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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승민, 결국 총선 앞두고 실익 찾아 탈당 수순 밟아

by 편집부 posted Oct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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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승민, 결국 총선 앞두고 실익 찾아 탈당 수순 밟아

총선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총선 단골 소재인 이른바 여의도발 정당 인수·합병(M&A)이 노골화 되면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5명의 비당권파 의원들과 함께 지난 9월 30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꾸리며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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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탈당 움직임을 보인 하루 뒤인 10월 1일, 비박계(비박근혜)의 수장격으로 거론되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사실상 분당 상태인 바른미래당의 양심 세력과 통합을 위한 협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작해 달라”고 당 지도부를 향해 통합을 요구하고 나서, 정계개편에 속도가 붙을 지, 정치권의 눈길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당내 의원모임 ‘열린 토론, 미래’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보다 몇 배 더 중요한 선거법 개악을 막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삭발과 단식투쟁보다 더 높은 수위인 최고의 수단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한 (선거법) 개정안이 보수우파 통합 노력을 무시한 채 통과되고, ‘조국 블랙홀’로 그 논의가 중단됐다”며 “사회주의화를 막기 위해 분열된 우파 정치권이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과 유 의원은 2015년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추며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다. 이후 두 의원과 다수의 비박계 의원들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을 창당했고, 김 의원은 19대 대선 후보로 나선 유 의원을 뒤에서 지원했다.

한편,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결정하면서, 손학규 대표와 비당권파 사이에 골피 한층 더 깊어지면서 바른미래당의 탈당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비상행동에는 비례대표 신분으로 바른미래당 탈당이 어려운 일부 의원들을 포함한 비당권파 의원 15명으로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정병국?오신환?하태경?이혜훈?유의동?정운천?지상욱 의원과,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권은희?김중로?김삼화?신용현?이태규?이동섭?김수민 의원, 7명이 오르내린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9월 30일 오전 당 의원비상회의에서 “기득권에 집착하며 책임지지 않는 당대표 때문에 옥신각신하며 시간을 끄는 것도 국민의 짜증만 돋우는 일”이라며 “당권 유지를 위해 통합과 개혁을 방해하는 당 지도부를 제외한 다른 구성원만이라도 당을 살리기 위한 ‘비상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가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아서 이끌어주고 앞으로 회의도 직접 주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같이 비상행동 의원들의 활동이 가시화 되자 손학규 대표는 주재한 최고위원회에서 “실패를 이야기할 때는 실패를 논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논해야 한다. 과연 제가 당 대표가 된 이래로 (당에) 제대로 협조는 했는지. 제대로 협조하고난 뒤에 실패했다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그들은) 의원총회도 반대할 때만 나와서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은 유 전 대표의 행동을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당 윤리위원회 회부 가능성도 점쳐진다. 손 대표는 “당의 분열을 이렇게 획책하고 조장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정치지도자로서 할 일이 아니다. 당헌·당규에 없는 어떠한 행동도 정당치 못하다. 앞으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탈당은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감을 마무리한 뒤 총선 준비에 들어가면서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24석이던 바른미래당에서 15명이 탈당하면, 9명의 의원만 남아 ‘20석’ 기준인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다. 

한편, 민주평화당도 지난 8월 16일 소속 의원 16명중에서 11명이 탈당함에 따라 정동영·박주현(당권파), 조배숙·황주홍·김광수(중립파) 의원 등 5명의 정당으로 쪼그라들면서 제 5 정당으로 추락했으며, 게다가 박주현 의원의 당적은 바른미래당이라는 점에서 실제 평화당을 당적으로 한 의원은 4명에 불과해 정의당(6석)보다 적은 의석수를 가진 원내 5당으로 밀려났다.

 이로 인해 정동영 대표는 당장 내달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도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수 없게 됐다.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기회는 관행적으로 5석 이상 정당에 주어진다.
만약 2명 이상의 의원이 추가 탈당해 의석수가 3석 미만이 되면 현재 쓰고 있는국회 사무실을 내줘야 한다. 의원 3명 이상이 소속된 정당에만 사무실이 배정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줄어든 세를 다시 키우기 위해 청년·여성·소상공인 관련 단체와 함께 당을 공동 운영하거나, 기존 정당 중 녹색당과 우리미래당 등 진보세력과의 연대도 함께 검토를 포함하는 등 당명 변경을 포함해 실제로 재창당하는 방안을 구상하면서,"재창당의 길을 가겠다"며 자강론을 펴고 있다.

 탈당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오는 20일 '대안신당창당준비기획단'을 띄우고 창당 준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신당 창당 준비 작업을 밀도 있게, 착착 진행해나갈 것"이라면서 "동시에 새 인물 모시기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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