용을 적어 내려갔다.

'보고 싶은 어머니, 저는 국가의 의무를 다하던 중에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아무래도 회복되지 못할 것 같군요.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저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존과 메리에게도 대신 입 맞춰 주시고요. 하나님께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축복해 주시기를 빌겠어요.'

병사는 기력이 없어서 더 이상 이야기를 계속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링컨은 젊은이 대신 편지 말미에 서명을 하고 이렇게 덧붙였다.


'당신의 아들을 위해 아브라함 링컨이 이 편지를 대필했습니다.'

젊은 병사는 그 편지를 자기에게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침내 편지를 대신 써준 사람이 누군 인가를 알고는 깜짝 놀랐다. 병사가 물었다.

'정말로 대통령이신가요?'

링컨이 조용히 대답했다.

'그렇소. 내가 대통령이요.'

그런 다음 링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없는가를 그에게 물었다. 병사가 말했다.

'제 손을 잡아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편안히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키가 크고 수척한 링컨 대통령은 청년의 손을 잡고 그가 숨을 거둘 때까지 그에게 따뜻한 용기의 말들을 나지막이 들려주었다." (정영진 / 사람이 따르는 리더. 행복을 부르는 리더 pp174-175 / 리더북스 2006)

대통령으로서 죽어가는 무명의 병사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그 삶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 다 소중하다. 그런데 자신의 신분이 높아진다면 무명의 사람들을 마음에 담지 않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삶이다. 그러나 링컨은 그러하지 않았다. 그러하기에 세기를 초월하여 존경받는 인물이 된 것이다. "미국 남북전쟁 때의 이야기이다. 밤에 보초를 서던 병사 하나가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어버렸다. 그대 마침 최전선을 시찰하던 링컨 대통령이 그 현장을 보게 되었다.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에서 내렸다. 그러고는 곯아떨어진 병사의 총을 들고 대신 보초를 서는 것이 아닌가? " (정영진 / 사람이 따르는 리더. 행복을 부르는 리더 p172 / 리더북스 2006) 미천한 사람이라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자가 되기 위해선 자기 깎음, 자기 다듬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상 지식만으로 용기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세상은 경쟁사회이다. 먹고 먹히고 사회이다. 누군가가 성공했다면 다른 한 쪽은 실패해야 하는 세상이다. 한 사람이 시험에 합격했다면 다른 한 사람은 떨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하는 것이 세상이다. 물건을 사고 팔 때도 그러하다. 싸게 사서 좋다 말은 하지만 누군가는 싸게 팔아서 씁쓸함을 벗어 버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이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은 내안에 영화의 주인공들이 꿈틀거림을 느낀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거룩한 방법으로 인생의 계단을 쌓는 것이 아니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 순간에 무엇인가를 얻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것이 영화에서 말하는 사기이다. 이러한 욕망이 있는 자들은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물질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런 사기에 잘 걸려들게 된다. 사기꾼의 대부인 김 선생은 그런 면에 있어서 탁월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가 아닌 악을 전파하는 자인 셈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를 향해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 역시 그를 향해 돌을 던질 수 없다. 그의 모습이 내 안에서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에 그는 신부 복장을 하고 나타난다. 영화를 보면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겉모습은 성직자의 모습이나 그의 속은 증오하고 사람을 죽이고 파멸시키기 위한 복수심으로 가득했다.

영화의 배역인 김 선생은 일평생 남을 속여 부를 이룬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속은 사람들은 패가망신 한 사람이 있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린 자도 있었다. 주인공 ‘창혁’이는 그렇게 목숨을 빼앗긴 형을 대신하여 복수하기 위해 한국은행을 터는 계획으로 김 선생에게 접근한다. 


모든 일들이 그의 계획대로 이루어졌다. 50억이라는 거액을 홀로 독식하게 된다. 함께 동조한 사기꾼들은 죽거나 경찰에 잡힌다. 김 선생은 나중에야 창혁에게 속은 줄 안다. 일평생 남을 속여 산 사람이 그렇게 한 번 속은 것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총을 들고 겉모습은 성직자의 모습으로 창혁을 위협한다. 범죄의 재구성은 내게 지도자에 대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 빛이 어둠을 몰아내는 것처럼 영화는 지도자에 관한 빛은 어둠으로 가득한 내 안에 쪼이고 있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현대는 리더십의 부재라는 것이다. 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기회일 수 있다. 지도자가 될 수 있고, 지도자에게 대해 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다시 링컨의 이야기로 돌아가며,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는다." 링컨의 말은 지도자의 삶의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주인공 창혁은 앞만 보고 달린 사람이었다. 그 앞은 사람을 속여 자신의 이득을 위하는 삶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그와 함께 사기 행각을 벌인 서인경과 가지 말아야 도로를 고급 승용차를 몰고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다. 


일방통행, 들어갈 수 없다는 규칙이 있는 길이지만 그는 그곳을 통과함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사람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그들은 질주해 가고 있다. 거룩함이 사라진 시대에 자신의 이득을 위해 타인의 목숨도 빼앗을 수 있다는 악함을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거룩함으로 그 바람을 잠재우는 것이 아니라 타협함으로 바람을 피하려 한다. 


리더의 심장은 세상의 더러움과 타협하지 않아야 함을 배운다. 김 선생은 더러움을 들어 나를 일깨운다. 가지 말아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창혁을 통하여 배운다. 

16 The Big Swindle, 20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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