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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발 정계개편, 정치권 지각변동은 '기정사실'

by 편집부 posted Nov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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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발 정계개편, 정치권 지각변동은 '기정사실'

바른정당 통합파가 탈당하고 국민의당 계파 갈등이 노골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정계개편의 깃발이 휘날리며 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고있다. 
이미 정가에서는  ‘바른정당 자강파’와 ‘국민의당 비호남계’가 통합해 신당 창당이 급물쌀을 탈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마치 이를 증명하듯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특별감찰관법·방송법 개정 등 각종 입법과제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국민의당 내부 반대로 동력이 상실된 양당 간 ‘중도통합론’에 활기를 불어넣을 정책연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와같은 바른정당 자강파(11명)와 국민의당이 정책연대에 합의한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선거연대로 한 발짝 더 나갈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중도보수통합의 깃발 아래 신당 창당 마음의 준비단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정치권의 대표적 ‘책사’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 자강파’와 ‘국민의당 비호남계’가 신당을 창당하는 데 김 전 대표가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국민의당 비호남계, 중도보수통합 강력 반대

물론,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천정배·정동영·최경환·유성엽 등 국민의당 호남계는 안 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중도통합에 나서자 “개혁적 노선을 걸어야 할 국민의당이 기득권서 벗어나지 못한 바른정당과 합친다는 것은 전혀 바른길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면서, “바른정당과의 가치·정책연대는 필요하고 시급하며 이를 토대로 한 선거연대도 추진할 수 있으나 통합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통합 신당에는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정책·선거연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통합에는 반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통합이 아닌 영입 대상”이라며 바른정당의 미래를 어둡게 진단했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현재 이상돈 의원 등을 중심으로 안 대표를 사퇴시킨 후 집단지도체제 구성 등이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고문단에서는 “바른이 붕괴된만큼 민주당에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이미 동교동계 고문들의 마음은 국민의당에서 떠났다' 는 심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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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 대표는 최근 유승민 의원이 추구하는 정치 철학중에 하나인  ‘공화주의’가치를 강조하면서 " 이제 중도개혁의 길로 나가는 게 저희들의 방향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의 복심인 국민의당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 역시 “중도라는 정치노선서 벗어나 공화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공화주의 철학에 기초한 보수혁명을 해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해오면서, 대선 직전 한 대학 강연에서도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공화주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공정경제와 공화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의석수 20석을 가졌던 바른정당의 입장은 예상보다 많은 9명이 탈당함으로써 
결국 원내교섭단체 조건을 상실하게 되어, 캐스팅보트 역할만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벼랑 끝에 놓임에 따라 국민의당과의 연대 이외에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더구나 당을 대표하는 두 인물이 공교롭게도 정치적 메세지로 '공화주의 실현'을 강조함으로써 정치 철학이 일치함을 보여주는 것은, 국민의당 비호남계가 안 대표의 공화주의 메시지를 기반으로 자강파만 남은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이란 정치권의 해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지방선거 전 안철수-유승민이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할 경우 박지원 전 대표 등 국민의당 호남계의 집단 탈당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현재 121석)은 바른정당 통합파 가세로 자유한국당(116석)이 몸짓을 부풀리는 것에 대한 경계책으로 국민의당 호남계 영입에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클 수 밖에 없어 지방선거가 있기 전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입장을 놓쳐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결국, 국민의당 호남계가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사태까지 이르면 남은 것은 바른정당 자강파-국민의당 비호남계의 진정한 통합, 즉 신당 창당으로 이어져 통합 시너지가 기대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했을 때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3%, 국민의당·바른정당 19.7%, 한국당 15.6%, 정의당 5.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을 제치고 전체 2위로 올라서는 결과여서 안 대표 입장으로선 구미가 당겨질 만한 결과다. 

김종인 전 대표가 중도보수통합에 기여 가능

이러한 시점에서 안철수-유승민과 인연이 깊어 양측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정치권의 대표적 ‘책사’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바른정당 자강파’와 ‘국민의당 비호남계’가 통합하는 중도보수통합에 모종의 기여를 한다면 신당의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안 대표의 제안으로 국민의당 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고, 유 의원과는 ‘경제민주화’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김 전 대표가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치 노선을 걸어왔다는 점도 역할론이 더욱 힘을 받게 하는 요소다.
지난 출판기념회에서 김 전 대표는 정계 복귀 신호탄이란 항간의 소문에 '천만의 말씀'으로 강하게 부인했지만 정치 상황의 변화에 따라 '김 전 대표의 역할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김 전 대표 본인이 전면에 나서는 형태가 아니더라도 안철수-유승민을 이어주는일종의 오작교 역할을 하면서 필요한 경우 조언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그 파급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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