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레프링쿠크 해변의 '거울 요새'

by 편집부 posted Aug 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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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레프링쿠크 해변의 '거울 요새'

실제로 사용된 제 2차 세계 대전 벙커를 거울로 뒤덮은 ‘비추다’ 라는 작품이 작가의 관리 비용 가중으로 해체 위기에 처해 있다. 2014년부터 프랑스 북부 해변에 위치해 이 지역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던 만큼 문화적 손실이 예상된다. 

덩케르크(Dunkerque) 옆에 위치해있는, 레프링쿠크(Leffrinckoucke) 해변 모래 언덕에서, 설치 조각가 베르트렁 스걍(Bertrand Seguin)이 그가 제작한 거대한 작품에서 몇 천 개의 거울들을 하나씩 손수 떼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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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지방 당국에 해왔던 요청이 아직까지 아무 성과가 없다. 구체적인 도움을 기다리면서, 작가는 작품 “비추다Reflechir”를 해체 중이다.  DENIS CHARLET / AFP

그는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 현재 개인부담으로 관리하고 있던 자신의 작품을 더 이상은 유지할 수 없음을 밝혔다. 


그는 “2015년부터, 매년 5백시간, 어마어마한 양의 접착제를 사용해 이 350m² 건물을 위해서 투자해 왔다. 그러나 이 작품을 위해 더 이상 나 자신을 희생 할 수는 없다.  또다른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끝을 볼 생각이다.”고 호소했다.

이 '비추다Reflechir' 라는 이름의 거울 요새는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낙서 지우기라든지 해양 침식과 바람이 날마다 이 작품을 망가트린다. 거울이 떨어지면, 조각들을 줍고 새로 붙여야 된다.

얼마 전에도, 베르트렁 스걍(Bertrand Seguin)이 작품을 영원히 지속시키기 위해 지방 당국에 요청 했다. 저작권을 양도하는 대신 “비추다Reflechir”의 복원 비용을 원했으며 예산은 매년 153,000유로로 책정 되었다.

Hauts-de-France 지역 회장이 작품 보존을 위해 도움을 준다 약속했지만, 아직 덩케르크(Dunkerque) 도시 공동체와 재정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 대한 모임이 예정 되어 있었는데 취소되었다고 한다. 

몇 백 명의 사람이 매년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레프링쿠크 해변을 찾고 있고,. Hauts-de-France 지역은 이 구조물을 보존하기 원한다.

아직 구체적인 도움이 없으므로, 작가는 4천 시간과 4천 개의 접착제 튜브를 사용해 만든 이 작품을 결국 해체할 수 밖에 없다. 해변을 지키는 안전 요원들이 거울 조각들을 치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따름이다.
 '익명 Anonyme'이라는 작가명을 쓰고 있는 베르트렁 스걍(Bertrand Seguin)은 작품의 다양한 모습을 '물리적 또는 디지털 작업'으로 남겨지길 원한다면서 사진 작가, 비디오 그래퍼, 화가, 작가들이 각자의 '비추다reflexions'를 9월 22일 전에 보내주기를 원하고 있다.

어쨌든, 지방 당국과의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반짝거리는 요새는 다시 차갑고 무서운 시멘트 건물로 돌아갈 것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지영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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