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를 어우르는 한국음악의 향연이 파리 6구에 있는 세계문화의 집(Maison des Cultures du Monde)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열린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 전통과 현대의 한국음악 콘서트>에서는 풍류, 산조, 시나위 등 한국의 전통음악과 젊은 국악인들의 창작곡이 함께 선보여 한국음악의 어제와 오늘을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지영(가야금), 강권순(정가), 김정승(대금), 김웅식(장구) 등 중견 국악인들의 무대로 구성된 1부 순서에서는 영산회상의 첫째 곡인 ‘상영산’을 비롯하여 가곡 ‘이수대엽’, 가야금 산조, 풍류 등 한국의 멋과 풍취가 담긴 전통음악이 선보였으며, 역량 있는 젊은 국악인 그룹 ‘숨’과 ‘불세출’의 창작곡으로 구성된 2부 순서는 한국의 전통음악에 낯선 현지인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창작 국악을 개발하고 국악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7년 시작된 국악 경연대회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의 수상자인 여성 2인조 그룹 ‘숨’(2009년 실험정신상 수상)과 남성 7인조 그룹 ‘불세출’(2007년 아리랑상 수상)의 창작곡들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생황 등 전통악기를 통해 구현된 현대적 감성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틀간의 파리 공연을 마친 한국음악의 전도사들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30일)과 노팅엄 트렌트 대학(11월 1일)에서 국악의 향연을 이어갔다.
한국의 전통음악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문화 전문 방송 국악 FM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주불문화원(원장 최준호)이 후원하고 세계문화의 집이 공동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