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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수도권 신당설이냐 한국당과 통합이냐 ?

by 편집부 posted Oct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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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안철수, 수도권 신당설이냐 한국당과 통합이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거취를 놓고 내홍을 거듭하던 비당권파 의원들이 9월 30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비상행동)을 출범시켰지만, 불과 10여일도 안돼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주축으로한 유승민계가 연일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귀국과 정치 복귀를 촉구하지만, 밀당을 통해 몸값을 올려야 하는 안 전 대표 측이 시기를 저울질하며 이에 순순히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진흙밭에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안 전대표의 성격상 어수선한 상황에서 돌아오진 않고,당이 다 정리되고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편한 시점에 돌아오길 희망할 것이다.  

그래서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안 전 대표에 대해 ‘문제가 정리된 후 꽃가마를 보내드리면 올 분’이라는 얘기를 많이들 했다”며 “과거 안 전 대표가 정치를 시작했을 때 (그의) 멘토로 언론을 장식했던 분들은 한결같이 ‘안 대표는 어느 한 쪽 진영에 섰을 때 다른 진영으로부터 비난받는 상황에서는 절대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안 대표 스타일은 문제가 있을 때 거기에 끼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들 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총 28명중에 4명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당과 거리를 두고 있고,바른정당계 의원 8명과 안철수계 의원 7명 등, 실질적인 당 소속 의원 중 절반을 넘는 15명이 비상행동에 참여해 당권파와 별도로 당 운영을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했다.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의원은 당권파와 관계를 되돌리기 어렵게 되었다며 “손 대표와 더 이상 추한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같이 분당 수순에 들어 갔지만, 바른 미래당에서 빈몸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유승민계로서는 신당 창당은 자금난으로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창당 자금 등을 위한 물주인 안철수 전의원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유승민계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월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건너뛰게 되면, 해외에서 정치적으로 객사할 것”이라며 “정계 은퇴는 아니고 정치 복귀를 해야 할 텐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다 사라지고 난 후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될 것이다.안 전 의원의 귀국 여부도 중요하지만, 우리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과 함께 한다는 의사를 표시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우리의 기다림은) 11월을 못 넘길 것”이라고 복귀를 촉구했다. 

이제 비상행동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당 잔류는 이미 물건너갔고, 복당파가 힘도 못쓰고 있는 자유한국당 복당은 바른정당계는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들어가야 찬밥신세일 것이고,국민당계에게는 최악의 선택으로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다해도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한국당이 말로는 통합하자면서도 현재 바미당의 지지율이 5~6%대로 낮기 때문에 실제로는 통합에 소극적인 것이다.

결국 신당 창당이 함께 가는 유일한 길로 그나마 지지율이 높고 비당권파의 인지도 등을 고려해 인구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하는 신당창당만을 노릴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두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동변상련을 앓고 있는 유승민 따로, 안철수 따로 신당을 만들면 내년 총선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기에 현재로선 두 사람이 함께하는 수밖에 없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도 대구 출마를 포기하고 수도권에 출마하면 ‘도망친다’는 말을 들을까봐 고민하고 있고, 광주 권은희 등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노리고 있다. 

의석수가 122석인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면 호남을 기반으로 했던 국민의당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비당권파는 신당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높아지면 한국당이름으로 내년 총선을 불안해하는 한국당 의원들이 이탈해 신당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수도권에 한정해 한국당과 신당이 후보단일화를 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신당이 지지율 10%를 넘기면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당을 창당할 때 가장 걸림돌은 비당권파와 당권파의 아름다운 이별 여부이다. 

우선, 당장 비상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안철수계 의원 7명 중 6명이 비례대표이기에 손학규 당 대표가 이들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켜 주지 않는 상태에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바른미래당은 과거 민주평화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비례대표 의원들을 끝까지 놔주지 않았는 데 손 대표 측이 같은 기준으로 볼 때 비당권파가 비례대표 출당을 요구할 명분이 없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새로운 메세지, 즉 과거 '유승민은 개혁보수, 안철수는 새정치'라는 구호를 외쳐왔는데 이번 신당 창당은 어떤 메세지를 내놓을 수 있을 지도 가장 큰 고민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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