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17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복지논쟁에 대한 불편한 단상,언어 순화부터 해야

이건 참, 곤란하다. 말의 타락 말이다. 말은 사회를 담는 거울이다. 

사람들의 성정이 거칠어지면 말도 까칠해진다. 

사회가 혼탁해지면 말도 흐려진다. 물이 흐리면 고기가 깨끗할 수는 없는 일. 맑고 밝고 고운 말은 평온한 사회의 토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은 그대로 직장, 가정, 사회에 파장을 미친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당연히 좋지 않은 말은 아름답지 못한 생각에서 비롯된다. 거친 말, 헐뜯는 말이 나오면 내 생각이 거칠어졌구나, 그렇게 보면 된다. 

말은 죽은 이를 무덤에서 불러내고, 산 사람을 묻을 수도 있다. 말하고 듣는 건 모두 공짜지만 병을 낳게 할 수도 있고, 영혼을 파괴할 수도 있다.

사회적 언어는 특히 중요하다. 사회적 언어라? 그걸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우선은 이론의 뼈대를 세우는 학자일 것이다. 
과거의 숱한 정보더미 속에서 새로운 논리와 말을 개발한다. 언론도 빼놓을 수 없다. 새로운 현상에 대한 해설, 복잡한 사안을 압축하는 단어를 생산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또 다른 축은 정치인이다. 
사회적 이슈를 다루면서 자신이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적절한 비유와 단어를 구사한다. 신조어 능력은 정치인의 요체 중 하나다. 새로운 단어는 이슈를 선점하는 힘이니까. 

일반 대중도 한몫한다. 
이른바 네티즌은 사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함축적인 단어를 재생산한다. 무엇보다 정치인의 말은 파문이 크다. 사회를 움직이는 긴 언덕의 맨 위쪽에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조그만 눈덩이를 굴리면 학자와 기자가 재가공하고 네티즌이 합세해 거대한 눈사람을 만들어낸다.

요즘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은 물론이고 여야, 유세객들, 언론, 네티즌이 바글바글거리는 내용 중 하나는 무상 시리즈다. 신혼부부에 임대주택 제공하자고 하니 무상주택이란다. 

무상급식은 도를 넘는다. 무상급식이라? 공짜로 밥 준다는 이야기다. 이 말은 참으로 거칠다. 본뜻을 왜곡해 공짜밥이란 하찮은 문제로 전락시킨다.

무상교육이란 것도 그렇다. 멀쩡한 의무교육을 두고 공짜 교육이란다. 무상복지도 가관이다.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 보장은 국가의 의무에 해당된다. 차별없이 복지 혜택을 누리게 하자는 게 보편복진데, 이걸 무상
복지라고 한다. 복지는 공짜가 아니라 나눔이다.

눈을 돌려 다른 나라를 한번 보자. 복지국가 1번지, 핀란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가 이뤄진다. 학교급식은 100년 전통을 자랑한다. 초등학교 급식은 1913년 무렵 시작됐다. 그들의 선지적 안목이 부럽다. 

1943년 법제화가 이뤄져 초중고 학생들에 학교급식이 제공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급식이 단순히 한 끼를 떼우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연령과 신체조건에 맞춰 발육을 촉진하도록 설계돼 있다. 심지어 뚱보에게는 다이어트식이 제공된다. 간식은 팁이다. 핀란드가 급식에 힘을 쏟는 것은 교육과 양육, 식습관, 평생건강, 생명존중 때문이다. 교육적 가치의 정점이 급식이라 보는 것이다.

학생들은 식재료의 재배와 채취, 식사준비 등 전 과정에 참여한다. 메뉴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마련한다. 이를 통해 동식물의 특성과 재료별 영양, 인체의 구조, 건강, 함께하는 식사의 중요성을 배워나간다

한마디로 급식은 전인 교육이다.

우리에게 이런 가치는 온데간데없다. 급식조차 이념대결로 몰아가는 정치권의 모습은 한심하다. 의무급식, 학교급식이면 될 것을 굳이 무상급식이라 해서 국민을 둘로 쪼게 놓는가. 사회 구성원들도 서로 옳다고 핏대를 세운다. 

보육비 지원도 매한가지다. 어린이의 양육과 교육은 부모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국가의 책임이기도 하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인데 영·유아는 방치 상태다.

말을 새장에 가둘 순 없다. 오죽했으면 미다스왕의 이발사가 갈대숲에 구덩이를 파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외쳤겠는가. 말이라면 이발사처럼 목숨 걸고 해야 한다.

'반값 아파트' '반값 등록금' 같은 말은 사회를 혼탁하게 한다. 연못의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듯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독이 되고, 칼이 되는 말은 큰 해악이다.
하면 나오는 '종북세력'이 그렇다.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란 건데 참 어이없는 말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당장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예전엔 '빨갱이'라고 그랬다. 공산당 추종세력을 이름이다. 그걸로 숱한 사람이 사형을 당하고 옥살이를 했다. 한데, 세월이 지나 대부분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우리 사회가 달라지려면 이런 오염된 말부터 걷어내야 한다. 적의에 찬 말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더 무섭다. 소리없이 스며들어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고 적개심을 부추긴다. 거기에는 협의나 중재, 양보와 타협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 

적과 동지만 존재하는 사회라면 공존과 공영은 불가능하다. 공공의 적, 말의 오염을 깨야 한다.

973-사설 사진.jpeg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36 윤석열 내정자,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적절한 인사로 평가한다 file 2019.06.19 1817
2135 전광훈 목사의 내란선동 수준 망발, '목회보다 회개가 더 시급' file 2019.06.12 2241
2134 최고 세비받고 정치대신 망언일삼는 국회의원들이 '헬조선'만들어 file 2019.06.05 1915
2133 5ㆍ18 진실 규명, 미개민족이 아니라면 더이상 늦추지 말라 2019.05.22 1495
2132 북한은 군사 도발 중단하고, 남북∙북미 대화 재개에 나서라 file 2019.05.15 2085
2131 '정당 해산' 민심 제대로 읽고 민생 국회에 나서라 file 2019.05.08 1451
2130 국회는 국민의 대표답게 '식물,동물'이 아닌 인간다운 수준을 보여라 file 2019.05.01 2005
2129 한국당 의원들, '5.18 민주화'에 이어 ‘세월호 참사’까지 망언 쏟아내 file 2019.04.17 1692
2128 자유한국당의 민생고 포기하는 정쟁팔이, 도가 지나치다 file 2019.04.10 1338
2127 고위직 인사 검증 및 임명도 '촛불민심'반영해야 file 2019.04.03 1430
2126 검찰은 '김학의 사건' 철저한 재수사로 과거 치부와 단절해야 file 2019.03.27 1207
2125 특권층 권력형 비리 은폐의 상징 '김학의·장자연 성폭력 의혹', 공수처 신설이 절실함을 강조한다 2019.03.20 1206
2124 한국당 원내대표 연설, 색깔론과 망언으로 뒤덮인 극우정당 수준에 개탄 file 2019.03.13 2914
2123 3·1운동 정신 계승, 친일잔재 청산 더 미뤄선 안돼 file 2019.03.06 1456
2122 헌정질서 흔드는 황교안의 ‘한국당', ‘수구회귀’ 를 경계한다 file 2019.02.27 1459
2121 한국당, 극우정당 보다는 건전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file 2019.02.20 1412
2120 국민과 헌법 무시하고 민주화 폄훼하는 한국당은 공당이 아니다 file 2019.02.13 4069
2119 ‘‘제조업 위기’ 돌파구 광주형 일자리에 현대차 노조 대승적 자세 보여라 file 2019.02.06 1518
2118 2차 북미 정상회담, 우리 정부의 중재역할 중요하다 file 2019.01.23 1794
2117 우리 국군의 주적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이 맞다 2019.01.16 4752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