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체육회 제19차 정기(대의원)총회-신임회장에 김계수 박사 선출

지난 6월5일 오랜만에 초여름의 화창한 날씨를 맞았다. 독일은 여기저기서 거리축제가 열리고 있다. 재독한인체육회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뒤셀도르프 정체육관(Koelner Str.254, 40277 Duesseldorf) 앞의 큰 길도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으며 음악과 함께 먹을 것이 많았다.

1년 넘게 독일법정을 오가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재독대한체육회가 이제 재독한인체육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부활되려는 순간이었다.

오후 3시30분 김일권 사무총장의 회의가 시작된다는 안내와 함께 대의원 40명중 29명이 참석했다는 성원보고가 있은 후 정금석 회장이 정기총회의 개회를 선포했다.

정금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6년간의 임기 중 각종 루머와 법정송사로 인해 체육회의 위상이 실추되고 한인사회에 누를 끼치게 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제가 체육회를 망쳤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의미 있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또 “과거를 돌아보며 이제 진실게임보다는 불편한 시간대를 마감하는 것이 급하다고 생각한다. 임기 동안 독일한인체육회 회장으로서 열심히 일했으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회장으로서 총체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그 동안 각종 이벤트에 수고해 주신 임원과 경기가맹단체장, 함께 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교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체육회가 되기를 바랬다.

격려사에 나선 신임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회장은 재독한인체육회는 우리 교민단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단체라며 어려운 가운데도 체육회 발전을 위해 수고한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오늘 총회를 통하여 좋은 분을 선출하여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체육회가 되길 바랬다. 그는 또 ‘천안함 사태’에 따른 재독한인총연합회의 입장을 밝히며 이럴 때 일수록 동포사회가 화합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길 당부했다.

사업보고는 정금석 회장이 했다. 년 중 행사로 5월-한우리 한마당, 8월-광복절행사 및 행사대회, 10월-전국체전 참가, 11월말이나 12월초-체육인의 밤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으며 다만 2009년 ‘체육인의 밤’ 행사와 금년 5월의 ‘한우리 한마당’ 행사는 법원 송사 문제로 개최되지 못했음을 보고했다.

질문에서 태권도협회 이범이 회장은 재독대한체육회가 갑자기 재독한인체육회로 명칭이 바뀌었는지를 물었으며 황경남 축구협회장은 대의원 수 선정기준을 물었다.  

정금석 회장은 답변에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가 통합을 하면서 해외지부를 둘 수 없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의해서이지 우리 임의대로 바꾼 게 아니다고 하고, 오늘 대의원총회는 지난 4월9일 뒤셀도르프지방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렇게 되었음을 알렸다.

재정보고 순서에서는 재정부장(임혜숙)과 감사 1인(이흥국)의 서명이 빠진 걸 지적하여 총회분위기가 소란에 빠질 상황이었으나 다른 두 감사가 서명한 보고서에 잘못된 게 발견되면 모든 책임은 정금석 회장이 진다는 대답에 재정보고 없이 회의가 진행되었다.

회장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은 최정식, 이유환 고문이 추천되었다.

회장후보는 김상근 씨와 김계수 씨 2명이었다.
김상근 후보의 참관인으로는 김지홍 씨, 김계수 후보의 참관인은 권영목 씨가 나왔다.
투표하기 전 김계수 후보는 법정판결문 대로 명예회장(김계수 박사)에게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하고, 김상근 후보는 총회 소집에 명시된 대의원 40명에게만 투표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참관인과 2명의 선거관리위원, 김일선 선관위 간사 등이 비밀투표를 한 결과 명예회장에게도 투표권을 주게 했다.

먼저 감사3인은 서광구(수석), 김원우, 이수근 씨 등이 신임 감사로 선정되었다.
회장선거는 김상근 후보가 12표, 김계수 후보 17표를 얻어 김계수 후보가 제19대 재독한인체육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김계수 신임회장은 “앞으로 투명하고 건강한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선인사를 했으며 김상근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총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이날 총회장소에는 대의원 외에도 관심 있는 방청객이 많았다.
한 참석자는 그 동안 한인사회의 경우를 보면 입후보자는 최소한 몇 개월 전에 직책에서 사임해야 하는데 이번 체육회 대의원총회의에서는 명예회장인 입후보자에게도  독일법원의 판결문대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처리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독일법원 측에서 나와 우리의 총회를 주도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했다.

제19차 재독한인체육회가 순탄하고 아름다운 출발을 하길 바란다.

유로저널 독일 중부지사장
김형렬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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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6-23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