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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술은 새부대대신 친박계 '어제의 용사들' 컴백에 도로 '새누리'

by 편집부 posted Apr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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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술은 새부대대신 친박계 '어제의 용사들' 컴백에 도로 '새누리'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물에 빠졌던 자유한국당이 친박계 어제의 용사들인  ‘올드보이’ 영입으로 도로 '새누리당'에 되돌아가는 모습에 당내에서조차 논란이 일고 있다. 
올드보이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나이가 많고, 선거에 출마한 전례가 있어서만은 아니라,  과거 선거에서 유권자의 외면을 받은 바 있고, 그 후로 표심이 더 악화된 데 그 까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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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에 희망을 걸고 영입한 인재들로 충남지사에 끊임없는 생명력을 자랑하는 ‘피닉제’ 이인제,  경남지사로는 거침없는 언행을 일삼아왔던 ‘총리 낙마’한 김태호, 서울시장에는 노동운동의 신화를 쓰면서 좌파에서 뼈를 깎다가 극우파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출마했지만 ‘텃밭’ 에서 조차 패배한 김문수를 후보로 각각 영입했다.
친박 청산을 내세우면서 당명을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까지 바꾼 마당에 다시 친박계이자 유권자들에겐 ‘한물간 친구’라는 이미지가 더 강한 '올드보이'들을 동원해 당내에서조차 비판이 일고 있다.

총 16개의 당적을 가진 ‘피닉제'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로 이완구 전 총리와 이인제 전 의원을 놓고 오랜 기간 저울질해왔던 홍준표 대표는 이 전 의원을  “ 충청도가 낳은 가장 큰 인물”이라며 “7선 의원(실제는 6선 의원), 경기지사, 노동부 장관에 대선도 두 번이나 출마했던 분”이라며 높게 평가하면서 추천했다. 
이 전 의원은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소개로 1987년 13대 총선에 당선되며 40세의 나이로 정치에 입문해 노무현·이해찬 당시 국회의원들과 ‘5공 청문회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에도 그는 1993년에는 최연소 노동부 장관을, 1995년에는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자신의 ‘젊은 피’를 과시했다. 
이 전 의원은 15대 총선 단 한 번을 제외하고 13대부터 20대 총선까지 줄곧 당선돼 정치계의 유망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의 정치 인생은 탄탄대로여서,  ‘피닉제(불사조Pheonix와 이인제의 합성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자신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정치 입문 후 총 16개의 당적(당명 변경 포함)을 가질 정도로 정당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그의 행보에 붙은 조롱 섞인 별명이다. 

 ‘한물간 인물‘ 김태호,'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자청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김태호'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김태호 전 위원은 2004년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이후 MB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며 ‘친이계’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당시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에서 ‘정치자금 10억 원 대출’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돈 없으면 정치하지 말란 말이냐”며 큰소리 쳐 이 발언을 비롯해 정무적 평가와 도덕성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호된 질타를 했고, 결국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도 이를 막아주지 못해 중도하차하게 됐다.  
총리 후보 하차 후 18·19대 총선 때 당선되어 재기했고, 2014년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었고, 2015년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하며 청와대와 마찰을 일으키던 때에는 유 전 원내대표를 집요하게 공격하며 사퇴를 종용하면서 친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경남지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경수 의원과 6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김 전 위원은 19대 총선(경남 김해시 을)에선 김 전 위원이 김 의원보다 약 4% 앞서 당선됐고, 김 전 위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김 의원이 김 전 위원의 지역구를 차지하게 됐다. 

 '탄핵 무효, 박근혜 석방' 주장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로,,


서울시장 후보에 나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970년대부터 약 20년간 노동운동가로 이름을 알려 왔으나 정치에 입문하며 운동권의 색을 버리고 보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일부에선 이를 보고 ‘운동권의 변절자’라고 비난하기도 했으나, 4선에 걸친 국회의원 의정활동과 경기도지사를 큰 탈 없이 두 번이나 수행해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대 총선에서는 한때 대선을 노렸던 그가 험지도 아닌 보수의 안방인 대구 수성갑에 비난을 무릅쓰고 출마해 김부겸 의원과 승부를 벌여 62.3% 대 37.7%으로 참패해 재기 불능 상태로 한동안 정치권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태극기 집회에서 '탄핵 무효, 박근혜 석방'을 주장하며 다시 정치권에서 극우 세력으로 등장해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고 있지만, 이는 선거 유세에서 큰 핸디캡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를 대거 청산하겠다며 친박계를 대거 ‘숙청’한 적이 있었던 홍준표 대표가 이와같이  ‘피닉제’ 이인제,  ‘총리 낙마’한 김태호, '탄핵 반대' 김문수 등  친박계라 볼 수 있는 올드보이들을 공천함으로써,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조롱마저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과거 회귀형 공천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받을 수도 있어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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