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장거리에서 무려 24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워온 ‘트랙의 신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4·에티오피아)가 30일 독일 베를린 시내코스에서 열린 2007 베를린마라톤 남자 풀코스(42.195㎞)를 2시간4분26초로 주파해 2003년 9월28일 폴 터갓(케냐)이 이 대회에서 세웠던 2시간4분55초의 마라톤 세계기록을 29초 앞당기면서‘마라톤 신화’를 창조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하프코스를 1시간2분29초에 끊어 터갓의 종전 기록보다 32초나 빨랐던 그는 페이스메이커 5명 중 2명이 30㎞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했어도 속도를 잃지 않았고, 35㎞ 구간에서는 1㎞를 가장 빠른 2분50초에 끊으며 놀라운 스퍼트를 계속했다.
그의 이날 기록을 100m 달리기로 환산하면 17.69초의 속도로 풀코스를 완주한 셈이다.
두 차례 1만m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4연패의 주인공인 그에게 이날 세계기록은 생애 25번째이기도 했다.
여자부에서는 게테 와미(에티오피아)가 2시간23분17초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에티오피아의 남녀부 동반 우승도 일궈냈다.
게브르셀라시에 프로필
▶생년월일=1973년 4월 18일 ▶출생지=에티오피아 아르시주 아셀라 ▶신체조건=1m60, 54kg ▶주요경력=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1만m 우승,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1만m 우승, 1993년~199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만m 4연패 ▶주요 마라톤 수상 내역=2004년 런던마라톤 3위, 2005년 알메리아 하프마라톤 우승, 2006년 로클롤 애리조나 하프마라톤 우승, 2006년 베를린마라톤 우승
한국인이 이룬 마라톤 세계 신기록
▲1935.4.3 손기정(한국) 2시간26분42초
▲1947.4.19 서윤복(한국) 2시간25분39초
<사진:스포츠조선,뉴시스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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