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의 향연, 런던 재즈 페스티발 2006이 지난 11월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BBC라디오3이 함께한 이번 런던 재즈 페스티발(London Jazz Festival 2006) 은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 동안 퀸 엘리자베스 홀, 바비칸센터, 스피츠 등 30여개 주요 극장에서 진행되어 세계 정상의 재즈뮤지션들이 관객들과 함께 재즈를 즐기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공연에는 재즈계 거물인 피아니스트 허바이 한콕, 천부적 재능의 보컬리스트 카산드라 윌슨 그리고 어워드-위너 색소폰 연주가 웨인 쇼터의 공연을 비롯해서 스탠 트레이시, 마이크 웨스트브룩과 같은 재능 있는 영국 뮤지션들도 참가 했다.

또한 재즈계의 명사로 미래의 재즈계를 대표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닉 파트쉬의 5중주단 과 로닌, 마오리 리듬에 의해 청년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뉴질랜드 피아니스트 아론 오티논의 연주는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런던 재즈 페스티발은 런던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런던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데 한국, 그리스, 스페인,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 뮤지션들의 국제적인 공연과 실험적인 차세대 음악을 소개하는 콘서트,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가족들에게 재즈 음악에 대해 소개하는 이벤트, 100여명 이상의 밴드가 화려한 가장행렬 복장으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스페셜 공연 등 150여개 이상의 행사가 런던의 늦가을 밤을 재즈로 수놓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재즈음악’하면 연상되는 전통적 이미지의 클래식 재즈 음악뿐만 아니라 한국인 뮤지션 ‘강태환 트리오’ 등은 재즈를 넘어선 새로운 장르의 실험적인 음악도 선보였는데 강태환씨는 “작년에 공연한 것 보고 기획자가 초청해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한국 재즈가 인정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중해의 정서와 분위기를 신비로운 목소리에 담아낸 그리스 가수 ‘사비나’, 전기음악과 아쿠스틱 음악을 접목해 새로운 소리를 그리는 소프라노 색소폰의 가장 ‘이반 파커’는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재즈는 가장 오픈된 음악이다. 어떤 느낌을 갖던지 무엇을 표현하고 싶던지 간에 재즈는 그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재즈음악은 자유, 감정의 발산 등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재즈 예찬론을 폈다.

한편 음악 전문가들은 올해 17세의 차세대 재즈 음악가로 주목받는 실로폰 연주자 루이스 라이트, 재즈와 포크 뮤직을 조화시킨 트럼펫 연주자 닐 예이츠 등을 관객들에게 추천하였다.

런던 사우스 뱅크에 있는 프론트 룸 스테이지, 차링 크로스, 포이레스의 레이즈 재즈, 상하이 블루스, 시티 인 등에서 어쿠스틱 재즈, 일렉트릭 재즈, 빅 밴드 음악과 젠 펑크와 같은 다양한 재즈를 통해 청소년 좌담, 교육적인 프로젝트, 영화 상영 등 통상적인 음악 페스티발과는 다르게 기획되었으며 풍성한 행사를 무료로 감상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