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노키아, 한국인들에게 눈 돌리나

CEO 라지브 수리의 무선 네트워느 장비로 부활 성공

한국과 일본 IT 인재 영입에 교민 사회도 기대 상승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최강자였다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사실상 ‘망한’ 기업으로까지 인식됐던 핀란드의 노키아가 최근 살아나면서 핀란드 내 한국 교민들의 취업률이 올라감은 물론 한국으로부터 새로운 현지 취업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 출신의 라지브 수리를 CEO로 영입한 후 스마트폰 경쟁을 접고 무선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부터 흑자 경영으로 전환한 노키아는 최근 한국과 일본의 인재 영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 무선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스웨덴의 에릭손과 중국의 화웨이, 그리고 노키아가 3분할하고 있다. 아직은 에릭손이 그 중 최강자이고, 화웨이가 그 뒤를 추격하는 형세였지만, 노키아가 좀 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인재 경영으로 두 강자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CEO인 라지브 수리는 올 연초 유럽 몇몇 신문과의 간담회에서 “한국과 일본 등의 IT 인재들은 전 세계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이 촉발이 돼 노키아의 인재 영입 파트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미국 등에서 유학하는 한국과 일본의 IT 차세대 기술자들은 물론, 현재 핀란드에 유학 중이거나 핀란드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소식이다.

복수의 핀란드 한국 교민 소식통에 의하면, 최근 교민 청년들 사이에서 노키아의 문을 두드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는 핀란드 내에서 노키아에 대한 인식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핀란드 내 한국 청년 실업이 0에 가깝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까지 낳고 있다.

노르딕 유로저널 이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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