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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

by 편집부 posted Jun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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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
북한 언론이나 단체 규탄 대회 성격으로 보아 북에 남겨둔 탈북민 가족들에게도 피해 우려되어

최근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남북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급기야는 북한이 16일 개성공단 내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지 불과 3 일만에 폭파를 단행해 북한은 '공언한 것을 이행한다'라는 메시지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은 남북관계의 경색은 5월 31일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이 삐라 50만장과 1달러짜리 지폐 등을 대형 풍선에 담아 북한으로 날려 보내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차단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지,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언급하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오는 6월 25일 전후 이뤄질 삐라 살포에 대한 강행 의사를 밝히면서 “대북전단은 북한 동포들에게 탈북민들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다. 이것을 막겠다는 것은 북한 김정은정권에 머리를 조아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요시사 등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007년 탈북자 단체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대표였지만 그는 공금유용 문제로 인해 이사회서 만장일치로 퇴출당한 후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따로 차렸고, 그의 동생 박영학은 박정오라는 이름으로 개명해 또 다른 탈북민 단체인 큰샘을 만들어 형제간이 삐라를 살포하는 3 개의 탈북민 단체중에 2 개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한 단체는 거의 활동이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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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연일 ‘대북 전단 살포를 멈춰달라’고 요구하는데도 탈북민 단체가 대량 살포를 지속하는 이유가 ‘돈’ 때문으로 대형풍선에 ‘삐라’를 매달아 북한에 보내는 활동의 대가로 미국 우익 단체  및 극우 개신교 단체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 심지어 대형풍선을 대신 띄워주는 대가로 풍선 한 개당 150만 원(원가는 8만원-15만원 정도)까지 뒷돈을 받는 업체도 있다고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간첩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고 누명을 벗은 탈북민 홍강철씨가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주장했다.   또 홍씨는 삐라나 페트병에 담긴 쌀을 보내는 게 북한 주민을 회유하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홍씨는 “우리 집 앞에다 누가 케이크를 갖다 놨다. 그러면 그거 먹겠나? 남한 사람들도 안 먹을 것이다. 강원도 철원에서 탈북하던 분도 ‘누가 그걸 먹는 사람이 있냐’고 하더라. 거기다 약을 탔는지 독약을 탔는지 어떻게 아냐고”라고 비판했다.
< 사진: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진 데다 남북긴장 관계가 고조됨에 따라 지역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삐라 살포로 인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고  2014년에도 김포 애기봉 성탄트리 조준 사격 등과 같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까지 우려되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와같은 탈북민단체들의 삐라 살포는 실제 탈북민들이 가장 많은 함경도와 평안도 등 중국 접경지역에는 도달도 못해 북한동포들의 탈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미국 민간단체의 지원금, 일부 보수 단체, 교회 후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북한 내 탈북민들에 대한 적개심이 고조되고 있어 북한 내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들 가족에 대한 보복이 우려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최근 연이어 보도한 기사를 통해 탈북민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남한 정부를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특히 ‘이 나라 어머니들의 이름으로 천하의 불망종들을 징벌하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기를 낳아 키워준 조국을 배반하고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며 죄악에 죄악을 덧쌓는 인간쓰레기들의 천하의 망나니짓과 그를 묵인하고 있는 남조선당국의 너절한 처사는 온 나라 여성들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고 썼다.


대남 군중 집회에 참석한  북한 여성들은 '탈북자들을 찢어 죽이자 !', ‘자멸을 재촉하는 역적무리들을 송두리째 불태워 버리자!’ ‘민족반역자이며 인간쓰레기인 탈북자들을 찢어 죽여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주먹을 앞으로 내밀었다.


이러한 북한의 탈북민들에 대한 분위기로 탈북을 해서 한국 등에 정착하고 있는 3만 5천여명의 탈북민들은 북한에 남겨둔 가족들에게 보복이 자행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북한이 삐라살포에 민감한 것은 전단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북한 체제훼손과 존엄모독을 결코 좌시하지 않는 집단'이라는 ‘북한의 특수성의 몰이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언론에 자주 등장해야 미국 국무부나 단체, 또는 한인교회 등에서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삐라 살포"로 보여주기식 활동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해마다 수백만달러를 국내 탈북 단체나 대북 매체 등에 지원해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지원 단체인 ‘국립민주주의기금(NED)’은 사실상 미국 국무부 산하기관으로 알려졌다. NED는 주로 분쟁 지역이나 민주화가 요구되는 곳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다. 전체 지원금의 규모도 연간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김포 민통선평화교회 목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박상학씨를 비롯한 탈북민들은 돈을 받는 것이 목적”이라며 “전단을 살포할 때마다 ‘디펜스포럼재단’이 박상학에게 돈을 전달하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디펜스포럼재단은 미국서 북한인권운동을 하는 단체다.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간첩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고 누명을 벗은 탈북민 홍강철씨 역시 삐라 살포를 ‘돈벌이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과 그의 동생 박영학은 삐라 장사를 해먹고 있다. 박씨 형제 때문에 남북교류가 막히면 우리 탈북자 사회도 남한 분들의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홍씨는 이어 “삐라 보고 탈북했다는 사람은 탈북자 3만5000명 중에 저는 다섯 손가락도 안 들 것이다. 1970년대에 온 안찬일, 주머니에 누룽지 넣고 왔다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나 그럴 거다. 지금 대부분 탈북자들은 삐라가 못 가는 중국 접경지대인 북부 국경지대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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