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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계파 갈등 재연하는 한국당, 당 지도부 리더쉽 의심받아

by 편집부 posted Jul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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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계파 갈등 재연하는 한국당, 당 지도부 리더쉽 의심받아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최근 상임위원장과 총선 요직 등 ‘꽃보직’을 두고 도사리고 있던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당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게다가 계파 갈등으로 당 내분을 일으키는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친박계와 각자도생하는 비박계의 행보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계파 갈등은 더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박순자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이 맡고 있는 국토교통위원장은 상임위 중 ‘금싸라기’ 자리로 의원이 의원에게 쪽지 예산, 문자 예산 등의 방식을 동원해 로비하는 곳으로 통할 정도다.

국토교통부나 주택공사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지역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최근 박 의원은 노른자 보직인 국토위원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버티기에 돌입했다가 23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해 '심각한 해당행위'로 낙인찍혀  윤리위 징계 처분은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유·제명 등 중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로인해 박 의원의 21대 총선 행보에도 '빨간 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 공천안을 논의 중인 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내년 총선 공천 심사 시 중징계 및 탈당 이력이 있거나 경선 불복 인사에 대해 최대 30% 감점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지역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성적 좋은 학생’인 박 의원의 버티기를 두고 지역구인 안산 단원을에 출마하려는 경쟁 상대가 당내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와도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예결위원장 자리를 두고 일어난 당내 분란도 최근 논란이 됐다. 지난해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당시 한국당 안상수 의원과 황영철 의원이 1년씩 돌아가며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나, 지난 3월 안 의원이 사임해 황 의원이 예결 위원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황 의원의 상황을 이유로 당내 경선을 요구했고, 지난 5일 황 의원이 결국 경선을 거부하면서 김 의원이 예결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비박(비 박근혜) 복당파’인 황 의원보다 친박(친 박근혜)인 김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두려는 지도부의 속내가 반영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황 의원 역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리싸움이 시작되니까 계파 본색이 온전히 드러나는 상황”이라며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7일엔 당 지도부가 지난 3월 당 중도층 확장을 위해 당 최고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명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의 원장직 교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당내 요직 중 유일한 비박계 인물로 취임 이후 차별화된 노선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친박계가 총선 공천을 주도하기 위해 친박계 인물로 교체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국당은 박맹우 사무총장, 민경욱 당 대변인,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내 주요 요직은 모두 친박계 인물이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총선을 앞두고 다시금 불거진 계기가 된 셈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권한대행 출신인 황 대표와 친박의 지지를 등에 업은 나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로 선출됐다. 태생적 한계가 여전한 상황서 계파 갈등으로 당내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어 내년 총선을 위해 계파 갈등으로 보수가 분열했던 과거를 뿌리 뽑는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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