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한국대사관 명의' 허위사기성 이메일 주의


최근 주영한국대사관 명의를 도용한 허위 사기성 이메일이 유포되고 있어 재영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주영한국대사관의 발표에 따르면 이 이메일에는 국제연합(UN)이 주관하는 행사의 상금에 당첨되었다는 허위의 사실을 알리면서, 한국 당국에도 이같은 사항이 통보되었다는 사실무근의 내용을 밝히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이 허위 메일은 사람을 보다 쉽게 현혹시킬 목적으로 보낸 사람이 consul-section@live.uk 라는 메일을 사용하고 있고, 메일 말미에 조윤제 전임 주영 대사의 이름, 대사관 주소 및 외교부 엠블렘을 사용하고 있어
많은 재영한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최근 영국 내 한인타운인 뉴몰든을 비롯한 재유럽 한인들에게도 무작위 사기성 메일이 하루에는 적게는 한 통에서 수 통에 이르기까지 수신되고 있어 재유럽 한인들은 대사관을 비롯해 주위의 확인없이는 답을 하거나 현혹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복권 당첨,상금당첨,아프리카 고위층의 외화 밀반출 협력 등 이루말할 수 없는 사기성 메일의 수신지가 이제는 사기성 메일 근원지로 대표되는 나이지리아발(發)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유럽에서 등으로 넓게 퍼져 있어 이에 현혹된 재유럽 한인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미 수 년전에도 유로저널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해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속칭 '블랙 달러 사건'으로 영국 한인 사회에서는 유명 인사들까지 포함해 십여명이 수십만 파운드를 사기당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또한,유로저널이 지난 주 746 호(1월 20일자 사회면)에 보도한 ' 메일 수신,재로그인 주의 경고'의 경우도 재유럽 한인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예가 될 수 있다.
거래하고 있는 은행으로부터 오는 메일이라고 속이고 재로그인을 해야한다면서 메일 수신자의 ID,PW(패스워드) 등을 입력하라고 유도하면서 개인의 주요 정보를 절취해 가고 있다.
영국 뉴몰든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는 24일 오전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HSBC 은행 인터넷 뱅킹으로부터 메일을 통해 인터넷 뱅킹 재로그인이 필요하다면서 ID,PW를 다시 입력하라고 요구 받았다.
김씨는 최근 은행들이 PW를 자주 바꾸라고 계몽하고 있어 이에 해당하는 메일일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재로그인을 시도하는 순간, 자신의 메일인 @HOTMAIL.COM에서 "이 메일은 위험하다'는 경고창이 떠서 급히 삭제했다고 한다.
만약 김씨가 이 메일에 모든 자료를 제공했다면 그의 HSBC구좌에서 모든 저축액이 즉시 인출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최근에 가장 흔한 메일 사기건은 아는 지인으로부터 메일이 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수 차례 이상 이와같은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저널에 접수된 한 메일은 잘아는 지인이 보낸 내용으로서 " 해외에 세미나가 있어서 왔다가 길에서 강도를 만나 모두 털렸다." 면서 급히 2,000 달러를 보내달라는 영문 내용이었다.
또한,다른 건의 경우는역시 잘아는 지인의 이름으로 "해외에 가족끼리 여행을 나왔다가 지갑 등을 분실했다." 면서 2,000 달러를 보내주면 영국으로 돌아와서 즉시 갚겠다는 영문 내용이었다.

이들은 특정인의 메일을 헤킹하여 자주 연락하는 사람의
이름과 메일 주소를 찾아내어 이렇게 사기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는 영문 메일이었으나,최근에는 한글로 보내져 더욱더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메일을 받으면 한글로 답을 보내 현재 묵고 있는 호텔,호텔 전화번호를 묻고 직접 전화상으로라도 확인을 한 후 그 다음 조치를 취해야한다.
이와같은 메일을 보내면 반송이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100 % 사기이기때문이다.
또한 보낸 지인에게 살고 있는 실제 거주지로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일부의 경우 전화를 걸면 일정기간 전화 연결이 되지 않게 범인들이 조작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유로저널은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이와같은 사기성 메일에 대해 경고 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재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를 접하지 못한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수 개월전에는 유로저널 김훈 발행인에게 모 지역 한인회장이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복권이 당첨되었다는 메일이 수신되었고,수 백만 달러에 해당하는 이 복권 당첨금 인수를 위한 송금을 위한 행정비 및 영국 정부 통관세 등으로 약 4700 달러가 필요하니 영국 HSBC은행으로 송금해달라는메일을 받았다면서 대신 납부를 해주면 자기가 직접 영국으로 와서 지급해주겠다면서 매우 흥분해서 연락이 온 적이 있었다.
이에 김 발행인은 구입도 안한 복권이 어떻게 당첨이 될 수 있느냐면서 그러한 사기사건 메일은 하루에도 수 통씩 온다고 사기라고 설득을 했지만,그는 "사기라면 어떻게 정확하게 자신의 주소와 생년월일을 알겠으며,HSBC은행의 구좌번호와 자료 등을 어떻게 제시했겠느냐 ?" 면서 돈을 빌려주기 싫으니까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한다고 서운해하여 이를 설득시키는 데 장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와같은 정보와 기사를 접한 유로저널 독자들을 비롯한 한인들은 서로간에 널리 알려 더이상 한인들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유로저널 현장 취재기자들이 지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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