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47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는 예술가 1 >


싸이 톰블리 ( 5 )




11. 톰블리처럼 그리고 싶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비평가인 롤랑 바르트는 시적 언어를 지닌 깊이 있는 회화 톰블리의 작업에 대해 "그의 캔버스 안에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사건들은 사실, 우연, 궁극적 목적, 놀라움, 행위라는 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이 작가의 회화에서 느껴지는 인상은 추억과 감각이 용해되어 있는 지중해적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우연하면서도 호기심을 유발한다고 평했다.



30- 1.jpg


UNTITLED, 싸이 톰블리, 2008 THREE PARTS



싸이 톰블리는 우리를 그가 남기고 있는 언어들, 로마, 고대의 시 등 으로부터 어떤 이미지를 환기해내는 문화적이고 지적인 주체가 되게 한다. 그리고 할 말을 찾지 못한 채 환희에 젖어 있는 즐거움의 주체가 되게도 하고, 그림에 부재하는 것을 떠올리려는 기억의 주체, 또한 톰블리처럼 그리고 싶다는 욕망을 품게 하는 생산의 주체가 되게도 한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다양한 감상자의 깊은 참여를 유도한다. 삶의 흔적과 궤적을 스스로 지우면서도 동시에 추억해낼 수 있는 실마리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유도해냄으로써 캔버스를 하나의 무대로 연출을 해낸다. 


그는 늘 스케치북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이 노니는 모습, 나무들, 광장의 사람들, 분수대, 모든 것들을 그렸다. 마치 아이가 그린 것처럼 꾸밈없이 낙서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30- 2.jpg


.Sans Titre (Roma), 싸이 톰블리,1963



로마에서 그려진 이 무제의 그림은 무엇을 그린 걸까? 여름날, 공원에 모여 밤하늘에 폭죽을 터뜨리고 있는 모습일 수도 있고 아니면, 불이 난 건물에 물을 뿌리는 분주한 소방수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혹은 노란 꽃에 물을 주고 있는 멋진 미소의 정원사일 수도 있다.  그의 그림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듯하다. 


이렇게 지적인 영감을 소유한 작가이자 우리 시대의 위대한 작가인 톰블리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행복으로 느껴진다.



30- 3.jpg


LEAVING PAPHOS RINGED WITH WAVES (III)

싸이 톰블리, 2009



30- 4.jpg


Untitled (from Blooming, A Scattering of Blossoms & Other Things), 싸이 톰블리, 2007



이 작품들은 톰블리가 2007년 <Blooming, a Scattering of Blossoms and Other Things>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것들이다. 이 그림들은 프랑스의 아비뇽 지역의 갤러리스트 이봉 램버트(Yvon Lambert) 주관으로 전시되었다. 


전시 당시 기괴한 사건이 벌어졌었다. 린디 샘이라는 프랑스 아티스트가 전시 도중 톰블리의 작품 캔버스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키스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연히 캔버스에는 샘의 립스틱 자국이 남겨졌다. 그리고 그는 경찰에 구속됐다. 여기서 샘은 이렇게 말했다.


"이건 단순히 사랑의 제스처로서의 키스였다. 깊은 생각을 갖고 한 것이 아니다. 이는 아트의 힘이 불러온 자연적인 제스처였다."

법원은 결국 샘의 행동이 우발적 행동이었음을 인정해 4,500유로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런 팬까지 있을 정도로 톰블리의 인기는 정말 최고를 달리고 있다.




12. 내 자신을 솔직하게 대면하고 싶다면


재즈의 연주나 어떤 그림들은 때로 의미의 완고함으로부터 완전한 해방의 상태를 드러나게 해서 시간, 혹은 반응의 흔적을 여백에 새겨놓고 우리들에게 그것을 들여다 보게 한다. 재즈의 그러한 방식의 즉흥적 대화적 연주기법을 improvisation이라고 한다. 


싸이 톰블리의 그림은 어떤 형태적인 단정이나 의미를 완강하게 거부한다. 어떤 회화적인 사조나 비평의 단조로운 용어도 허락하지 않는 듯, 색과 낙서, 알아보기 힘든 글자같은 것들의 흔적만을 남기고 있다. 그렇게 해서 톰블리의 그림은 그것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의 행위나 시간을 그림의 일부로 더 끌어들이고 있다.



30- 5.jpg


UNTITLED, 싸이 톰블리, 1985



화단의 비평이나 사조들의 의미과잉으로부터 물러나 조용히 자신의 내면이나 시간을 들여다 보며 작업을 행하는 어느 재즈 연주가의 자세와 톰블리는 그래서 많이 닮아 있다. 


이들의 작품들은 일상 속 사물의 낡은 흔적이나 손때 묻은 책상과 낙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속의 시간과 더 연관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쓰던 오래된 사소한 사물들과 마찬가지로 톰블리의 그림들은 오로지 내면의 솔직함을 마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소리를 듣게 한다.



30- 6.jpg


UNTITLED, (PEONY BLOSSOM PAINTINGS),싸이 톰블리, 2007



때로는 공격적이면서 때로는 우아하게, 그리고 때로는 원시적이면서 야만적인 그의 아름다운 특유의 붓터치가 잘 살아서 그의 작품들은 사로잡힘으로부터 해방된 즉흥적이고 오로지 시간으로부터 나타나는 흔적과 색채감이 새겨지는 즉흥연주로 우리들에게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30- 7.jpg


CAMINO REAL (IV), 싸이 톰블리, 2010




최지혜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4780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19817
2032 오지혜의 ARTNOW 피카소(Pablo Picasso)와 인물화 file eknews 2016.11.14 4528
2031 배우자비자 스폰서 재정증명 얼마나 해야 하나요? eknews 2012.05.15 4528
2030 최지혜 예술칼럼 <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는 예술가 1 > 싸이 톰블리 ( 1 ) file eknews 2016.07.24 4521
2029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전염병을 연주하는 음악 file 편집부 2020.04.20 4515
2028 이성훈의 비지니스 칼럼 커리어코칭 칼럼 ( 5 )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eknews 2016.07.19 4501
2027 영국 이민과 생활 솔렙비자와 다음직원 취업비자 ‏ eknews 2013.04.25 4500
2026 가족비자(3) 배우자비자 소득부족분 예금으로 보충 eknews 2012.09.26 4488
2025 영국 이민과 생활 가족 동반비자와 성인 동반 영주권 eknews 2015.05.10 4486
2024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출생아이 시민권 가능 여부 eknews 2014.05.01 4477
2023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서 비자연장 거절/ 거절 후 한국에서 신청하기 eknews 2011.07.15 4467
2022 영국 이민과 생활 두가지 워크비자, 영주권 신청 eknews 2011.10.12 4461
2021 유로저널 와인칼럼 박 우리나라의 프랑스 와인 기행 21 : 프랑스 와인 자습서 제3장 Bordeaux – 2 file eknews 2014.06.10 4454
2020 박심원의 사회칼럼 과거를 통한 미래의 성찰 file eknews 2016.07.17 4437
2019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 예술칼럼 (35)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1 file eknews 2015.08.02 4426
2018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동방의 박사들 1 file eknews 2015.12.06 4416
2017 오지혜의 ARTNOW 도시를 변화시킨 공공미술의 마법 file eknews 2016.03.07 4415
2016 영국 이민과 생활 내년 가을에 T1G비자 신청하려면 언제 소득증명기간은? 유로저널 2010.09.08 4415
2015 최지혜 예술칼럼 예술가가 사랑한 예술가 3 - 노먼 록웰 ( 1 ) file eknews 2016.07.03 4398
2014 영국 이민과 생활 여러 회사 근무후 영주권 신청 eknews 2012.12.17 4398
2013 영국 이민과 생활 영주권자 영국대학 홈피적용 문제에 대하여 eknews 2012.04.03 4397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