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인 이번 6월을 맞아, 그간 월 2회씩 개최하던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 행사를 3회로 특별 증편상영한다. 이번에 상영될 세 편의 영화는 다양한 각도에서 한국전쟁을 조명할 수 있도록 각각 다른 색채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아울러 영화상영 전에는 한국전쟁과 연관된 부대행사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금번 특별상영회 시리즈의 첫 작품(6.10일 상영)은 비교적 최근작(2008)인 배형준 감독의 <소년은 울지 않는다>이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전쟁고아들이 한국전쟁 직후의 비정한 현실에 적응하고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6.17일에는 영국 관객들에게 잘 알려진 김기덕 감독의 2001년작 <수취인 불명>이 상영된다. 이 영화는 전쟁 후 20여년이 지난 1970년대를 배경으로, 미군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수많은 혼혈아들의 아픔과 방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날에는 부대행사로 영화상영 30분전부터 관객 3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60주년 기념전 “과거로부터 온 선물” 투어가 진행된다.

전쟁 발발일 하루 전인 6.24일에 상영되는 작품은 한국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유현목 감독의 1979년작 <장마>이다. 이제 원로․중견 배우가 된 낯익은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영화 상영 전에는 두 가지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에게는 “귀한 음식”이었던 “주먹밥 시식” 행사가 끝나면, 생존해 있는 영국 참전용사로부터 한국전쟁 경험담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특별 상영 1
- 상영 영화 : 소년은 울지 않는다 (배형준 감독)
- 일시 : 2010년 6월 10일 (목), 오후 7시
- 장소 : 주영한국문화원 복합홀

특별 상영 2
- 상영 영화 : 수취인 불명 (김기덕 감독)
- 일시 : 2010년 6월 17일 (목), 오후 7시
- 장소 : 주영한국문화원 복합홀
* 부대 행사 : 상영 30분 전 선착순 30명 대상 6.25 전쟁 60주년 기념 전시 ‘과거로부터 온 선물’ 갤러리 투어

특별 상영 3
- 상영 영화 : 장마 (유현목 감독)
- 일시 : 2010년 6월 24일 (목), 오후 7시
- 장소 : 주영한국문화원 복합홀
* 부대 행사 : 주먹밥 시식, 한국전쟁 참전자 경험 설명회

*무료 입장, 예약 필수
info@kccuk.org.uk / 0207 004 26000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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