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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드맨(Birdman)'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프랑스 개봉 2015 225 (1h 59min)

 

- 추락한 영웅 -

 

allociné poste.jpg



우리는 영화 속에서 많은 영웅들을 보아왔다. 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 액스맨, 아이언맨... 이들은 모두들 초인적인 힘을 바탕으로 악을 소탕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영웅들이다. 그런데 버드맨은 왠지 생소하다.  그리고 별로 강할 같지 않다. 영웅들은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힘과 능력이 있고 자신이 아닌 정의를 위해 싸우는데, 버드맨은 그렇지 않다.  

 

영웅물 시리즈인 버드맨으로 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리건(마이클 키턴). 실제로 그는 이제 이상 예전의 유명한 버드맨이 아니다. 그는 이제 하늘이 아닌 지상의 어두운 극장에서 재정의 압박과, 극장 운영의 어려움, 비평가의 호된 비판, 그리고 대중의 조롱을 받으며 배우로서 연출가로서 꿋꿋하게 재기를 꿈꾸는 사람이다. 인기가 있던 시절, 부인과 헤어지고, 딸에게도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리건. 그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갖고 있지만, 아직 정신을 차리지는 못한 같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문제에 집착하면서, 그러나 특유의 진지함과 열정으로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도전한다.

 

추락하는 불새 이미지로 시작되는 영화는 곧이어, 공중 부양을 하고 있는 늙은 배우를 보여준다. 비록 초라한 방에 있지만, 공중 부양을 하고 있는 뒷모습은 그가 심상치 않은 존재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때만 해도 그가 정말 특별한 힘을 가진, 곧이어 자신의 비밀과 특별한 능력을 보여줄 버드맨일 것이라고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는 실제 버드맨이 아니고, 한때 영화속에서 버드맨을 연기했던, 지금은 배우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한물간 배우였다. 영화는 이제 그가 어떻게 연극으로 재기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allocine2.JPG  

명성도 잃고 실력도 인정받지 못하는 그는, 이제 지상에서 브로드웨이 무대의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노력한다. 무대로 향하는 좁고 미로 같은 복도를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며, 누군가를 만나거나, 설득하거나, 좌절하거나 분노하거나. 좁고 답답한 복도는 추락한 그가 날개 없이 헤매는, 다시 일어서기 위해 발버둥 치는 투쟁의 공간이다.




allocine3.JPG


그런데 그가 모든 것을 걸고 서고 싶어 하는 연극무대도 여전히 그에게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사랑과 배신에 관한 장면이 계속 반복되어 보여지는 영화 속의 연극장면은 결국 리건에게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고백을 반복하게 한다. 그는 연극무대에서 매일 죽는다. 실제로 리건은 버드맨의 인기가 식으면서 자신이 대중에게 잊혀졌다고 괴로워하고 있다. 그는 동료 배우들에게도, 가족에게도,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대중들에게도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영화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 어김 없이 들려오는 드럼소리는 그의 소망이 비록 이기적일지라도 심장을 뛰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극장 밖을 나와 하늘을 날게 되는 장면에서는 다시금 그가 정말 버드맨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   

 

결국 우여곡절 끝에 리건은 중요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다시 대중들의 관심은 엄청나게 높아졌고, 냉담했던 평론은 호의적이며, 그의 주변에는 가족들과 사람들이 모여든다.  리건은 잠시 혼자 있는 틈을 창문을 연다. 그리고 다시금 자신이 있는지 확인해 보려는 처럼 창문 밖으로 몸을 향한다. 영화는 그가 창문에서 뛰어 내렸는지 그래서 떨어졌는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엠마 스톤) 시선으로 그가 하늘을 날고 있는 처럼 보여주며 그가 은유적으로 재기에 성공한 것을 기뻐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준다.  

하지만 그가 정말 하늘을 날았을까 ?  아니다. 의외로 그는 추락했을 지도 모른다.

 

사실 버드맨은 온통 거짓말 투성이이다.  영화의 홍보에서부터(진짜 버드맨이 나오는 같이), 캐스팅, 영화기법(쁠랑 세컹스를 사용했지만, 쁠랑 세컹스를 만들기 위해 억지스러운 연결을 하는, 마치 리건이 억지로 성공하려고 하는 것 같이), 리건의 내면이 현실에 투영되는 (사실이 아니다), 영화속의 연극과 연극의 내용(연극;허구이다, 사랑과 배신;거짓). 그리고 리건의 성공까지. 교묘하게 영화가 지시하는 내용들과 대상들이 조금씩 유사하면서 다른 패턴을 보여준다. 조금씩 상황과 내용, 지시물들이 달라지면서 진실게임을 한. 실제로 셈과 마이크는(에드워드 노튼) 옥상에서 진실게임을 한다.

 

그런데 거짓말이 나쁜게 아니다. 버드맨이 블렉 코메디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겉으로는 웃음을 주지만 뒤에는 냉철한 비판이 숨어 있을 있다. 리건은 인기를 잃은 후에도 가족보다는 자신의 무대와 재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딸의 이름 앞으로 되어 있는 집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면서까지 연극을 위한 재정을 마련하고 싶어하고, 동료 배우를 질투하고, 자신에게 객관적인 평을 하는 평론가에게 무례하게 대한다. 결국 그는 밀어 붙이고 성공을 처럼 보인다. 그의 성공으로 모든 사람들이 한순간 달라졌다. 가족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자신의 주위로 모이게 된다. 그런데 이런 성공으로 정말 가족들이 행복해질 있을까 ? 그렇지 않다. 영화 내내 우리가 것은 리건의 이기적이고 덧없는 욕망이었다.

 

마지막 리건의 모습을 내다보며 경탄하는 셈의 얼굴에서 기쁨보다는 기괴함을 느꼈다면 과한 것일까. 셈은 영화 속에서 진실게임을 제안했던 인물이다. 셈은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묻고 있는지도 모른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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