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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옥 작가 개인전

by eknews04 posted Mar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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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en Wir'

작품 속의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열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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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옥 작가 개인전이 2월23일부터 4월6일까지 Heidelberg Gedok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첫날,  박진희 바이올리니스트의 '홀로 아리랑' 연주를 시작된 전시회 개막식에는 

참석자들과 미술 애호가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어 예술사 박사이며,장편소설가로 널리 알려진 Dr.Helmut Orpel 의 작가의 프로필과

작품설명이 있었다.


그는 "3mx2m크기의 대형 작품 속에는  명상의 세계를 대화로 풀어내는 티벳불교의 승려와 무아지경에 빨려들어가는 데르뷔시 춤이 그려져 있고,한국의 샤머니즘인 무당이 긴 칼을

휘두르는 동작이 담겨있는가하면,17세 이하의 딸을 빨리 결혼시킬 수 있도록 법을 통과시키라는 예멘 여성들의 시위도 담겨있다."고 설명하였다.


작품속에는 결혼을 통해 딸을 안정적인 곳으로 팔아버린다는 이기적인 생각과 이 시대에

여성에게 있어 교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식주를 해결하고 외부로부터 보호해 줄 남성의

그늘만 있으면 된다는 마치 동물보호협회를 연상하게 하는 잘못된 부모의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하고 있다.


세계적인 가수 레이디 가가는 공연을 위해 무대장치에 폭발적인 돈을 쓰게되고,

그 옆에는 종이컵을 들고 구걸하는 이슬람 옷을 입은 여인이 등장하는가 하면,]

16대 교황 선출에서 쾰른 출신의 베네딕토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보이는 독일정부가 엄청난

돈을 들여 대형포스터를 전국에 배포하자,이에 대항하여 일부 젊은이들이 정부가

종교를 편애하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높히는 것이라고 시위를 하고,이 대형포스터 앞에서

구걸하는 여인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사회의 부조리를 통렬히 비판한다.


아직도 이 시각에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어느 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침례식,혹독한 침례식에 따르지 않으면 곧 죽음이라는 기억을 상기시키는 기존의 관습에

복종할 것을 강요받는 종교라는 문화의 얼굴을 통해 공포심을 이용해 인간을 편안하게 지

배하려는 옛 관습,미국의 9.11  테러사건,날으는 암소와 타이타닉 그리고 몇 년 전에 가라앉은 이탈리아 유람선,경찰관에 위해 학대 당하는 여성등 이 대형 작품 속에는 아직도 관행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지고 있는  세상의 관습과 폭력,종교,여성에 대한

편견과 부조리가 함께 담겨있다.


한국,호주,말레이지아,중국에서 생활하며 폭넓은 시야를 가진 작가는 다양한 삶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누구보다 넓고 날카롭다.

다양한 인종과 넓은 세계를 체험한 작가는 정치적인 시각 또한 매우 강하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중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소녀와 멀리 유럽 성인여성들을 수십만명 강제동원하여 그 누구도 죄책감을 갖지 않고 기꺼이 선물로 받아들여 강제연행된 소녀들을 강간하고,도망치는 소녀들을 긴 칼로 서슴없이 죽인 그들의 만행을 고발하고,

위안부 사건 밀폐를 위해 천황의 이름을 보존하기 위해,해 마다 5억달라를 투자하며 전 세계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일본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박근혜 정부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작품은 심각해 보이지만,이미 우리들이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다.

'예술은 무겁지 않고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비오는 날의 우산'같아야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이다.

그런 작가에게 붙여진 이름은 '세계 시민'이다.


전시장에는 '두 어머니',마야와 마리아','친구','100번 때리는 처벌','공항','천황의 선물'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작가는 강렬한 아크릴 물감으로 캔버스에 일기를 쓰듯 우리에게 지난 날과 오늘을 들려주면서 ,

이 시각의 세계를 함께 보며 적어도 편협한 시각과 부조리한 사회를 함께 바꾸어 볼 것을 권유한다.


해학과 진지함이 함께 담긴 작가의 그림을 통해 바로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이 보다 깊이있는

생각과 시각으로 세상을 조금씩이라도 함께 바꾸어 나갈 수 있다면,

작가의 의도가 조금은 전달된 것이 아닐까?


화사한 봄꽃과 함께 갤러리에서 그녀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면,'나만'이  아닌 '우리'가 

조금씩 변해가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을 통해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작가의 밝은 표정에서 느리더라도 하나씩 세상을 바꾸어보려는 작가의 의도가 조금은 실현되는 것 같아 전시회의 의미가 더욱 각별해 보인다.



김인옥작가는 춘천에서 태여나 성장했으며, 초등학교 5학년에는 시립문화회관에서

피아노 독주를 할만큼 음악적인 재질과 ,중학교 1학년에는 수묵화 그룹전에서 난을 그릴만큼 음악,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며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강원대학교에서 이학석사 과정을 마친 후, 호주의 KvB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이후,

독일 만하임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작가는 ,작품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고 편견에 치우쳐 숨겨진 여성들의 인권을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작가는 올해 90주년 행사를 치루는 GEDOK'여성예술인협회회원이며, 

독일연방예술인협회 'BBK'에도 소속되어있다.


 


전시기간: 2월23일부터 4월6일까지


오픈시간:수,금요일 17-20시


                토요일 11시-14시


  소: GEDOK Heidelberg e.V.


          Römer Str.22


          69115 Heidelberg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기자


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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