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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당내 견제 등으로 순항 쉽지 않아

by 편집부 posted Oct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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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당내 견제 등으로 순항 쉽지 않아
민주당 지지율 하락해도 국민의힘으로 이동치 않고 무당층만 증가해

국민의힘‘김종인 비대위’가 내년 재보궐선거 분위기를 띄우려는 노력에도 당내 여러 변수들로, 비대위 순항이 난항을 겪으면서 우려의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국 단위 선거서 내리 4연패를 하면서 김종인 비대위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지만 여당발 대형악재에도 큰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형국이다.

내년 재보궐선거의 결과마저 실패하면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 꿈은 물 건너갈 공산이 높아 민주당의 주장처럼 '20년 야당'의 길을 걸을 수가 있다는 공포감마저 압도하고 있다.

당 체질 개선에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김종인 위원장의 강점과 한계점은 뚜렷한 편이다. 관록이 두터운 정치가이자 경제 전문가인 그는 탁월한 이슈 메이킹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다소 독단적인 리더십을 가졌고, 원외 인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미니 대선’으로 불리면서 절호의 찬스를 맞고 있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준비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서둘러 일찌감치 선거분위기를 흥행시키자고 하지만 준비 과정서부터 인사를 둘러싼 잡음들이 터져나오면서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는 분위기다.

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면서 가장 먼저 당명과 당 깃발을 바꾸는 것을 내세워,새 당명에 걸맞은 상징색을 빨간색을 주축으로 3가지 색을 추가해 혼용하는 데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파랑색과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빨강색, 정의당의 노랑색을 모두 합친 색이었다. 

정치 이념으로부터 벗어나 당의 확장성을 넓히기 위한 의도가 담겼지만 기존의 분홍색을 유지하자는 당내 반발에 부딪혀, 발표를 수차례 미룬 끝에 노란색을 빼고 하얀색을 넣는 절충안이 확정했다.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로도 당내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전에 원 구성 협상 과정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자,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포기했다. 김 위원장이‘알짜 상임위’ 7개를 주겠다는 민주당의 제안을 거절하면서다.

하지만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한 야당의 현실은 냉혹했다.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원하는 국감장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다수당인 민주당에 의해 대부분 거절 당해 주호영 원내 대표 등 중진 의원들 사이서 국감 이후 원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재협상으로 민주당과 먼저 상임위원장직을 ‘11대7’로 재배분 하자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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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 위원장은 “이러다가는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강한 배수진을 쳤다. 그는 당이 총선 참패에도 여전히‘기득권 문화’에 젖어있음을 지적했다.
한 개의 상임위원장직도 갖지 않기로 했으면 최소한 전반기 국회라도 그렇게 가야 한다는 게 그의 논리다.

김 위원장은 문정부와 민주당 등 진보진영이 진보진영에서 제기돼온 입법을 강행하고 있는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인 이른바 '공정경제 3법'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내 중진의원들은 지금까지 지켜왔던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해치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등 의견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게다가,국민의힘을 향한 싸늘한 민심 역시 비대위를 흔드는 요인이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힌 채 좀처럼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비대위 출범 초반에는 김 위원장을 반대하는 이들도 당 지지율이 점점 더 올라 지켜보는 눈치였다.  
하지만 최근 여당발 악재에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점점 하락세를 타면서 김 위원장을 지지했던 이들도 이탈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면 국민의힘 지지율로 갈아타야하는 데 전혀 반영이안되고 오히려 동반 하락을 하면서 무당층만 증하고 있다.

무당층의 확대 요인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부분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10월 셋째 주 주간 여론 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국민의힘 텃밭인 70대 이상이 10.5%→18.3%(7.8%p↑),보수층이 9.9%→15.2%(5.3%p↑)로 크게 이동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도 권역별로 경기·인천(4.9%p↓,29.7%→24.8%), 서울(4.6%p↓,34.5%→29.9%), 대구·경북(4.0%p↓, 36.0%→32.0%), 대전·세종·충청(3.2%p↓,29.1%→25.9%)등에서 크게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6.7%p↓,38.1%→31.4%), 60대(3.1%p↓, 35.2%→32.1%)에서 하락했으며 직업별로 농림어업(13.0%p↓, 46.4%→33.4%), 가정주부(4.4%p↓,33.8%→29.4%),학생(4.2%p↓, 23.7%→19.5%), 무직(3.1%p↓,26.3%→23.2%) 등 전계층에서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 위원장의 중도하차설도 제기 되고 있지만 지도부에선 이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으면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재보궐선거 때까지 비대위를 맡는 조건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위원장 역시 “당내 갈등이나 어떤 문제로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야당격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제1야당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병력도 더불어민주당의 절반밖에 안 되고 결기도 보이지 않는 야당이 그 안에서 저 세력은 극우라서 손절하고, 저 사람은 강성이라서, 저 사람은 나와 악연이 있어서, 저 사람은 내가 당권을 잡는데 방해가 되니 배제한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7일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권 교체를 공성(功城)에 비유하면서 "초보 훈련병만으로 공성을 하겠다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고 있거나 아예 전투를 하지 않고 항복할 테니 잘 봐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과 다름이 없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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