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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일본 비호감 '과거 역사 왜곡하는 역사의식' 때문에

by eknews02 posted Apr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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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일본 비호감 '과거 역사 왜곡하는 역사의식' 때문에 
10명 중 7명 이상 “최근 일본 정부의 우경화 지나치며, 일본이 악행의 역사 잊을까 봐 불안해”


우리나라와 외교적인 마찰이 가장 심한 국가는 '과거사문제'가 얽혀 있는 '일본'으로, 앞서 호감이 가지 않는 외교국가로도 일본을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외교관계'에 대한 인식조사 실시 결과,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의 잘못된 인식이 계속되면서 외교국가인 일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커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가장 큰 이유로 역시 과거 역사를 왜곡하는 역사의식(86.1%, 중복응답) 때문이었다. 2016년 조사(85.9%)와 마찬가지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의 역사의식이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식민지로 삼았던 역사적 사실(44.9%)과 끊임없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영토분쟁을 일으키고자 하는 현재의 모습(41%)도 일본이라는 국가를 싫어하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지리적으로 가깝다(49.4%, 중복응답)는 점에 영향을 많이 받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가깝다는 이유로 자주 왕래하다 보니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실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가 일본이기도 하다.

또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일본 문화콘텐츠에 대한 흥미(30.8%), 일본 음식에 대한 호감도(25%)도 일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특히 일본 음식에 대한 관심이 일본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지는 경향(16년 12.7%→18년 25%)이 뚜렷해진 모습도 엿볼 수 있다.

10명 중 7명 이상,
일본 정부 우경화 지나치고 일본이 악행의 역사를 잊을까 봐 불안

일본과의 역사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우경화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한편 우리나라 스스로도 올바른 역사교육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전체 10명 중 7명 이상이 최근 들어 일본 정부의 우경화 정도가 지나치며(73.3%), 그 과정에서 일제시대 때 일본이 저지른 악행의 역사가 잊혀질까 봐 불안하다(72.6%)고 응답했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그만큼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젊은 세대의 경우 일본의 우경화 정도가 지나치다는 의견에는 상대적으로 덜 공감(20대 61.6%, 30대 72%, 40대 77.2%, 50대 82.4%)하면서도 일본이 저지른 악행의 역사를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우려(20대 75.6%, 30대 70%, 40대 73.6%, 50대 71.2%)는 더 많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진보층일수록 일본정부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진보 77.8%, 중도 71%, 보수 73.5%)와 일본의 만행이 잊혀질 것에 대한 불안감(진보 78.2%, 중도 72.2%, 보수 62.5%)이 강한 모습도 뚜렷했다. 반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단지 소수의 의견일 뿐이라고 바라보는 시각(19.3%)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성별(남성 18.6%, 여성 20%)과 연령(20대 17.6%, 30대 18%, 40대 20.4%, 50대 21.2%), 정치성향(진보 19.4%, 중도 19.7%, 보수 17.6%)에 관계 없이 우경화가 강해지는 일본 정부의 태도가 결국은 일본 국민 전체의 생각이라는 인식이 강해 보인다.

또한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주변국가들의 역사왜곡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에도 공감하는 의견(82.2%)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위안부 문제', 관심도 줄어들어

실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이번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2.4%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14년 81.3%→16년 77.2%→18년 72.4%)가 뚜렷했다. 비록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는 의견(3.8%)은 적었으나,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가 약해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은 정치성향(진보 86.6%, 중도 69%, 보수 57.4%)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20대 70%, 30대 71.6%, 40대 76.8%, 50대 71.2%)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위안부 문제가 개개인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인식도 강해 보였다.

위안부 문제는 자기 자신에게 중요한 편이라는 응답(66.4%)보다는 정부의 입장에서 중요한 편이라는 응답(81.5%)이 훨씬 많은 것이다.

다만 진보성향 응답자의 경우에는 위안부 문제가 정부의 입장(진보 88.4%, 중도 80.3%, 보수 72.1%)에서뿐만 아니라 본인의 입장(진보 73.9%, 중도 65.9%, 보수 52.9%)에서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많이 내비쳤다.

사회전반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도 있어 보였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지 수준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다는 응답이 15.6%에 그친 것이다.

역사적 배경이나 일본 정부의 태도 등을 어느 정도만 알고 있는 경우(67.3%)가 가장 많았으며, 위안부의 뜻과 논란이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거나(14.6%), 거의 아는 것이 없다(2.5%)는 응답자도 결코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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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논란에 
한국인 관심도 높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7.9%가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본 것으로, 당연한 일에 대해 일일이 모두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주장(22.1%)보다 훨씬 우세했다.

정치성향에 관계 없이 국제사회에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진보 77.8%, 중도 77.9%, 보수 77.9%)는 인식이 비슷한 것도 특징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스스로가 독도 문제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도 느낄 수 있었다. 독도가 '왜 한국의 땅인지' 설명할 수 있다는 응답이 매년 낮아지는 추세(14년 66.4%→16년 62%→18년 59.3%)였으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독도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생각(36.9%)도 적다고는 볼 수 없었다.

10명 중 4명(39.4%)은 일본에게 독도를 빼앗길까 봐 불안하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일 역사 다루는 영화가 중요해

한편 최근 일본과의 역사문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는 상황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영화들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10명 중 9명(88.1%)이 한일 역사를 다루는 영화가 대중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고 바라본 것이다.

일본과의 역사문제를 다룬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하며(83.8%), 특히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꼭 봐야 한다(79.7%)는 데도 대부분이 공감했다.

반면 일본인에 의해 피해나 상처를 받는 모습을 다룬 영화나 예술작품에 거부감을 갖고 있거나(17%), 일본과의 과거사를 다룬 소재가 이제는 진부하다고 느끼는(14.4%)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부분 한일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의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10명 중 8명(80.3%)은 과거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도 한일 역사를 다룬 영화가 더 많이 제작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진보성향을 가진 응답자일수록 한일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더 많이 제작될 필요성(진보 87.7%, 중도 78.4%, 보수 72.8%)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전체 87.4%는 한일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다만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꼼꼼한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나 인물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영화들도 적지 않다는 시각(78.7%)이 상당히 많은 가운데, 10명 중 9명(91.4%)이 한일 역사를 다루는 영화를 만들려면 보다 철저한 사실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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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 역사교육 바르게 세워야

일본의 역사의식 부재를 탓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역사교육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인식도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8.8%가 현재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역사교육을 바르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일본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 끊임 없이 역사문제로 충돌하는 가운데, 학생은 물론 다수의 국민들이 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기본적인 역사교육을 바르게 세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20대 79.6%, 30대 85.6%, 40대 94.8%, 50대 95.2%)을 더욱 강하게 내비쳤다.

반면 10명 중 3명(31.3%)만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역사의식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견은 19.7%에 불과했다.

가슴 아픈 과거사라고 해서 마냥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다수(85%)의 주장대로 우리 스스로부터 올바른 역사교육을 확립하기 위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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