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임원, 고문, 자문위원 연석회의-독일지역 기념물 조성사업 의견수렴

2월14일 두이스부륵 라인강변에 있는 식당 연회실 (Lilienthal Str. 70, 사장: 장영근)에 서는 아침 일찍부터 글뤽아우프회 임원, 고문, 자문위원들이 모였다.

전년도 3월6일 한국 노동부 국제협상팀과 국제노동협력원에서는 독일에 있는 광산근로자들에게 파독광부 복지사업 설명회를 가졌었다. 그 동안 복지사업 신청 공고 및 접수를 하고  신청된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일고 있다.

11시경 김승하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제20대 제3차 연석회의는 국민의례에 이어 성규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른 시간에 오신 고문, 자문위원 임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한시적인 삶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하여 노력하시는 여러 모양의 노고에도 감사 드린다. 연석회의 소집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통보되지 못한 점 이해들 하시고 신문 지상을 통하여 알려지기도 했지만 오늘 연석회의 주된 내용으로는 기념물 조성계획안이다. 기탄 없는 논의와 고견을 통하여 좋은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 노후에 맞는 일상생활 가운데 건강들 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빈다.”고 했다.

곧바로 토의안건으로 들어간 회의는 손을 들어가며 순서대로 발표되었다.

집행부는 ‘파독광부 적립금21억원 중 독일에 11억이 책정되어 6억원은 회원들의 모국방문으로 사용되고 있고 5억원은 독일지역 기념물 조성사업 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하지만 독일의 회원들이 한마음이 되지 못하고 몇몇 개인들이 재외동포재단을 찾아가 다른 의견을 제시하여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제 한 목소리를 내야만 우리에게 배당된 5억 원의 돈이라도 찾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남수, 홍철표 위원은 2장으로 된 의견서를 작성해 와 낭독했다.

많은 의견이 오고 간 후 2가지로 좁혀진 안건에서

1.국제노동협력원에서 독일정부의 보훔 탄광박물관에 한국 탄광기념관을 세우기로 절충 중에 있는데 그대로 할 것인지?

2. 독일 정부의 공공건물이 아닌 우리만의 건물을 준비하여 파독광부 기념 문화회관을 지어 여러 용도로 사용한다. 단 67%의 교민이 중부독일에 살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장소는 중부독일에 둔다.  

1번과 2번을 놓고 찬반을 물으니 모두 2번을 원했다.

2월22일까지 수렴된 의견서가 대사관으로 접수되어야 하기에 시간이 없는 상황이었으며 이번에도 의견통일이 되지 못하면 5억 원의 돈은 독일지역이 아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광산근로자들을 위해 써진다고 했다.

최정식 고문은 한가지의 의견에 같은 뜻을 한 참석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최 고문이 재독한인총연합회장과 체육회장으로 있을 때 문화회관 건립 조성기금으로 모아 둔 돈이 4만5천 유로이며 체육회 청소년 육성기금으로 모아 둔 게 1만 유로가 있으니 우리들의 숙원인 한인문화회관 건립에 함께 사용해도 된다고 발표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다음 안건은 파독광부 모국방문단 조직구성에 관한 건이었다.
작년 10월 1차 모국방문단 중 비행기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여 전 세계에 재독 글뤽아우프회원들의 위상을 깎인 점에 대해 회장단의 사과를 받고자 하는 참석자에게 그것은 전 글뤽아우프회의 문제가 아닌 함부르크 지역의 문제로 회장단에서는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그런 일이 생겼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금년 4월 2차 모국방문단은 방문단 중에서 단장을 위촉해야 한다고 하며 집행부에 위임했다. 또 한국에 가면 회장단을 비롯 고문 등은 재외동포재단을 찾아가 우리의 입장을 잘 말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세 번째 안건은 파독광부 45주년 기념 책자 발간 진행보고에 대해 유상근 편집장으로 부터 들었다.
유 편집장은 자료수집과 기록은 이미 끝냈으며 사진을 더 찾고 있는 중이며 90%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3월에 한국에 가서 인쇄에 들어가며 5월 노동절 기념행사에서 출판식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1시45분 성규환 회장의 폐회선언이 있자 여성임원들이 준비한 점심식사가 차려졌다. 따뜻한 육개장과 나물, 김치였는데 번거롭지 않고 깔끔하고 맛있다고 칭찬했다.

회원들은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의 발전과 반세기 동안 고대해 오던 파독광부 기념 문화회관 건립에 대한 더 좋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다시 머리를 맛대고 있었다.

유로저널 독일지사
오애순 기자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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