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에서 전통연희단 난장앤판의 사물놀이 공연-김철기 원광 디지털 대학교 교수 강연 인기

지난 5월 12일 함부르크 독·한 협회 (회장:김옥화)와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주최로 전통연희단 난장앤판 (대표: 김철기 교수)의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다.

무대 뒤에서 연주하며 입장하는 이색적인 시작으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사물놀이는 문굿 (길놀이: 사람을 모으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루어 지는 앞놀이의 일종)을 시작으로 비나리 (덕담을 기원), 삼도 설장고, 삼도 사물놀이, 판굿 순으로 연주되었다.

처음에는 귀를 막던 관중들도 사물놀이 연주에 빠져들어 몸으로 리듬을 타고 연주를 즐기기 시작했고 연주 중간 중간마다 환호와 감탄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휴식시간 후에 무대자리를 옮겨 박물관 2층 로비에서 관중과 함께 한 판굿은 다시한번 관중들을 사물놀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하였다.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이루어진 상모돌리기와 버나돌리기는 악기연주와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 하였다.

공연이 끝나도 그칠줄 모르는 환호성과 아쉬움이 이어지자 난장앤판 사물놀이팀은 앵콜곡으로 짧은 연주와 함께 남녀노소 모두 함께 손잡고 춤추며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관중들에게 다시한번 사물놀이의 매력과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이어 5월 14일에는 함부르크 국립음대의 한국의 날 행사에 맞추어서 국립음대에서 사물놀이 워크숍과 공연이 있었다.

행사 시작 전 함부르크 음대 Hamel교수는 인사말에서 함부르크 독·한 협회의 협조로 작년에 판소리 워크숍에 이어 올해는 사물놀이 워크숍과 공연을 할 수 있어 특히 음대학생들에게 다시 한국전통음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너무도 기쁘다” 하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원광 디지털 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김철기 교수의 “한국의 전통음악” 이라는 주제로 정악, 민속악, 풍물, 사물놀이 등에 대한 설명과 장고연주법에 대해 강의를 했다. 독일인 사물놀이 팀이 참석해 장고연주를 선보여 워크숍의 열기를 한층 더 높이기도 하였다.

워크숍의 높은 관심과 열기로 워크숍과 공연사이에 1시간을 예정했던 휴식시간도 갖지 못하고 워크숍이 계속 진행되어 예정된 공연이 10분 정도 지연되는 헤프닝이 발생하고 강의해 준 김철기 교수는 휴식시간도 없이 바로 공연에 들어가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열린 공연에도 많은 독일인들의 관중들이 함께 하였는데 여기에서도 관중들이 연주에 홈빡 빠져들어 덩실 덩실 춤을 추는이도 있었으며 사물놀이는 다시한번 우리전통의 우수함과 예술성의 뛰어남을 알리는 좋은시간이 되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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