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10돌 기념 유럽동포축전  

6.15공동선언 실천 10돌 유럽동포 통일대회가 6월5일 독일 중부지역 보훔 한인교회에서 열렸다.

2000년 6월15일 평양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합의한 공동성명은 분단 55년 만에 남과 북의 수뇌가 만나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해결하기로 한 역사적인 순간 이였다.  반세기 동안의 끊어진 동족간에 만남과 왕래가 시작되었고  쌓였던 오해와 불신을 화해로 풀어가며 민족간의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약속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4선언으로 구체화 되어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어 나갔다.
그러나 2008년 남측에 들어선 이명박 정부의 남북 대결정책으로 7천만 온 겨레가 다  함께 축하하며 기뻐해야 할 올해의 10돌이 전쟁 직전으로 까지 치닫게 된 조국의 현실에 우리 해외 동포들은 매우 큰 실망과 우려 속에서  기념행사를 치르게 되었다. 조국의 정세는 암흑 하지만 6.15공동선언을 고수하는 것 만이 전쟁을 피하고 조국의 평화를 지키는 것임을 재 확인한 참가자들은 단결된 힘으로 반 통일세력의 반북 대결음모를 물리치고 6.15통일운동을 펼쳐가기로 결심하였다.

행사는 김진향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되어 이희세 상임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동포2세 백구현 군의 능숙한 바이올린연주와 2세인 김소연 양의 피아노연주로 "내나라 제일 좋아" 와 "고향의 봄"을 연주하였다. 6.15북측본부, 해외측본부, 미국지역위원회, 카나다지역위원회 등에서 보내온 축하인사가 낭독되었다.

보훔 한인교회의 어유성목사는 10년 전의 6월15일 조선신보 인터넷 사이트에서 남과 북의 첨예한 군사대결이 해소 되었다고 보도하는 것을 인상 깊게 읽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오늘 다시금 남북이  전쟁으로 치닫는 것을 보며 보수정치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하면서 그러나 우리에게는 통일의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을 믿으며 하느님께 기도 하자고 제의 하였다.

이날 독일인으로 코리아의 통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마틴 뢔터거 목사는 평양에서 김대중, 김정일 두 분이 손을 맞잡고 찍은 사진을 감명 깊게 보았다. 그러나 10년 후인 오늘 천안함 사건으로 코리아는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야 된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에 강사로 초청받은 남측의  이영순 17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10년 전을 회고하면서, 울산시의 어느 한 구멍가게 주인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하였다. 그 분은 한숨을 내쉬면서 자기가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우고 들은 얘기는 북한사람은 얼굴에 뿔이 달린 괴물로 생각했는데 평양에서 만난 두 분 정상을 보며 정말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 북의 사람이 어째서 저렇게 너그럽고 통 큰 사람인가 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고민하였다는 일화를 들으며 6.15이후 10년 동안 정치 군사 경제면에서 엄청난 성과를 가져왔다며 오늘의 이 난관을 해외동포들이 단결하여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자고 하였다.

중간 시간을 이용하여 테너 김래주 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고 김대중 대통령께 바치고 싶다며 "상록수"와 "오 통일이여"를 불러 참석자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일본에서 참석한 김지영 재일 한국민주여성회 회장은 “6.15공동선언10돌을 맞이하는 해외동포들의 과제와 일본지역 동포들의 현실“에 대하여 발제 하였는데 재일동포는 분단으로 인한 동포 사회 분열과 일본정부의 민족차별과 배타정책, 한국정부의 기민화 정책이라는 복합적인 고난 속에서 삶을 살고 있으며 특히 총련동포들이 일본 정부로 부터 받는 부당한 인권차별소식을 생생히 전하여 주었다.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임민식 부위원장은 자주통일을 향한 조국반도의 현 정세-남북, 북미 관계분석에서 올해가 경술국치 100년 6.15전쟁 60년 4.19혁명 50년, 5.18광주항쟁 30년 되는 해임을 상기 하면서  천안함 침몰사건의 본질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 이라고 하였다. 북미 회담에서 언제나 북에 당해 온 미국은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그 시기 서해에서 미국 잠수함과 최신 이지스함 등 최신장비를 총동원 하여 북을 향한 군사연습을 하였다.
이것은 미국이 북이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시험하는 마지막 카드였다며 천안함사건의 전적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하고 사건의 진상은 미국이 가지고 있으면서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천안함 침몰은 영구 미해결 사건으로 남을 것이며  미국은 북의 소행으로  밀어 붙이나 남한 국민들은 6.2 지방선거를 통하여 이명박정권을 심판 함으로서 그 에 대한 답을 주었다고 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가자는 발언권을 얻어 "여기 참석하신 분들 중에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손을 들어보세요" 하였으나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폭소가 터지기도 하였다.

올해 19세인 어성민 군은 프로급 피아노연주로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동포여성들로 구성된 "다시라기의 북치기와" (단장 김남숙) 가야금 연주로 흥을 돋구었고 동포 2세 이유진 양이 민요와 창을 불러 2세들의 우리 문화 전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었다.

축전은 루르지역 동포들이 정성을 들여 준비한 저녁식사와 사귐의 시간을 가졌으며 어떤 난관 속에서도  6.15공동선언실천을 약속하며 6.15 공동선언실천 10돌 유럽동포축전을 성대히 마쳤다.
다음날 민중문화모임에서 평가회를 마치고 유럽지역위원들이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자료제공:6.15 공동선언 실천 유럽지역 위원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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