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독.한 협회 봄축제를 마치고

봄비가 내리면  으슬하면서도 우리마음속에 새로운  희망의 내음이 번지게 한다. 매년 년 중  행사로 이어지는  <봄축제>는 독.한 협회의 발전과 독일인과의 친선을 하는데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3월 26일  본 시(市)에 속해 있는 Bad Godesberg  Erloeserkirchen Gemeindesaal  에는 많은 한국인과 독일인들이 모였다.
먼 거리를 마다하고  달려온 반가운 얼굴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서로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기 시작하자, 서서히 한국의 정서가 듬뿍 담긴 DVD  화면이 무대를 덮고 잠시나마 손님들은  한국의 정서에 잠겨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마음의  여행을 하며  화면을  즐긴다.

임정희 씨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고 안순경  NRW  지회장의 인사말속에
‘지회장 일을 맡고 있는 동안  양국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다면서
정치,경제 분야를 떠나서 특히 문화적인 면에서 한국인과 독일인들이 만나고 친목을 도모하는 일에  독.한 협회 NRW 지회에서 중점을 두는 일이다’라고 했다. 그 동안 독한협회지회에서는 음악과 무용,강연,영화 미술 전시  등을 통해 양국간의 끊임없는 교류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 한인회  박영희 회장은 그 동안  한.독 교류에 많은 수고를 하고 있는 지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꽃다발을 전달했다 .
이어서 새로 부임하신  주독 대사관  본분관 김의택 총영사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44년간 의 독.한 협회 의 끊임 없는  노력과 양국의 지속적인  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회원들과 안순경 회장에게 특별이 감사함을 전하고 통일 독일은 20년의 역사를 갖고 있어서 우리 한국에게도  앞으로 다가오는 통일에 대비해서  독일에서 많은  경험과 실질적인 교류가  꼭 필요하기에 독.한 협회 회원들의 지속적이 협력을  기원 하면서 125년의  한.독 외교수교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독일과 한국의 교류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가난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정상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뒷 배경에는 독.한 협회의 노력이  있었다는 일에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협력이 있기를  바라면서 조금이나마 독한 협회에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진 드보르의 피아노 3중주로 펼쳐진 Astor Piazzolla. , 'Dumky' - Dumka 1 ,Dumka 2(피아노  :서고운, 첼로: 현영필, 바이올린: 이은영)의  연주는  청중들을 그대로 매혹시켰다.
피아노 서고운 씨의 작은 손가락에서  너무도 대단한 힘이 솟아오른다고  감격을 한다.
첼로-피아노-바이올린의 3중주는  웅장함과 가녀림의 표현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온몸이 짜릿해지기까지 했다는  감동스러운 이야기가 잠깐의 휴식시간에 이어진다.

2부 순서로는 ,
Opera Don Giovani 중에서  madamina il catalogo`èquesto  (W.A. Mozart) Bass Barton: 장세종의 매혹적인 목소리에 모두 빠져들었다.

장세종 씨는 한양음대를 거쳐 쾰른음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솔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진 테너 김래주 역시  Il lamento di Fedrico-Opera L`Ärlesiana (F.Cilea)를 불러  관중들을  매혹시켰다
테너 김래주 씨는 서울예고와 서울음대를 졸업하고 많은 오페라와 필하모니와 합연을 한바 있고 현재 쾰른 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다음은 베이스  임용철의 ‘Gar viel und schön ward hier in dieser Halle ..Opera Tannhäuser (R.Wagner)’  였는데  어려운 바그너 곡도  쉽고 즐겁게 들을 수 있었고  피아노 반주와 그의 목소리는  홀을 꽉 채웠다.

임용철 씨는 서울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쾰른음대에서 공부하면서 쾰른 여성합창단과 성당 성가대를 지휘하고 있다.

마지막 솔로 프로그램으로 테너 임홍재의‘Dein ist mein ganzes Herz,   Opera „das Land des Lächelns“ (Franz Lehár)’ 였는데 정말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우레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홍재 씨는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쾰른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오페라와 오라트리오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오늘의 크라이막스인  남성 4중 합창으로 ‘남촌’, ‘Oh Happy Day’, ‘Stein song: (우정을 위하여)’으로 이어졌는데  청중들의 감격의 박수소리가 끝내지 않 아 앙코르로  ‘쿠니쿨라 쿠니쿨라’ 로  막이 내렸지만 열광적인 아쉬움을 남기며 오신 손님들이 다함께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서 독일 분들도    성악가들과 함께   손을 잡고  ‘아리랑’을  부르면서  프로그램은 끝내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음료수와  간단한 음식을  들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한국사람들은 어찌 그리  목소리가 좋으냐?”며 많은 음악을 들으려 음악당을 자주 찾는 독.한  협회 회원들 중에  ‘ 독.한 협회에  회원이라서 이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너무 멋진 저녁이  끝나감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기회에  많은 사람들이 독.한 협회 와   한국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  이런 행사를 추진하는 협회 대표로서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문화교류는 꼭 예술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 속에서 친교를 하면 가장 활발해진다는 확신을 갖고  이 글을 통해  
이번 <봄축제>에 참석해 주신 분들  찬조금으로 도와주신 분들과 그 외 다방면으로 도움 준 모든 분들께 지면으로라도 감사 드린다.

2010년 <봄축제>을 통해 우린 좀더 가까워지고, 음악은 언어의 국경이 없어   온 인류를  한마음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오늘의 행사를 빛내준  7명의  음악인들에게  다시 한번 이 지면을 통해   감사를 보낸다.
(자료제공:독.한 협회 NRW 지 회장, 안순경  연락처 : becktho@t-online.de)

정리: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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