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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8.01.17 01:55

태양의 화가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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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화가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시작되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여전히 붐빈다. 그런데, 그림 앞에서 사람들이 그림은 감상하지 않고 사진찍기에 열을 올린다고 바쁘다. 이탈리아인 가족이 그림앞에서 치즈를 외치면서 사진을 찍었다. 이어서 그들은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아들, 딸 각각 다시 셀카를 찍기 시작했다. 
친구 같아 보이는 중국인 여자 두명도 또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다시 한 한국인 여자가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얼굴옆에 대고 그 앞에서 셀카를 찍는다. 
쉴 새 없이 찍히고 있는 이 작품은 바로 ‘해바라기’였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가 1888년 8월부터 1889년 10월까지 그린 작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하나가 아니다. 
7점이라는 설, 8점이라는 설, 그리고 9점,  심지어 12점이라는 설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어떤 개인이 얼마나 소장하고 있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고, 또한 고흐가 노란 해바라기 연작 외에도 다양한 해바라기를 그렸기 때문에 몇 점의 해바라기 그림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빈센트 반고흐 미술관, 독일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미술관, 미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아트 뮤지엄, 그리고 일본 도쿄 신주쿠도고세이지 미술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해바라기’는 5점이다. 
이 5곳의 미술관에서 ‘해바라기’는 가장 인기 있는 작품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작품들을 한 곳에서 모아 전시를 하는 기적같은 일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이 미술관들의 큐레이터들이 뭉쳤다. SNS를 통해 5개의 미술관이 해바라기 그림 투어를 시작한 것이다. 
5개 미술관의 각 ‘해바라기’ 스토리텔링 여정으로, 관객들은 컴퓨터나 또는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번거로움없이 고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고흐는 해바라기를 적어도 열한점 이상을 그렸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이다. 그는1886년 늦은 여름 몽마르뜨 가정집의 정원에 널려 있던 해바라기를 잘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4점의 해바라기를 그렸다. 
그해 11월 샬레 레스토랑에서 그것들을 전시했었으나, 아무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 이 때의 해바라기는 모두 어두운 색으로 그려져 있고, 해바라기 꽃씨도 아주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Four Withered Sunflowers, 빈센트 반고흐, 1887(네덜란드 크뢸러-뮐러 미술관 소장).jpg
Four Withered Sunflowers, 빈센트 반고흐, 1887(네덜란드 크뢸러-뮐러 미술관 소장)

그런데, 마침 마티나크 섬에서 파리로 돌아온 폴 고갱이 이 그림을 보고 화법과 색상의 대칭 등에 대해서 칭찬을 했고, 이에 크게 고무된 고흐는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 자신의 집에서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을 기다리며 1년에 걸처 7개의 해바라기를 완성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가장 흔하게 알려져 있는 노란 해바라기 연작품들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 태어나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후기 인상파 작가다. ‘해바라기’외에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테라스’ 등 많은 유명한 작품이 있다. 특히, ‘해바라기’는 고흐를 “태양의 화가”라는 타이틀을 붙이게 한 그림이다. 
 
별이 빛나는 밤, 반 고흐, 1889.jpg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 반 고흐, 1889

 밤의 카페테라스,빈센트 반 고흐, 1888.jpg
밤의 카페테라스,빈센트 반 고흐, 1888

1853년 3월 30일 네덜란드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고집이 많고 까칠한 성격의 고흐는 10대 초반 쯤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수채화를 사용해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수준이었지만, 열 여섯살부터 본격적으로 미술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것은 미술품 딜러였던 삼촌의 소개로 화랑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고흐는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약 7년간 화랑에서 그림을 파는 딜러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화가의 다양한 그림을 접할 수 있었다. 이는 고흐가 미술적 감각 기르는 데 초석이 되었다. 
화랑을 그만두고 나서 다른 일을 하기로 결심한 고흐는 천직을 발견했다라고 여기면서 신학교에 들어가 전도사가 될려고 했다. 성적은 낙제 수준이었지만 다행히 전도사를 할 수 있게 된 고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광신적이라고 판단한 전도위원회에서 파면을 당해 결국 다시 실업자가 되고 말았다. 
이 때부터 고흐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고흐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혹시, 그림이라면 사람의 영혼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그리고 프랑스 파리를 거쳐 독자적으로 미술에 관해 배우게 된 후 드디어 프랑스 남부의 아를이라는 작은 마을에 이르렀다. 고흐가 아를을 거쳐 생레미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자살을 선택하기까지, 단지 2년에 걸친 이 시기에 그린 작품들이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고흐의 걸작으로 남아있다. 
실제로 고흐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단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고흐를 정신병자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그는 자발적으로 병원에 가서 입원을 했다. 그리고 병원에 머물렀던 약 1년동안 150점 이상의 유화를 그렸다. 병원에서도 개인 침실을 사용했으며, 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에 나와 있던 글은 그를 환자라고 생각하기 어렵게 만든다. 
 
빈센트 반고흐, Self-portrait with bandaged ear and pipe, 1889.jpeg
Self-portrait with bandaged ear and pipe, 빈센트 반고흐, 1889

실제로 고흐는 간질과 우울증 등 병을 앓긴 했다. 그리고 종종 발작을 일으켜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당시 병원에서는 고흐가 그림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생각했지만, 고흐는 반대로 그림만이 자신이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고향 네덜란드를 떠나 파리에서 1년 6개월 동안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활동을 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 서툴렀던 그는 파리의 생활에도 잘 적응하지 못했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쇠약해져 결국 음울한 파리를 떠나 1888년 남프랑스의 아를로 갔다.  
고흐는 처음에 아를에서 호텔과 식당을 겸한 카페에 머물면서 하루 종일 도시 외곽을 돌면서 그림의 주제를 찾았고 날씨가 좋으면 이젤을 세워두고 그림을 그렸다. 그해 5월, 그림을 그릴 꿈에 부풀은 고흐는 드디어 아를의 라마르틴 2번가에 있는 노란 집으로 이사를 했다.
고흐는 “오늘 나는 이 건물의 오른 채에 세를 들었다. 방이 네 개 있는데 두 방에는 캐비닛이 갖추어져 있다. 볕이 잘 드는 집의 외부는 금방 만든 버터 빛 노랑으로 칠했고 창틀은 진한 녹색으로 칠했다. 집은 광장으로 나 있는데 거기에 플라타너스와 협죽도, 아카시아 등 초록의 나무들이 우거진 공원이 하나 있다. 집의 내부는 모두 흰색으로 칠했고 바닥엔 붉은 타일을 깔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눈부시게 푸른 하늘이 있다. 이 집에서 나는 진실로 살 수 있고, 쉼 쉬고, 생각하고, 그릴 수 있다”라고 노란 집을 묘사했다.
 
노란집, 빈센트 반 고흐, 1888 (반 고흐 미술관 소장).jpg
노란집, 빈센트 반 고흐, 1888 (반 고흐 미술관 소장)

‘노란 집’은 파란 하늘 아래 노란 색으로 칠해진 집이 중심인 작품이다. 화면 오른쪽에는 기차가 지나가고 있다.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화면을 이등분한 이 작품에는 밝은 햇살 아래 시골 마을 사람들의 평화로운 정경이 잘 나타나 있다. 
사실 고흐는 노란 집에서 반 년도 채 살지 못했지만 그곳은 그에게 단순하게 작업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노란 집은 고흐에게 진정한 자유와 안정, 행복을 확고하게 만들어 준 안식처와 같은 곳이었다. 
파리에서 남부 프랑스로 간 고흐는 예술가의 커뮤니티가 아를에 생기기를 너무나도 기대했다. 그는 예술가들끼리 서로 아이디어도 교환하면서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기를 바랬다. 그래서 자신이 아주 존경했던 고갱에게 그곳으로 오기를 요청했고, 고흐의 동생이면서 파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었던 테오의 도움으로 결국 고갱은 아를에 가게 된다.
노란집은 화실을 내고 아를에서 그린 작품들을 둘 공간이 충분했다. 고흐는 화실 전체를 ‘해바라기’ 연작으로 화사하게 장식해 고갱을 자신의 집으로 맞이하고 싶었다. 아래의 두 해바라기 작품은 당시 실제로 고갱이 쓸 방에 고흐가 걸어두었던 것이다. 
 
해바라기, 빈센트 반 고흐, 1888(런던 내셔설 갤러리 소장).jpg
1888년 작품,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1888년작,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미술관 소장.jpg
1888년작,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미술관 소장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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