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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반복되는 인재,국가 총체적 부실 

937-사설 사진.jpg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실내체육관 붕괴로 10명이 숨지고 105명이 부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에도 결국 인재(人災)다. 

문제는 폭설이 아니라 부실한 건물 관리와 대기업 계열사의 안전불감증이었다.

17일 밤 발생한 부푼 희망으로 첫 대학생활의 발걸음을 내딛던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들의 가슴 벅찬 미래는 갑자기 
무너져 내린 실내체육관 지붕에 깔려 스러져갔다.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낸 아들, 딸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부모들의 마음은 한순간에 비탄으로 물들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애도를 표한다.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로를 보낸다.

이번 참사에서 제일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책임자는 대기업 코오롱그룹이다. 건설부터 운영, 소유까지 실질적으로 코오롱의 소관이다. 사고의 일차 원인은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외벽이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눈의 무게뿐 아니라 실내체육관 설계와 시공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부실한 건축과 운영이 그 일차적인 원인이다.

두 번째로는 행정당국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붕괴된 실내체육관은 최초에 건축허가 이후 안전진단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한 차례 점검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다중이 이용하는 공동시설에 대한 어떠한 대비도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꾼 게 겸연쩍다. 경찰과 행정당국은 실내체육관이 관련 법과 규정을 지켜 안전하게 지어졌는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조사 결과 책임질 일이 있으면 걸맞은 책임을 지우는 것이 마땅하다.

마지막으로는 수년 째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고쳐지지 않고 있는 응급의료체계다. 
매체들은 현장인원들의 ‘영웅적인’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예방은 못했지만, 재해 의료체계는 잘 작동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과다하게 몰려든 구급차들로 인해 도로가 막혀 버렸고, 사고 초기 구급대는 작은 인근 병원에 감당하지 못할 수십 명의 환자를 나르는 데 그쳤다.

응급실 의사, 수술할 의사, 마취과 의사가 적어 중환자 진료가 어려운 병원들이다. 작은 병원들이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자연히 분산된다. 집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는 경증환자나 사망자 때문에라도 말이다.

이런 식의 체계 하에서 ‘살릴 수 있는’ 중증환자의 진료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다. 사고를 예측하고, 다수의 대학병원을 현장 근처에 ‘미리’ 세워놓을 수 없다.

어처구니없는 이번 비극은 우리 곁에 만연해 있는 안전 불감증과 불합리한 관행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리조트 측은 대형 행사를 유치해 놓고도 안이한 시설물 관리로 참사를 유발했다. 경주 지역에는 최근 1주일 동안 유례없이 폭설이 쏟아져 적설량이 평균 50㎝에 달했다. 지붕에 쌓인 눈을 제때 치우기만 했더라도 이번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관행처럼 이어져 오는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이번 기회에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학교 책임 아래 실시하는 것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부산외국어대는 희생자에 대한 사후 수습은 물론 참사를 겪은 학생들에 대한 심리적 치료 등에도 만전을 기해 하루빨리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부산시와 정부의 적절한 사후대책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사건에서 재해 의료체계는 없었다. 우왕좌왕과 가족의 통곡소리가 있었을 뿐이다. 물론 현장인원들은 고생했다. 

하지만, 시행착오는 반복될 것이다. 사망자 증가의 책임이 폭설과 리조트 당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젊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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