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고구마, 유럽시장 본격 상륙
이르면 내달초 영국에서, 연말에는 독일 등 유럽에서 맛볼수 있어


한국산 토종 고구마가 이르면 12월 초순 유럽에 상륙, 유럽인의 입맛을 또 한번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12월초에는 영국의 코리아푸드와 서울 프라자에서,12월 말에는 독일 킴스아시아에서 독일 및 유럽 등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바이어가 작년 겨울 해남고구마를 시험 수입 공급한 결과, 동양계마켓 뿐만 아니라 유럽 현지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어, aT 농수산물유통공사 유럽지사(지사장 변동헌)와 해남군(군수 김충식)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그동안 활발한 수입상담과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로 영국의 식품 유통 전문회사인 코리아푸드에서 지난 겨울에 긴급 수입하여 판매를 개시한 결과 한국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남군과 해남군 화산농협(농협조합장 오상진)에서는 지난 재영한인회(회장 서병일)가 주최한 유럽 내 한인 최대 행사로 1 만 5천여명이 참가했던 한인 문화축제에 고구마, 김, 김치 등 해남 특산품을 직접 들고와 판매 및 홍보에 나서 당시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가 되었다.

이로써 재영 한인 및 2 세들에게는 해남이 어디에 있는 지는 몰라도 해남 고구마의 맛은 영원한 기억 속에 남게 되어 해남 고구마를 그리워하던 차에 영국 코리아푸드와 독일 킴스아시아에서 직접 수입해 유럽 시장 및 재유럽 한인들에게 다시 맛볼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게 되었다.

양사는 우선 1컨테이너씩을 수입하기로 결정, 일부 물량은 11월초와 11월 25일경에 부산항을 출발하였으며, 또한 네덜란드 수입상과도 수입을 위한 세부절차를 협의하고 있는 상태이다.

코리아푸드와 킴스아시아는 유럽 전역에 판매망을 갖춘 한국식품 종합 수입 유통업체로서, 이들이 금번 해남산 고구마를 수입하기로 함에 따라 해남산 고구마의 유럽 진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값이 저렴한 중국산과 남미산 고구마가 유통되고 있으나, 품질은 한국산에 비해 월등히 낮아, 작년 해남산 토종 황토고구마를 맛본 현지인들의 판매 문의가 지속된 바 있다.  

aT 유럽지사에 따르면, 영국의 일부 한인들은 " 해남고구마가 다시 판매된다는 유로저널 광고를 보고 무척 반가웠다." 면서 벌써 부터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고 영국인 소비자들도 ‘작년에 맛본 한국의 노란색 고구마의 맛과 향을 잊을 수 없다, 올해도 반드시 사 먹을수 있기를 바란다’는 현지인들의 요청을 자주 받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해남고구마를 전격 수입 결정한 킴스아시아의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산을 수입했으나 해남산의 품질에 매우 만족한다, 일정기간 시식홍보 행사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연내 몇 컨테이너 추가수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였다.

이번에 두 번째 해남 고구마를 수입하게 된 코리아푸드는 그동안에도 고구마의 대거 수입을 위해 해남군 및 농협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상담을 해왔다.

특히, 코리아푸드 서병일 대표는 우리 농산물을 가능한 유럽 내 수입하여 유럽 내 한국인 등 아시아계는 물론이고 유럽 현지인들에게 공급하는 것을 회사의 창립 이념으로 삼는 등 우리 농산물 을 유럽 내 알리는 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해남군청 농산물 유통담당 김흥균 과장은 ‘해남고구마의 명성은 사계절 따뜻한 천혜의 기후조건과 물빠짐이 좋은 황토, 이와함께 해남군의 꾸준한 브랜드화 및 특품화사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고 소개하면서 ‘aT 유럽지사의 지속적인 바이어 상담활동과 박람회장 판촉홍보 활동에 힘입어, 작년 유럽지역 처녀수출에 이어 금년에는 본격적인 수출 드라이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고구마 이외에도 김치, 김, 마늘 등 해남산 농특산물 수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aT 유럽 변동헌 지사장은 이와같이 해남산 고구마의 수입을 위해서 유로저널 김훈 발행인의 역할도 매우 돋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영국사회에 알리고 현지유통업체와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여, 해남고구마의 수출에 물꼬를 텃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유럽지역에 중국산 김치가 널리 유통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지난해부터 한국산 김치를 직접 수입하여 유럽 권역별로 판매망을 갖추고 공급함으로써, 최근에는 중국산 유통업체가 한국산 김치를 취급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하였다.

한편, aT 유럽 변동헌 지사장은, ‘영국 코리아푸드와는 한국식품 수입과 관련하여 금년 7월  MOU를 체결하고 판촉전 개최지원 및 농식품 정보교환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본격적인 영국내 주류마켓 진입을 위하여 상호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유럽시장은 개척가능 여지가 충분한 잠재시장으로서, 장기적인 소비저변 확대를 위해 한식세계화를 추진하고 바이어 상담회 등 다양한 시장개척 활동을 통해 우리 농식품이 유럽지역 주류마켓에 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독일 김지웅 기자 / 영국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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