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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영문으로 토지 번역 출판한 ...........

by eknews posted May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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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영문으로 토지 번역 출판한
Agnita Tennant(한국명: 홍명희)선생을 만나서....



지난 5월 23일 주영한국대사관 영국문화원(원장 원용기)에서는 고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영문 번역한 토지번역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현재 토지는 Land라는 영문명으로 일반 큰 서점들과 인터넷 Amazon을 통해서 3권에 100파운드에 판매중이다.
유로저널에서는 이 역서의 저자이신 Agnita Tennant(한국명: 홍명희) 선생을 만나 토지 번역의 과정과 함께 왜 토지를 번역하여 영국에서 출판하게 되었는 지 등을 조저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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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Agnita Tennant(한국명: 홍명희)선생님, 안녕하셔요. 박경리씨의 소설 토지를 영어로 번역하여 출판하는 것을 기념하여 이번 영국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출판 기념회 준비로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5부 16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의 박경리씨의 대작인 토지의 1부를 3권으로 번역 작업하신 것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1부라도 워낙 많은 분량이라서 오랜 시간에 걸친 힘든 작업이셨을거라고 짐작이 되는데요.

 

Agnita Tennant:

사실상 처음 번역 작업은 이미 30년전부터 시작했어요. 이미 세상을 뜨신 저의 부군이셨던 천갈로 신부님(영국명: Charles Roger Tennant)의 격려와 도움이 없었더라면 힘들었겠지요. 일단 1부의 1권(지식산업 사판)의 분량을 번역해서 1996년도 Land라는 제목으로 영국 Kegan Paul International 출판사에서 출판했었답니다. 그러다가 제가 쉐필드 대학교의 한국학부에서 한국 근대 문학을 강의하면서 교제로 사용했더랬어요. 그때 학생들이 너무나 즐기면서 읽고 호흥을 해주는 바람에 결국 이렇게 나머지 부분도 번역하여 이번에 1부를 완역 하여 Global Oriental이라는 출판사에서 총 3권으로 출판하게 되었네요.

 

810-인터뷰 사진 2.jpg 


유로저널:

하필이면 우리나라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어려운 고어들과 투박한 사투리가 매우 많으면서 지극히 한국적이자 토속적인 토지같은 번역 난해한 작품을 선택하셨는지 궁금하네요.

 

Agnita Tennant:

저는 토지가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일뿐 아니라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와 같은 세계적인 문학이 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 우수한 우리의 소설을 영어로 번역해서 영국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Loughborough University에서 토마스 하디로 1987년부터 1990년까지 박사과정을 밟아 54세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을때 토마스 하디의 소설 귀향은 박경리씨의 토지를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두 작품 다 농촌을 소재로 하여 한 마을의 잔치를 무대로 시작합니다.

 토지는 한가위를 그리고 귀향은 불꽃놀이지요. 그리고 두 작품 모두 동네 사람들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그들이 성격과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펼쳐가지요. 인물의 성격과 역할, 소설의 짜임세에서나 전개, 농촌이라는 배경, 신분의 격차와 이를 뛰어 넘는 사랑, 인간의 권위, 시대적 혼돈, 숙명적인 인생관 등에 닮아 있어요. 이런 점에서 토지가 영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읽히겠구나 확신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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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쉐필드에서 강의하실 때 토지를 한국학 교재로 사용하시면서 그때 학생들의 반응이 이번 1부 완역에 많은 도움이 됬었다고 하셨는데요. 그것에 대해 좀 더 말씀해주셔요.

 

Agnita Tennant:

1997부터 2003년까지 6년간 한국 현대 문학을 강의했어요. 순 한국적인 한국 소설도 좋지만 서양 독자들이 읽어서도 이해가 되고 공감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에서 토지를 사용했지요. 저는 토지가 한국적이지만 국제적으로도 감명을 이르킬수 있는 작품이라고 믿어요. 대 여섯명의 학생들이 모이는 소규모의 강의이기는 했지만 토지의 문학성이 영국학생들에게서도 얼마나 좋은 반응을 이르키는지를 그리고 그들의 어떻게 공감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그 학생들의 절대적인 격려에서 1부를 완역할 용기를 얻었어요.

 

유로저널:

54세에 영문학 박사학위를 따셨다니 문학에 대한 엄청한 열정이 느껴지고요 그리고 학문을 그때까지 계속하신 끈기에 감탄하게 됩니다 .

 

Agnita Tennant:

어렸을 때부터평소에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던 저는 항상 그것 때문에 책과 가까이 지냈지요. 그래서 부군인 천갈로 성공회 신부님과 29살에 결혼하고 나서 영국에 정착해 살면서도 도서관에서 풀 타임으로 일하면서 틈틈히 공부해서 Open University에서학위도 취득하면서 책을 놓지 않았어요. 그리고 Loughborough 대학교에서 박사후에는 세필드 대학에서 한국 현대 문학 강의도 하게 되었고요. 비록 천신부님이 아프신 바람에 병간호를 하기 위해서 6년만에 강의를 그만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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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부군이셨던 천신부님과 우리나라에서 그 시대에 너무나 생각하기 힘든 국제 결혼을 하신 것 또한 일종의 토지 번역 같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어떻게 만나셨고 결혼까지 하시게 되었는지요?


Agnita Tennant:

저희 집안이 할머니대 부터 3대 성공회 집안이었고요. 천신부님은 성공회 소속으로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되었어요. 처음 2년간 천신부님께서는 서울 대성당에서 일을 하셨는데 그때 제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교 1학년 학생으로 친구들과 같이 천신부님께서 영어를 배웠어요. 그 후 신부님께서 지방 교회, 진천, 안중으로 내려가서 일하시고요. 저는 연세대학교의 정치외교학과를 57년에 유일한 여학생으로 졸업하고 졸업 후 한국 연구 도서관에서 일했어요. 저는 평소 천갈로 신부님의 인품과 그리고 그분의 지적 능력을 흠모 하였어요. 전 남편감은 제가 지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존경할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분이 정말 그랬답니다. 천신부님께서 한국 선교가 끝나고 나서 영국으로 돌아와서 Leicestershire에 있는 Bitteswell이라는 마을의 교회에서 일하게 되면서 청혼을 하셨고요. 저는 영국으로 와서 그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고 그곳에서 정착하였습니다.

 

유로저널:

그 당시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조차도 동양 여자와 특히나 그들에게는 생소한 한국 여자와 결혼한 사례가 아주 드물었을텐데요.

더더군다나 그 당시에는 영국내에서도 국교인 성공회의 입지가 지금보다 훤씬 확고할 때였는데 지역 주민들에게 흔히 말하는 Vicar’s wife로써의 기대된 역할이 힘드시지는 않으셨는지요?

 

Agnita Tennant:

어떤 면으로는 저가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vicar’s wife로의 역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분명했겠지요. 그리고 주위에 그걸 배려해서 많은 분들이 방패가 되어 주셨고요. 천신부님께서 제가 영국으로 오기전부터 그분들과 상담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으셨고요. 많은 분들이 이제는 돌아가셨지만 정말 고마운 일었지요. 아들 딸 이렇게 애들 둘 낳고 조금 크고 나서는 좋아하던 책을 접할 수 있는 도서관에 일을 시작했어요.

 

유로저널:

천신부님께도 외국여자와의 결혼이 신부님이라는 입장에서도 쉬웠던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들어요.


Agnita Tennant:

여러가지로 자신이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 많은 심사숙고를 하고 그리고 주위의 현명하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청해서 제가 좀더 쉽게 정착할수 있도록 배려하셨고요.  2003년 병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제가 일하는 것과 공부하는 것에 항상 많은 지지와 도움을 주셨답니다.


유로저널:
이번 출판 기념회를 통해 바라시는 게 있으신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gnita Tennant:

5월에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이유는 박경리씨가 돌아가신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고요. 

또한 영어로 토지가 번역된 것을 축하하는 것이자 이 번역본이 출판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이런 세가지 의미를 갖고 있어요.
많은 손님들을 모시고 성황리에 열리기를 기원하면서 저희 문학 역사상에 중요한 토지를 번역하신 그 힘든 작업을 해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유로저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영국 옥스포드 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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