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여성합창단 네덜란드 암스테레담 초청 공연-
우리의 아들 딸 입양아와 아리랑을!!!

지난 월요일(24일) 재독한인여성합창단(단장: 이완순)이 암스테레담 입양아 행사에 초청받아 공연을 하였다.(암스테르담에서 사역중인 임 제임스 선교사 주선)
27 가정이 초청되어 가진 이 행사에는 서예, 태권도..등의 행사가 14시부터 있었으며 16시에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한국으로부터 유럽으로 입양된 입양아 중에는 대부분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몇몇 나라에서는 많은 입양아들이 삶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있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그래서 한복을 입고 한국의 민요, 가요, 가곡, 국민가곡을 들려줌으로 한국을 알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침 7시에 도르트문트를 출발하여 암스테레담 풍차 마을에 도착한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먼저 화창한 날씨에 풍차마을을 관광하였다.

12시에는 임 제임스(CMI) 선교사의 집에서 점심을 한 후 집에서 합창 연습을 다시 하였다. 그리고 3시에 공연장에 도착한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7세부터 16세까지 모인 27명의 입양아를 보는 순간 가슴이 뛰었다.
공연에 앞서 이완순 단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이 보고 싶고 여러분들을 알고자 독일에서 여기까지 왔다” 라며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갑다”라고 하였다. 정용선 지휘자에 의하여 시작된 공연은 먼저 합창단의 ‘동무생각’과 도라지 타령’을 불렀다.

이어서 미국 줄리어드 음악대학 피아노과 석사과정에 있는 김 카리사는 J. Corigliano의 Etude Fantasy를 아주 열정적으로 연주하였다. 뛰어다니던 어린이들 조차 김 카리사의 연주에 숨을 죽이며 감사하였다. 이어 쾰른의 알토 이윤정이 ‘비목’을, 테너 서동민이 ‘뱃노래’를 그리고 뭰헨글라드바흐에서 온 소프라노 김경란은 ‘새야 새야’와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노래하였다. 고운 한복을 입고 부른 ‘새야새야’는 아주 열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이라 누구나 좋아하는 우리 고유의 멜로디였다. 이어서 다시 무대에 오른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바위섬’과 ‘등대지기’를 불렀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이름 모를 입양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앙콜(부라보)을 외쳤다. 이때 정용선 지휘자는 ‘아리랑’을 관객을 향하여 외치며 따라 하라고 하자 모든 참가자들이 따라 하였다. 그리고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 아리랑을 부르자 네덜란드 양 부모들과 관객 모두가 함께 합창하였다.

이때 재독한인여성합창단 단원들이 아리랑을 부르며 객석으로 들어가 입양아를 모두 무대로 나오도록 하였다. 그 동안 듣고 앉아있던 입양아들은 밝은 얼굴을 하며 모두가 무대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합창단원들과 함께 춤을 추며 아리랑을 계속하여 불렀다. 3-4번의 아리랑을 반복하여 부른 후 모두가 사진을 찍었다.

이때 네덜란드 양 부모들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며 감격하였다.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고자 비디오 카메라로 정성껏 찍는 부모, 사진을 함께 합창단원들과 찍으려는 보모..등 모두가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시간이었다.
공연이 끝나자 주최측에서 준비한 잡채 등을 먹으며 소중한 시간들이 계속되었다.
이때 네덜란드 양 부모들은 거듭 감사함을 전하며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날 것을 주문하며 희망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전 독일에서 이번 입양아 행사에 참여하여 큰 의미를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느 나라든지 이러한 입양아 행사가 있는 곳이면 달려가겠다고 기뻐하였다. 이 행사에 참여한 베를린 한인합창단 김복순 단장은 “비록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처럼 귀중한 행사에 참여하여 함께 기쁨을 나누어 참으로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의미 있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하였다. 이에 이완순 재독한인여성합창단 단장은 독일 북부, 중부, 남부를 중심으로 입양아 행사를 지원하고 참여하겠다고 하였다.

비록 사는 나라는 다를지라도 첫 눈에 우리의 아들이요 딸들임은 틀림이 없기에 앞으로도 한인이라면 이러한 입양아에 큰 관심과 후원을 바라면서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 자체공연뿐 아니라 의미 있는 행사를 지원하고 참여하여 더욱 돋보이는 합창단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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