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 수요일, 주 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본 분관 재외공관에서 제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 유공 포상식이 열렸다.

외교통상부는 약 700만 재외동포와 모국 간 연대강화와 호혜적 발전을 위해 2007년에 10월 5일을 ‘세계한인의 날’로 지정한 이래 매년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과 한인사회의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있다.

손선홍 총영사의 주제로 진행된 이날의 행사는 대통령 표창에는 성규환 회장(재독한인 글뤽아우프회), 외교통상부장관 표창에는 안순경 회장(독한친선협회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지부)이 수상하였다.

성규환 회장은 1977년도 파독광부로 독일에 정착한 이래 재독육상연맹, 재독한인총연합회, 재독한인복지회 등 주요 동포 단체 임원을 역임하며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2005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재독동포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파독광부단체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 회장을 역임하여, 파독광부복지사업 추진 및 각종 행사 개최를 주도하였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는 1973년 창설된 파독광부 단체로 성규환 회장은 19대 및 20대 회장을 역임 한 후 2009년 6월 말을 끝으로 임기를 마감하였다. 파독 광부 45주년 기념 역사 기록 책자 발행을 통한 독일동포사회의 역사 기록을 주도하였고 파독 광부 노후 대책 건강세미나를 7회에 걸쳐 개최하였다.

매년 노동절 문화행사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한 제 1회 한독 우정의 밤 행사를 주관하는 등 동포 사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 되었다.

안순경 회장은 1974년 파독간호사로 독일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래, 본 한글학교, 본 지역한인회 및 재독한인 총연합회 임원으로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2001년 이래 독일 내 대표적 친한단체인 독한협회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과 독일간 민간차원의 우호증진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독한협회는 1966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본(Bonn)시에서 설립된 이래, 많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5년 독일 내 ‘한국의 해’ 관련하여 한국음악회, 한국 작가 발표회를 비롯, 독일 역사 박물관 및 한국이민사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주도하였다. 2006년에는 본(Bonn)시에서 독한협회 4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였고, 2007년에는 독한협회 NRW지부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였다.

매년 봄축제, 문화행사, 음악공연 등 7-9차례의 NRW주 행사를 개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제12대 및 13대 민주평통자문위원을 성실히 역임하면서 동포사회의 발전에 지속 공헌해 오고 있다.

이 날 수상한 성규환 회장은 “실제로 일한 사람이 상을 받아야 하는데, 본인이 받아 송구스럽습니다. 이 상은 함께 일한 모든 분들을 대신하여 받은 것으로 알겠으며, 수상으로 인해 뒷걸음질 하지 않고 더욱 성실히 지원하고 힘이 되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안순경 회장은 “새로운 기분과 책임감이 생깁니다. 10년간 단체를 이끌어 오면서, 독일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관심이 생길 때의 그 기쁨과 보람 또한 잊을 수 없습니다.”라고 소회를 전하였다. 손선홍 총영사는 이 날 “두 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욱 동포 사회에 힘이 되어주십시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젊은 세대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활동이 요구되며 이를 통해 독일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발전적인 한인 사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 하였다.

이번 유공 재외동포 포상을 계기로 향후 더 많은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동시에 자랑스러운 한인으로서 모국과 거주국 간 우호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홍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