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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웃”,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작은 음악회들이 베를린에서 열려

by eknews06 posted Jun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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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웃”,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작은 음악회들이 베를린에서 열려




코로나 상황을 빌미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성 분위기와 폭력이 일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베를린 사단법인 해로(대표 봉지은)와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대표 정선경)는 공동으로 <이웃의 날 Tag der Nachbarn> 행사 참가와 함께 양로원 위문 음악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인도 이방인이 아니라 이웃이자 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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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날>은 매년 독일 전역에서 자신의 이웃들을 위한, 혹은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한 크고 작은 이벤트형식으로 개최되는데 올해는 5월 29 일에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이웃을 위해서 크고 작은 이벤트를 주최하는 것인데 특히 올해에는 편지쓰기, 꽃나눠주기, 음식나누기, 작은 음악회 등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거나 위로하는 작은 행사들이 주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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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 이웃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해로는 올해는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와 함께 해로 사무실과 사무실 앞에서 지나가는 이웃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고 코로나를 잘 이겨나갈 수 있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특히 베를린에서 공부하거나 활동하는 연주자들인 박일지 (비올라), 정지윤 (첼로), 피아노 (김소정)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진 음악회에는 사무실 앞 인도에 놓여있던 의자에 앉아 한참을 듣다가 도리어 선물을 주고 가는 이웃도 있었고 건너편 발코니에 나와 손으로 인사를 전하는 이웃도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직접 한참을 피아노 연주를 하고 가는 이웃도 있어서 코로나로 우울한 상황에서 스스로와 이웃을 함께 위로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편, 독일 코윈 윤옥희담당관은 찾아와서 기부금으로 참석자들을 격려하기도 하였고, 독유넷에 올린 행사 홍보포스팅을 보고 취지가 좋아서 왔다면서 직접 찾아와서 도와주는 손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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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지윤(첼로), 김소정(피아노)




6월1일, 성령강림절에는 베를린 샬로텐부르크에 있는 성 카밀리우스 요양원을 찾아 작은 음악회를 선물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 방문이 제한된 상황이었던터라 음악은 건물 바깥쪽으로 아치형으로된 넓은 테라스에서 연주되거나 혹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고, 연주차례가 아닐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과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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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소영(바이올린), Anne Rosenkranz(바이올린), Konrad Bucher(비올라), Jonathan Weigle (C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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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성진(바리톤), 김소정(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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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일지(비올라)



음악회 내내 다른 분들에게 큰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내던 한 할머니는 두 팔로 보행보조기를 천천이 밀며 연주자들에게 와서 시종 눈물을 닦으시면서 “너무 감격스럽다. 지금 내가 94세인데 죽기 전에 다시 한번 와서 음악을 연주해줄 수 있느냐?”고 울먹거리며 묻기도 하였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Ja(예)”로 대답하였는데, 쉽지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음악회였지만 기꺼이 자원봉사로 연주에 참가한 연주자들과 준비한 모든 이에게 그 감동이 찐하게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 요양원에는 한인 치매어르신 한 분도 계셨는데 별 말씀은 없었지만 연주하는 내내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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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소정, 박일지, 정선경, 봉지은, 이성진, 신소영, Jonathan Weigle, Konrad Bucher, Anne Rosenkranz (앞줄왼쪽부터)





글. 사진 유로저널 베를린 정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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