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위에서부터 유혜숙, 민정연, 노영훈 작품)

프랑스와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 11인이 “새지도 그리기”(Néo-graphie)란 테마로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국제예술촌(Cité International des Arts) 전시장(600m2)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네오그라피”라는 주제하에 모인 11인의 작가들은 프랑스, 영국에 거주하는 30-40대의 작가들로 회화(유혜숙, 민정연, 홍일화), 사진(윤애영, 김미현, 배찬효, 이성희, 다프네 난 르 세르장), 비디오(윤애영, 다프네 난 르 세르장), 설치(발레로 김), 건축(이정훈), 조각(노영훈)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각자의 최근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2000년 밀레니엄 이후, 2010년이라는 연도의 상징적 중요성이 마치 두 번째 밀레니엄을 맞는다는 분기점의 의미와 함께, 아시아의 사회, 경제적 대두에 힘입어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이 문화, 예술적으로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주체”라는 의미를 복합적으로 담고 있다.
즉, 아시아 작가들의 대두와 함께, 한국 문화가 마치 새로운 세계 지도를 다시 그리듯, 새로운 토폴로지를 형성한다는 프로세스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21세기 문화, 예술적 위상의 중요성과 그 위치를 생각해 볼 때,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Néo-graphie”에서 graphie라는 단어에는 cinémato-graphie 혹은 photo-graphie처럼 시간성뿐 아니라, 예술적 창조의 공간이라는 “장소성”(non-lieu)의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는 역사와 기억이라는 과거형과 함께 미래로 “이르게되기”(devenir)라는 미래적 시간성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개념하에 “혼성”(Métissage)과 “생성”(Devenir)이라는 두 가지 소주제로 각기 나뉘어지게 되며, 회화, 사진, 비디오, 설치, 건축 등 여러 장르의 만남과 혼성이라는 탈 장르적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특별전은 주불한국문화원과 대사관 등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2010년 3월12일-4월11일  
매일 14시-19시, 무료 입장  
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18 rue de l’Hôtel de Ville 75004 PARIS - Tel. 01 44 78 71 72  
Metro : Pont Marie, Saint-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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