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인천시, 프랑크푸르트에서 Airport Sales 개최

인천공항 아시아 최상의 항공물류허브로 떠오른다




연간 250만톤 정도의 화물을 처리하면서 연평균 9%의 신장률을 보이는 인천공항은 현재 화물처리량 세계 2위, 공항서비스 4년 연속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아시아 최상의 관문이다. 연간 환적량만도 10만톤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이루면서 국제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데에는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격적 마케팅과 발로 뛰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홍콩, 푸동, 베이징, 나고야 등 유명 공항들이 주변에 포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로 물류세계에 뛰어든 인천공항은 그 동안 이런 저런 비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인천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살려가며 꾸준히 성장을 이루어 벌써 업계로부터 아시아의 주요 물류허브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독일의 글로벌 물류회사 쉥커의 CEO 토마스 헬드는 인천공항에 코리아 로지스틱 센터(KLC)을 건립하면서 "인천공항은 인근에 인천항이 있어 항공과 해상을 연계한 복합운송체계를 구축할 경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환적화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인천공항이 지리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물류 처리에 가장 유리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인천을 동북아 항공화물의 허브로 키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인천시와 인천공항은 해마다 세계 주요국을 순회하며 물류업계를 대상으로 인천공항 브랜드 홍보에 진력해 왔다. 올해는 유럽을 목표로 지난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남부유럽 중심지 밀라노를 시작으로 룩셈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물류 허브 세 곳에서 아시아나항공, 범한판토스와 함께 인천 Airport Sales를 벌였다.

10월 26일 밀라노 로카브리오에서 개최된 IR 행사에서는 SDV, Panalpina등 주요 물류기업 40여개사에서 참석한 60명 가량의 임원진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물류환경 및 11월 11일부터 주 2회 스케쥴로 신규 취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밀라노 화물편에 대한 홍보활동을 실시했으며, 10월 28일 비스바덴 인근의 엘트빌레 에어바흐 소재 Schloss Reinhartshausen Kempinski 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행사에는 Fraport 공항 관계자 및 KWE, DHL 등 굴지의 물류기업 30여개사 40여명이 참석해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인천공항을 이용한 한-유럽간 물류 허브 운영 방법 및 ASML의 인천공항 아시아지역 배송센터를 중심으로 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인천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유럽홍보단의 단장을 맡은 인천광역시의 백은기 항만공항물류국장은 이번 홍보행사를 통해 "인천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인천을 통해 양국 간에 많은 화물이 오고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인천은 동북아시아에서 중국과 가깝고 주변에 60개 도시를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이 좋고 특히 수도권에 인접하고 있어서 이용업체들이 경제적으로도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공사를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민영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인천에 대한 유럽 물류기업들의 관심이 이 정도로 높을줄은 몰랐으며 앞으로도 유럽지역에 한국을 대표하는 관문인 인천공항이 지속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민실장은 인천공항의 유리한 점에 대해서 예를 들어 "중국은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대체로 국내물동량 처리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베이징공항의 경우 화물의 75%가 국내물동량이고 국제물동량은 25%에 불과하고 푸둥공항 역시 국제선 화물을 겨우 60% 정도 처리하고 있어서 98%가 국제노선인 인천공항과는 차이가 많다"고 한다. 또 "인천공항은  공항이용료, 착륙료 등에서도 주변국 공항에 비해 저렴해 이 또한 인천이 갖는 경쟁력"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인천은 공항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확장부지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훨씬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함께 진행한 아시아나항공화물 프랑크푸르트 지점의 우영준지점장은 "아시아나는 현재 화물 추적장치로 사용되고 있는 바코드 대신 「RFID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복합물류사업단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화물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은 RFID 칩을 화물에 부착하면 화물 추적은 물론이고 화물의 안정성, 정확성을 높일 수 있어서 한차원 업그레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RFID 칩은 원래 미군이 이라크전 때 군복 소매끝에 내장해 병사들의 개인 식별, 상태와 위치 파악은 물론 민간인 이동 상황도 파악하는데 이용했다. 이처럼 검문검색에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현재 사용중인 대부분의 전자여권에는 이 RFID칩이 내장되어 있다.

아시아나화물은 지난 해 가을 들이닥친 경제위기로 화물기 운항횟수가 주 8회에서 6회까지 줄기도 했으나 지금은 다시 회복세로 돌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우지점장은 "아직 물동량이 완전히 불황 이전 단계로 돌아가지는 않았으나 2010년에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아시아나의 장점으로 종이로 된 서류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시스템을 이용하는 페이퍼리스 무역, 화주와 수취인 물류업자 운송업체를 하나로 이어주는 이-프레이트 서비스제도, 그리고 물류관련분야의 국제인준기구들로부터의 인정 등 여타 경쟁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수준 높은 서비스"를 꼽았다.

디너를 겸한 이날 사업설명회는 밤 9:30분 예정 종료시간을 훨씬 넘긴 자정시간이 되어서야 참석자들이 귀가할 만큼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한국과 인천공항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며 흡족해 하는 반응이었다. 유럽의 3대 공항 중에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유럽 화물 물동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항인 만큼 이번 기회에 인천공항과 프랑크푸르트 공항 간의 결연이 이루어진다면 인천으로서는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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