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최지혜 예술칼럼
2019.03.11 00:13

현재의 미술의 주도권은?

조회 수 15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최지혜의 예술 칼럼 (202) 

현재의 미술의 주도권은?



당시 모마 이사회의 존 헤이 휘트니는 심리전략위원회 위원으로서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고, 윌리엄 버든은 중앙정보국의 비밀 공작기금을 세탁하는 파필드 재단(Farfield Foundation) 이사장으로 위촉됐다. 

또한 모마의 실질적인 지배자 넬슨 록펠러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심리전을 위한 핵심 고문으로 임명되었고, 관장을 지낸 톰 브레이든은 실무 총책임자로서 중앙정보국 요원이 되어 문화전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당시 소련에서는 정치적 목표와 이념을 부각시키는데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술을 이용했다. 이것은 전체와 집단을 중시하며, 양식상으로는 구상적인 미술이었다.

 

보리스 블라디미르스키, 스탈린에게 장미를, 1949.jpg 

보리스 블라디미르스키, 스탈린에게 장미를, 1949


CIA의 목표는 소련과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미국의 미술을 진흥시켜 미국의 사상적·문화적 우위를 유럽을 비롯한 세계에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일이었다. 이에 따라 CIA는 모마 출신 인사들의 협력을 받아 정치와 이념으로부터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이며, 양식상으로도 추상적인 미술, 곧 추상표현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물론 이런 작업은 모두 비밀리에 착수되었다. CIA가 추상표현주의를 밀고 있다는 사실이 세계에 공개될 경우 이는 대외적으로 소련에 맞서는 미국의 전략이 공개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추상표현주의 같은 전위예술을 좋아하지 않는 미국 내 보수인사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가장 선호한 미술가는 당시 전형적인 미국인들의 모습을 구상적으로 표현한 노먼 록웰이었다. 그는 지금도 영화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와 영화 E.T.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포함해 많은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구상 화가로 당시의 유럽 지성인들에게 미국 문화의 우수성을 어필하기는 힘들었다. 

 


노먼 록웰, Girl reading Palm, 1921.jpg

노먼 록웰, Girl reading Palm, 1921


그런데, 추상표현주의는 유럽의 전위미술보다 더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인상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CIA의 러시아 담당 도널드 제임슨의 말처럼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술을 실제보다 더 양식화되고 완고하고 제한된 미술로 보이게 만드는 미술”이었다. 

 

Joan Mitchell, Bracket, 1989.jpg

Joan Mitchell, Bracket, 1989


유럽에서의 공작은 ‘문화적 자유를 위한 회의’(Congress for Cultural Freedom)라는 CIA의 전위조직을 통해 주로 전시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행해졌다. 대표적인 예로는 1952년 파리에서 열린 ‘걸작의 향연’전, 1955년 로마에서 열린 ‘젊은 화가들’전이 있다.

물론 CIA는 재벌들의 작품 구매도 촉진했다. 또한 미국 안에서도 추상표현주의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윌렘 드 쿠닝, 무제 XXI, 1982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장).jpg

윌렘 드 쿠닝, 무제 XXI, 1982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장)

 


Clyfford Still, PH-950, 1950.jpg

Clyfford Still, PH-950, 1950


Ad Reinhardt, Untitled (Red and Gray), 1950.jpg

 Ad Reinhardt, Untitled (Red and Gray), 1950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로 손꼽히는 클레먼트 그린버그도 모마와의 교감 속에서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비평가로서의 그의 지식과 논리 정연한 이론으로 추상표현주의가 국제적으로 공인 받는 데 사실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린버그는 추상표현주의가 화가들이 지향해야 하는 미술인 이유가 바로 그것이 지니는 최대의 평면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비평가였던 로젠버그는 추상표현주의, 특히나 잭슨 폴록(Jackson Pollok)의 작품을 지지하는 이론을 펼쳤는데, 그것은 그린버그의 이론과는 사뭇 달랐다. 

 


Lucifer를 그리고 있는 Jackson Pollok (1947).jpg

Painter Jackson Pollock working in his studio, dropping paint onto canvas


로젠버그는 예술을 ‘행동 (action)’으로, 예술가를 ‘행동가 (actor)’로 정의하며 캔버스를 ‘그 안에서 행동할 수 있는 장 (arena)’으로 지칭했다. 이것은 그가 예술을 삶을 이루는 사건들 중 하나로 여겼기 때문이다. 

 


Jackson Pollock, Yellow Islands, 1952.jpg

Jackson Pollock, Yellow Islands, 1952


그에게 예술이란 사회와 동떨어져서 고유한 위치를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외부와 상호작용 하며 영향을 미치는 존재였다. 그는 작품이 ‘평면성’을 추구하며 남은 ‘결과물’이라는 그린버그의 이론과는 달리, 캔버스와 화가가 만나서 행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에 계속…)


최지혜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아트컨설턴트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4501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19549
1590 하재성의 시사 칼럼 런던 스모그와 서울 미세먼지(10) file 편집부 2019.03.18 2393
1589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유럽의 문명과 역사에서-여성의 이야기 (2) file 편집부 2019.03.18 4152
1588 최지혜 예술칼럼 미국 미술의 빛나는 새 현상 file 편집부 2019.03.18 1614
1587 영국 이민과 생활 T1E사업비자 연장과 영주권 고용창출 file 편집부 2019.03.12 1576
1586 조성희의 마인드 파워 칼럼 8. 마스터마인드 그룹의 파워 (The Power of a Mastermind Group) 편집부 2019.03.12 1071
1585 아멘선교교회 칼럼 하나님의 교회-믿음과 교회 세움의 근거 편집부 2019.03.12 1212
1584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유럽의 문명과 역사에서-여성의 이야기 (1) file 편집부 2019.03.12 6219
1583 제임스강의 행복나침반 50. 행복의 의식전환 편집부 2019.03.11 1255
1582 박심원의 사회칼럼 박심원의 영화로 세상 읽기: (41) 달콤한 인생 file 편집부 2019.03.11 1444
1581 하재성의 시사 칼럼 여성 참정권과 유리천장(9) file 편집부 2019.03.11 1576
» 최지혜 예술칼럼 현재의 미술의 주도권은? file 편집부 2019.03.11 1584
1579 유로저널 와인칼럼 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 (11) - 바자스(Bazas)카니발에서 만난 와인들 file 편집부 2019.03.05 2386
1578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 사업가능한 비자종류와 심사경향 file 편집부 2019.03.05 1348
1577 하재성의 시사 칼럼 3.1 독립운동과 통일에의 길 (8) file 편집부 2019.03.05 1365
1576 제임스강의 행복나침반 49. 죄와 불행의 DNA 편집부 2019.03.04 1200
1575 아멘선교교회 칼럼 그리스도인의 생활 - 교회에서 편집부 2019.03.04 1095
1574 조성희의 마인드 파워 칼럼 7. 그냥 시작하라 (Just Take the First Step) 편집부 2019.03.04 1024
1573 박심원의 사회칼럼 박심원의 영화로 세상 읽기: (40) 말모이 file 편집부 2019.03.04 1134
1572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동양의 문명이 서양에 이야기를 담아 주던 시절의 예술이 말한다.(2) file 편집부 2019.03.04 1372
1571 최지혜 예술칼럼 그 중심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있었다 file 편집부 2019.03.04 5232
Board Pagination ‹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