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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9.02.06 09:03

박심원의 영화로 세상 읽기 (36):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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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영화로 세상 읽기 (36): 해바라기

감독:강석범 
주연:김래원(오태식) 허이재(최희주) 김해숙(양덕자)
개봉: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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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살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이다. 힘의 근본을 찾게 해 준다. 그 본질은 달릴 수 있는 당위성을 공급해 준다. 달려야 할 정당성을 찾지 못한다면 달릴 수 있는 힘이 주어지는 만큼 그것은 악한 무기가 될 뿐이다. 달려야 하는 이유는 결국 사랑의 힘으로부터 공급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근대 역사에 미국은 전 세계 우방국들과 연합하여 전쟁을 도모했다. 그것은 악에 대한 심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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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역사에 최상의 연합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첨단 무기와 인원이 동원되었다 할지라도 모든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다. 최고의 군사력으로 작은 나라와 싸워서 이기지 못한 원인이 무엇일가? 일선에 선 군인들이 무장되어야 하는 전쟁의 당위성 때문이다. 과거 나치와의 싸움에서는 아군이 확실한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전쟁을 해야 하는 당위성이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전쟁엔 어떠한 허점도 존재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완벽했고 종교적으로도 그러했다. 연합군은 악을 축을 멸하는 성전이라 여겼다. 그런데 전쟁은 실패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말한 나라가 악의 축이 아닐 수 있다는 병사들의 생각 때문이었다. 전쟁의 당위성을 잃었기에 그들은 패배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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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한반도> 영화가 있다. 일본의 해상 침공이 영화상에서 이뤄진다. 대한민국 해군은 일본 자위대 해상 군사력을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없었다. 대통령은 해군 참모총장에게 해군 통수권을 부여한다. 그러면서 묻는다. '우리가 일본 자위대 해군을 이길 수 있습니까?' 참모총장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재 해군의 군사력은 일본의 십분의 일 수준에 불과합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해군 참모는 대통령께 보고한다. '이길 수 있습니다. 전쟁을 해야 한다면, 그래서 일본 자위대를 막아야 한다면 막을 수 있습니다. 전쟁은 무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배웠습니다. 막아내겠습니다.' 전쟁엔 당위성이 중요함은 나타내는 대목이다.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연합군을 선두 지휘했음에도 전쟁에 패배했던 이유는 아군과 적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적으로 간주했지만 일선에서 전쟁을 치러야 하는 병사들에게 적의 당위성은 타당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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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를 하면서 전쟁사를 들먹거리는 것은 현대 사회는 법의 규제로만 지배받는 세상인 것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당연 사람과 사람, 국가와 민족 간의 연결고리인 사랑은 법이라는 소용돌이에 휩싸여 힘을 상실하게 된다. 사랑이란 단어는 세상에 범람해 있지만 그 단어를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경험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홍수가 나면 세상은 물의 넘침이 있지만 정작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마실 물은 고갈 된다. 세상은 온갖 사랑 타령으로 홍수를 이룬다. 사랑이란 말이 세상에 둥둥 떠다닌다. 그러나 사랑을 경험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그 사랑의 힘이 삶을 지탱하게 하는 당위성의 의미로 연결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랑이 사람을 살리는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욕망들이 사랑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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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범람해 있어야 할 이 땅에 사랑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의 시대에는 불법이 사람들의 마음을 강퍅케 하고 있다. 불법이 지배한다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 있던 숭고한 사랑이 식어졌기 때문이다. 사랑이 식어지거나 그 당위성을 잃어버리면 사람들의 마음이 강퍅해 진다. 인류 역사이래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가 가장 완벽한 시대였다. 가장 아름다운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가장 화려한 과학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과학은 미래와 견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뿌리를 둔 과거지향적인 성향의 함정이 있다. 현대의 삶은 과거보다 더 낳은 삶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외적인 것에는 아무런 감흥이 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적인 삶의 풍요로움을 얻지 못한다면 외형적인 화려한 문화 속에 산다 할지라도 그 자체가 삶의 당위성을 잃게 한다. 개인 GNP가 높으면 높을수록 살기 좋은 나라임이 분명한데 자살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살기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이유가 무엇일까? 살기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정신이 창궐해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의 부재, 그것이 현대인들이 알고 있 중병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의 부재란 어찌 보면 사랑의 넘침일 수 있다. 의미를 상실한 사랑의 넘침. 일순간을 위한 조건적 사랑의 넘침 때문에 참 사랑의 부재를 느끼게 된다. 진정한 사랑은 모든 조건을 떠나는 것이다. 그의 아픔에 입 맞추는 것이다. 그의 추악한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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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11월 개봉된 영화 <해바라기>, 비록 십년이상이 훌쩍 지났지만 그 영상 앞에 내 작은 육체가 굳어지는 듯하다. 사랑을 찾은 '오태식'(김래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악독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동네에 군림하는 몇 개의 조직들을 피로써 점령하였다. 조직원 중 두 명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그 죗값으로 십년 이상의 형을 살게 된다. 그러는 동안 자신이 죽인 자의 어머니의 면회가 이뤄진다. 눈물로 그는 회개한다. 어머니께 용서를 구한다. 어머니는 그를 양 아들도 받아들인다. 처절한 난도질로 아들을 죽인 인간쓰레기를 새로운 아들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그들은 사랑의 가족이 된다. 현대는 사랑의 힘을 상실했다. 
인간이하의 삶을 살았던 주인공 태식에게 사랑의 힘이 주어진다. 그 힘은 더러운 삶에서 거룩한 삶으로 전환하게 한다. 그의 소망은 욕망이 아니라 소박한 것에 있다. 목욕탕 가기, 대학에서 공부하기, 호두과자 먹어보기, 소풍가기, 싸움하지 않기, 술 마시지 않기……. 그 작은 희망들은 지극히 평범한 것이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하늘에 닿을 만큼 자신을 갈고 다듬는 과정이었다. 사랑의 힘만이 그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그로 하여금 소박한 꿈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법의 공간에서 사업하는 욕망 덩어리 인간 앞에 무참히 무너지게 된다. 법은 사랑의 힘이 없다. 오직 규제의 힘만 존재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규제의 힘이 아니라 사랑의 힘이다. 그 힘으로 주어진 생을 달리게 한다. 그 힘의 부재 속에 산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사랑은 부재의 공간에 사랑의 본질이신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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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에겐 작은 수첩이 있다. 오랜 수감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삶이 주어질 때 꼭 이루고 싶은 희망들이 적혀있다. 그렇게 많지 않은 희망을 하나씩 지워가는 것이 그의 삶의 기쁨이었고 변화된 삶의 증거였다. 그런데 그것을 다 지우기도 전에 세상이라는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무참하게 짓밟힌다. 사랑은 단순한 것이다. 결코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다. 때론 법이라는 합법적인 것들이 민초들의 작은 사랑과 희망을 무참하게 무너뜨린다. 연합군 개입이 없었다면 그 민족 자체만으로 해결 될 수 있는 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이야기도 그러하다. 새롭게 시작한 주인공에게 주변에서 작은 도움만 주었거나, 아니면 도울 수 없다면 침묵만 해 주었어도 그들 나름대로 행복한 희망의 집을 짓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갔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모두가 사랑의 부재의 중병을 앓고 있기에 자기 방식대로 타인을 판단하고 지배하려는 욕망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합법적인 법의 끄나풀을 의지하여 힘없는 사람들을 무참하게 짓밟고 그 위해 금자탑을 세운다. 결국 그렇게 세워진 탑은 무너지게 되어 있다. 주인공이 분노하여 탑을 허물어뜨리는 것은 영화의 이야기지만 불법이 자행된 것에 대한 것에 대해 진실이 심판하고 있다. 영화가 담아내려는 굵직한 메시지이다. 그것이 개인이든, 단체든, 국가든, 연합국이든 예외일 순 없다. 


박심원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seemwon@gmail.com
-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 카카오톡 아이디: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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