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4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AS의 삼성'을 통해서 보는 한국사회의 노동문제

산업화는 전통을 바꾼다. 농삿일에 흥을 돋우던 농악은 1970년대 산업화와 함께 '사물놀이'로 변형됐다.

'전통주'의 모습도 변했다. 집집마다 담가놓고 맛을 뽐내던 빚은 술은 예쁜 병이 담겨 판매된다. 전통의 산업화다.

연초의 일이다.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행사에도 산업화된 전통이 등장했다. 6시부터 열린 만찬행사는 '미래삼성'을 엿본다는 의미가 있어 오너일가의 말, 제공된 술과 선물 등 면면이 이슈가 된다. 건배주로는 복분자주가 올랐다. 
축하공연은 사물놀이패가 맡았다.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행사장 밖. 삼성전자서비스 센터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그들은 호텔 입구에서 "이재용이 책임지라"고 외쳤다. 삼성 마크를 달고 일하지만 애프터서비스(AS) 기사들은 삼성과 도급계약을 맺은 '협력사' 소속이다. 

법적으로 삼성은 책임이 없다.그러나 진정 삼성과 무관한가. 

작년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인 서비스 센터의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실적평가를 해왔다. 합법적 도급이라면 업무가 완벽히 독립돼 있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역시 "위장도급이 우려된다"는 문건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산업화가 가져온 노동의 가장 큰 변화는 고용주와 피고용인과의 분리와 단절이다

그것이 착취이든 생산성의 향상이든 어떤 용어를 사용하던 간에 중요한 건 무엇을 생산하든 서비스를 제공하든 간에 상관없이 아무런 의미없이 대가와 용역이 오고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뭐 어떠하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신을 고용한 이가 누군지도 모르고 일하는 노동자가 생겼다. 전통시대엔 없었던 일이다. 

하도급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기본 권리마저 침해당하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된다.

더욱 나쁜 것은 이런 양자의 단절을 은폐하기 위해 노동자 간의 단절과 괴리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파견노동자 등의 이분법적 양산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구호마저도 집어삼켜 버렸다.
특히 임금 인상에 대한 추가 비용을 걱정하는 경영자들의 집단은 반대로 노동생산성 저하를 걱정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임금이란 무엇인가? 바로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본질적인 도구이다. 시장의 기능은 그 적정선을 조율한다. 하지만 왜곡된 노동시장의 구조는 그러한 적정선을 ‘노사정위원회’라는 사회적 합의기구에 모든 책임을 떠넘겨 버렸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노동시장 구조 개혁의 문제는 실상 이런 구조의 왜곡이 기업들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몰각하고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다는데 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뒷전인체 정규직 노조의 양보만을 요구하고 있는 경영자 집단의 행태는 솔직히 역겹다.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아니다. 원칙과 상식의 문제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일자리 양산, 장년층과 청년층 간의 일자리 경쟁은 실상 대기업, 수출위주의 정책에서 비롯된, 즉 정부와 경영자의 이해합치가 만들어 낸 ‘구조적’인 문제다. 

이렇게 본질적인 부분은 쏙 빼고 노사정 대타협이니 운운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다.

최저임금 뿐 아니라 통상임금·근로시간 단축·정년 연장·노사문제 등은 일자리 문제의 핵심이며 고령화 시대 국민의 삶·창조경제의 기반인 인적자원·기업 경쟁력 문제에 직접 관련된다. 따라서 노동·인적자원 문제가 단순히 경기에 대응하거나 부분적인 문제해결 수단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동문제는 국민의 행복,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서 항상 통합적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령화시대와 청년실업, 산업경쟁력을 두루 감안한 통합적 관점에서 노동문제에 접근하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그에 따라 매년 최저임금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모적 논쟁이나 포퓰리즘에 의한 본질의 왜곡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삼성의 신년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건배사는 "열심히 도전하자"였다. 

의 도전 뒤에는 삼성마크를 달고 'AS의 삼성'을 지켜주는 노동자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990-사설 사진.jpg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36 윤석열 내정자,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적절한 인사로 평가한다 file 2019.06.19 1817
2135 전광훈 목사의 내란선동 수준 망발, '목회보다 회개가 더 시급' file 2019.06.12 2241
2134 최고 세비받고 정치대신 망언일삼는 국회의원들이 '헬조선'만들어 file 2019.06.05 1915
2133 5ㆍ18 진실 규명, 미개민족이 아니라면 더이상 늦추지 말라 2019.05.22 1495
2132 북한은 군사 도발 중단하고, 남북∙북미 대화 재개에 나서라 file 2019.05.15 2085
2131 '정당 해산' 민심 제대로 읽고 민생 국회에 나서라 file 2019.05.08 1451
2130 국회는 국민의 대표답게 '식물,동물'이 아닌 인간다운 수준을 보여라 file 2019.05.01 2005
2129 한국당 의원들, '5.18 민주화'에 이어 ‘세월호 참사’까지 망언 쏟아내 file 2019.04.17 1692
2128 자유한국당의 민생고 포기하는 정쟁팔이, 도가 지나치다 file 2019.04.10 1338
2127 고위직 인사 검증 및 임명도 '촛불민심'반영해야 file 2019.04.03 1430
2126 검찰은 '김학의 사건' 철저한 재수사로 과거 치부와 단절해야 file 2019.03.27 1207
2125 특권층 권력형 비리 은폐의 상징 '김학의·장자연 성폭력 의혹', 공수처 신설이 절실함을 강조한다 2019.03.20 1206
2124 한국당 원내대표 연설, 색깔론과 망언으로 뒤덮인 극우정당 수준에 개탄 file 2019.03.13 2914
2123 3·1운동 정신 계승, 친일잔재 청산 더 미뤄선 안돼 file 2019.03.06 1456
2122 헌정질서 흔드는 황교안의 ‘한국당', ‘수구회귀’ 를 경계한다 file 2019.02.27 1459
2121 한국당, 극우정당 보다는 건전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file 2019.02.20 1412
2120 국민과 헌법 무시하고 민주화 폄훼하는 한국당은 공당이 아니다 file 2019.02.13 4069
2119 ‘‘제조업 위기’ 돌파구 광주형 일자리에 현대차 노조 대승적 자세 보여라 file 2019.02.06 1518
2118 2차 북미 정상회담, 우리 정부의 중재역할 중요하다 file 2019.01.23 1794
2117 우리 국군의 주적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이 맞다 2019.01.16 4752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