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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지역연합' 성공이 대권행 열쇠

by 편집부 posted Nov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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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지역연합' 성공이 대권행 열쇠


국정감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더불어민주당 내 관심이 지난 수개월 동안 대권 경쟁에서 양강 구도를 이루며 경쟁을 펼쳐왔던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모아지고 있다.
이 양강구도는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그 누구도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는 '용호상박'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의힘 등 보수층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대망론’이 급부상하면서, 민주당내 '양강구도'에도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국정감사 등에서 윤 총장이 공룡 여당의 압도적 권력 앞에 말을 피해가며 일단은 꽁무니를 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직선적 답변으로 받아치면서 평소 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비록 한 주였지만 윤 총장이 민주당 두 후보를 제치고 선두 주자로 올라선 적도 있고, 다른 여론 조사에서는 1:1 대결에서 오차 범위, 그것도 1%이내로 여당 주자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지지율은 현 집권세력의 부당한 탄압 대상이 됐다는‘정의로운 피해자’구도와‘용감한 윤 총장’ 프레임, 그리고‘새로운 대안세력’에 대한 기대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위협은 느끼지만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대표는 4선 의원 출신으로 전남도지사,역대 최장수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면서  조직을 흔들리지 않게 이끌어 가고 있는 이 대표의 정무감각에서 보여주는 안정감,특유의 무게감 있는 발언등으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

이러한 안정감 속에서도 기민한 대처도 인상적이었다.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사건에 발 빠르게 대처한 일이 대표적이다. 당권 경쟁자였던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을 국민통합위원장직으로 임명해 선거 후유증을 미연에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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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의 측근 그룹(SK계)이 주축을이루고 있는‘광화문포럼’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 총리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광화문포럼은 10월 26일 여의도 모처에서 50여명의 현역 국회의원이참석한 가운데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을 초청해 ‘10월 조찬 강연’을 열었다.  '단순한 공부 모임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잠룡으로 분류되는 정 총리가 광화문포럼의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같은 이 대표의 능력에 대해 국내 정치 시사전문지 일요시사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았던 상황에서 의료계 파업 사태를 해결해 냈다. 4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이 역대 최단기간에 국회 문턱을 넘게 한 일도 이 대표 리더십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제2의 조국 사태’로 확전될 수 있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논란에는‘검찰 수사 우선’기조를 고수,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추 장관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당 의원들의 설화 문제도 “과잉대응은 자제하라”는 지시로 해결, 리더십을 보여줬다.
결국 추 장관과 그의 아들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민주당은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낙연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불리는 윤리감찰단은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와 비리 의혹의 주역인 이상직 의원, 10억원대 재산을 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을 1차적 윤리감찰 대상으로 선정, 사태의 확전을 막았다.

결국 김 의원은 제명됐으며, 이 의원은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탈당했다.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은 당직 정지에 이어 당원권 정지가 결정됐다. 이 대표 특유의 ‘위기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이 대표는 민주당 대표로 당선되고 나서도 특유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각종 현안에서 신중한 입장으로 자칫 당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전남 영광 출생인 이 대표는 제16대 국회부터 19대 국회까지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고,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전남도지사를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호남출신 정치인이다.

호남에서‘포스트 DJ(김대중)’의 부재로 대권 불임 지역으로 인식됐지만, 이 대표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호남 유권자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하지만,호남의 인구가 영남의 절반이 안되는 등 여러 불리한 조건으로 한계가 분명히 존재해 호남만으로는 대권을 잡을 수 없는‘호남 후보 필패론’은 이미 한국 정치사에서 증명되어 왔다.

역대 호남 출신 대통령은 DJ가 유일하며 대권 주자도 DJ와 아명박씨에게 도전했다 참패당한 전북 순창 출신의 정동영 전 의원이 전부다. 

결국 이 대표의 대권 성공은 호남을 기반으로 대선까지 남은 기간 PK(부산·경남) 민심을 잡는 데 집중해서 ‘지역연합론’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부 수립이래 지금까지 민주당의 대권 성공은 지역연합의 힘으로 이루어졌다.
DJ는 제15대 대선을 앞두고 충청의 맹주인 자유민주연합 김종필(JP) 총재와 DJP연합을 결성, 대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호남+PK’연합의 힘으로 당선됐다. 문 대통령의 당선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세력인 호남의 힘과 PK 출신이라는 점이 만난 결과라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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