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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써 존재할 수 없었던 시절, 부패한 권력이 남무 했던 시대를 따를 수 없어 그 흐름에 역행했던 아픈...

Posted in 박심원의 사회칼럼  /  by eknews02  /  on Sep 10, 20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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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써 존재할 수 없었던 시절, 부패한 권력이 남무 했던 시대를 따를 수 없어 그 흐름에 역행했던 아픈 역사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 시절 피 끓는 젊은이들이 뭉쳐 연약하지만 젊은 피로써 세상을 바꾸는 일에 초석이 되려 했다. 
힘없는 청춘이었기에 모이고 모이면 한 방울의 물은 바위를 옮길 수 없지만 한 방울이 모이다 보면 민주주의 흐름을 막고 있는 권력의 바위 덩이를 뽑아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해 차 있었다. 그렇게 젊은이들은 피를 토하여 이름 없이 희생되었다. 그들의 피 흘림 현장 속에 내 인생 역시 잠시 동안 그 흐름에 동참하여 부패한 권력에 역행하기 위해 몸부림 했다. 그러면서 내 안에 거룩하며 애절했던 외침을 토해 냈다.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라
 너를 바꾸려 하지 말라
 나를 바꿔라
 그러면 세상이 바뀔 것이며
 내 안에 있는 자아를 먼저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민주공화국의 주인은 국민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 의해 만들어짐으로 국민이 국가의 주된 주인이다. 그것이 민주 공화국을 세우는 헌법의 기초가 된다. 
법은 그렇게 만들어 졌다지만 몇몇의 군부독재자들의 야망에 의해 수많은 민초들이 그들의 군화 발에 무차별 짓밟히는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민주주의란 말 그대로 백성들 한사람, 한사람이 국가의 주인이요, 기초석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는 그 민초들을 짓밟고 그 위에 권력자들을 위한 민주주의를 건설하려 했다. 민초들을 합법적으로 짓밟는 것은 북한이라는 공산조직을 교묘하게 이용해 왔다. 
그렇게 짓밟힌 민초들은 지금 숨을 죽이며 그들의 명예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1969년대 무대배경을 한 영화 <그 해 여름>을 통하여 군부독재에 짓밟힌 정인과 석영을 만나게 된다. 개봉 당시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자되는 영화이다. 
그렇게 개봉된 직후가 아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영화를 다시 찾는 이유는 관객들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그들의 짓밟혀 문드러진 명예, 그들에 의해 짓이겨진 그들의 숭고한 사랑을 감싸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영화 속에서 내 안에 역동했던 감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추억을 먹고 살아야 한다. 그 추억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며 현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 또한 아닐 것이다. 때론 기억 해 내기조차 부끄럽고 끔찍스런 일들도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지난 추억들을 가리켜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저자인 '웨인 다이어'는 '죽어 있는 나' 라 명하였다. 사람은 그 죽어 있는 자신을 통하여 고통당하기도 하고, 그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현실을 지탱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석영이 그러하였다. 외형적으로 석영은 성공한 사람이었다. 문학의 유명한 원로 교수가 되었고 한 방송사는 특집으로 교수의 옛 추억을 찾아 떠나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오랫동안 그의 안에 죽어있었던 정인을 끄집어낸다. 
당시 3선 개헌을 반대하는 깃발이 대학마다 휘날리며 학생들은 독재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결과 대학들에 휴교령이 내렸을 즈음 석영은 친구의 강요를 이기지 못해 반 강제적으로 농활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때 묻지 않은 소녀, 정인을 만나게 된다. 그들의 사랑이 싹을 틔울 무렵 농활을 끝내고 대학생들은 서둘러 3선 개헌 반대 운동에 동참하기 서울로 떠난다. 
정인은 석영을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녀의 환경이 그래야만 했던 것이다. 석영도 정인을 떠나야만 한다. 그러나 그는 떠날 수 없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달려와 정인 앞에 서며 그는 고백한다. 


“왜 난 정인씨 만날 때마다 이렇게 흠뻑 젖죠?”


석영은 정인과 함께 아무런 준비 없이 젊음의 사랑 그 하나만을 믿고 서울행 기차를 탄다. 그들의 사랑은 이렇게 깊어져갔다. 그러나 그 사랑은 다시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운명의 틀 안에 갇히게 된다. 적어도 영화는 그렇게 그들을 안내하는 듯하다. 석영은 정인을 데리고 대학에 나타난다. 
휴학을 신청하기 위해 정인을 학교 교정에 잠시 기다리게 하고 자신의 가방을 맡기고 사무실에 들어간 사이 세상이 뒤바뀌게 된다. 과격한 데모로 학교는 순식간에 전투경찰에 휩싸이게 되고 정인과 석영은 당시 안기부에 끌려가게 된다. 
그들은 정인의 아버지가 월북한 것에 대한 큰 건수로 만들어가기 위해 애를 쓴다. 군부 독재는 그런 약점 가진 자를 원했다. 대학생들의 반기에 대한 희생양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늪에 정인과 석영은 희생양이 된다. 그들의 위협에 석영은 정인을 부인하게 된다. 그럴 수 없도록 환경이 만들어진다. 정인을 석영을 보호하기 위해 고백한다. 


“이 사람 모릅니다.
 맞아요, 아저씨 저 이 사람 몰라요 
 그냥 농활에서 몇 번 봤을 뿐입니다.”


석영은 그의 아버지의 힘에 의해 훈방으로 풀려나게 되며, 정인은 영어의 몸이 된다. 석영이 정인을 모른다며 그녀를 부정하고 각자의 방으로 헤어지기 직전 그들은 서로 부둥켜안는다. 
영원히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그러나 당시의 군부 권력은 그들의 사랑을 짓밟는다. 영원히 석영의 마음에 지을 없는 죄스러움을 간직한 채, 석영은 교도소로 쉼 없이 찾아간다. 그러나 그들은 만날 수 없었다. 
석영은 담 밖에서, 정인은 담 안에서 그들의 사랑을 각각 키워간다. 사랑은 홀로 키울 수 없다. 홀로 키운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정인이 출감하는 날 역시 석영은 이른 아침부터 기다린다. 그렇게 기다렸던 그녀를 보았지만 석영은 다가 갈 수 없었다. 
고문이라는 거대한 거인 앞에서 그녀를 부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시 그들은 부둥켜안았다. 그리고 한없이 울었다. 그들도 울고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던 내 인생도 울었다.

박심원02.jpg

그들은 이제 어딘 가로 그들의 사랑을 찾아 떠나야 한다. 희망을 찾아 떠나고 싶어 한다. 그 희망의 시작은 바로 서울역이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떠나야 한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서울역에 도착한다. 그러나 정인은 석영을 떠나야만 한다. 그것이 당시의 정치적 상황으로 석영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정인은 석영을 떠나보내기 위해 머리 아프다 한다. 약을 사러 떠나는 석영의 손을 꼭 잡고 그녀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 고백한다.


“ 다음엔, 이 손 절대 놓지 말아요.”


정인은 그녀의 고백을 듣지 못하고 약을 사로 달려간다. 그녀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지금 그가 해야 할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렇게 헤어졌다. 

박심원03.jpg
영화는 그들의 만남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이 겪었던 세상, 그 세상에 그들이 함몰되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석영은 나이가 들어서야 방송국의 힘으로 소녀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소녀는 죽어 시골 작은 학교의 나무아래 수장되어 오지 않을 영원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는 끝이 났다. 내 안에 그들의 사랑이 소중하게 남아 있다. 그 사랑은 내 안에 살고 있는 세상, 그 세상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된다. 나 역시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거룩한 사랑의 빚이다. 
그들을 통하여 내 인생은 행복한 꿈을 꾸게 된다. 그들을 통하여 내 인생 역시 거룩한 비를 맞게 한다. 그 비는 하늘에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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