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연출가, 설치 미술가, 사진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김상수의 사진전  “도시의 색, 마음의 빛 - 서울/파리/베를린/도쿄” 전이 열렸다.
지난 18일(수요일), 파리 6구의 에스빠스 한센(Espace Han-Seine)에서 최준호 주불 문화원장과 원로작가 권순철, 김성태 등을 비롯한 수십여 관중이 함께한 가운데 김상수의 사진전이 열렸다.
지난 1995년 파리에서의 첫 작품전시회 ‘Oû ça’ 이후 14년 만에 다시 파리를 찾은 김상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서울과 파리, 베를린, 도쿄 등에 머물면서 포착한 도시의 심상을 담은 이미지들을 선보였다.
강렬한 색감과 함께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그의 ‘회화적’ 사진들은 사물과 풍경의 일부에 근접해 과감한 선과 절제된 구도로 구성되었으며, ‘사진’이라는 매체에서 기대하는 관습적인 이미지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말 그대로 ‘종합 예술인’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작가 김상수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1978년 연극 "환"을 통해 극작가와 연출가로 예술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후, 소설, 시나리오,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저술 활동과 함께 설치미술가, 사진가로도 활동하였으며 문화 기획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국내외 예술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그는 독일의 베를린에 머물면서 "독일 통일 20년 설치미술 프로젝트"와 연극 "Piano, Pianissimo"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날 전시회의 개막식에는 사진가와 예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프랑스 입양인 다프네 난 르 세르정(Daphné Nan Le Sergent)이 참여해 김상수의 작품과 그의 예술관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1975년 서울생인 다프네(한국이름 배난희)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프랑스에 입양되었으며, 파리 1대학과 8대학에서 미술사와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작가와 평론가, 대학 강의와 전시기획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화공간 한센(원장 임준서)은 2006년 초 파리 6구에 문을 열었으며 한불 문화교류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갤러리와 한국 서점, 전통 찻집을 겸하는 공간에서는 영화상영, 콘서트, 문화예술 강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김상수의 사진전  “도시의 색, 마음의 빛 - 서울/파리/베를린/도쿄” 전은 오는 28일(11시~19시)까지 이어진다.
에스빠스 한센(Espace Han-Seine) : 32 rue Monsieur le Prince 75006 PARIS
tél : 01 40 46 80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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