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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된 한국의 비무장지대(DMZ),　‘경계협상’ 展 개최

by 편집부 posted Oct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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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된 한국의 비무장지대(DMZ),　‘경계협상’ 展 개최

10월 1일(화)부터 11월 23일(토)까지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평화 과정을 전해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와 그 접경지역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인 ‘경계협상(Negotiating Borders)’전시가 영국 관객들을 위해 10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주영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UK, 원장 김경화/이하 문화원)에 따르면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The Real DMZ Project)는 2012년 김선정 큐레이터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예술가와 건축가, 환경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DMZ에 대한 여러 관점의 작품을 통해 DMZ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예술을 통한 미래상을 고찰하며 한반도 분단에 대한 다층적 이해와 평화와 관련한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Heinkuhn OH, A laughing sergeant and a private E-2 at attention, October 2010, 2010, 150cm x 190cm, Archival Ink-jet Print. Courtesy the artist.jpg

이번 전시에는 김동세, 김정헌, 노순택, 민정기, 백승우, 승효상, 오형근,이불, 임민욱, 정소영, 함경아, 박경, 조경진과 조혜령 등이 참여한다. 함경아는 중개인을 통해 접촉한 북한 공예가들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자수 작업을 선보인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미지 속 수천 시간이 넘는 노동력과 보이지 않는 분단의 현실들이 내재되어 있다. 민정기와 김정헌의 회화 작품은 역사적인 공간으로서의 DMZ와 최근에 일어난 남북 관계의 변화 속 에 사라진 감시초소(GP)의 공간을 표현함으로써 DMZ의 과거와 현재의 모 습을 보여준다. 또한 사람들의 접근이 철저하게 제한되어온 DMZ는 중요한 자연 서식지로 조경진과 조혜령은 DMZ 생태 환경에 대한 아카이브를, 건축가 승효상은 DMZ의 조류생태를 반영한 새들의 서식지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전쟁 이후 1953년 ‘비무장’ 이라는 이름 아래 세워진 DMZ는 지구상 어느 경계지역보다 무장화가 가속되어 온 역설적 공간이었다. 지난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이후 남북은 각각 10개의 감시초소(GP) 철거를 협의하며 진정한 의미의 비무장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특수한 시대적 맥락 속에 기획된 본 전시는 DMZ의 과거와 현재를 탐구하고 평화의 시대를 위한 과정을 담아낸다.

한편,이 전시는 영국에서의 전시 이후 주프랑스한국문화원으로 작품을 옮겨 한국 비무장지대에 대한 전시와 홍보를 이어 나간다.

영국 유로저널 심유정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