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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제도 피해자 기림사업 이야기 (2)
평화의 소녀상, 독일사회와 소통하기

0. 10월 28일에 열린 개막식 

예정대로 10월 28일 저녁 여섯 시에 <평화의 소녀상> 개막식이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앞에 자리한 <하우스 암 돔>에서 열렸다. <하우스 암 돔>의 요아힘 발렌틴 관장이 개회사를 하고 나치 과거사 연구소 공동설립자인 벤야민 오트마이어 교수가 연대사를 하였다.

리코더 연주자 자비네 암보스가 개막식 음악을 맡았다. 풍경세계문화협의회를 대표하여 감사인사를 드렸다. 문화계 인사 등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전시가 개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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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시를 통한 연대

이날 개막식에서 발렌틴 관장은 "먼 곳의 일이 아닙니다, 가까운 곳의 일입니다" 라고 하며 전시를 통한 연대의 표현을 했다. 전쟁의 역사가 있으면서 승자가 승자 아닌 이들을 괴롭힌 역사가 늘 있어 왔기 때문이다. 
전시작품이 그 자체로 역사 교육물이고 정치시위물인 것은 아니다. 우선 브론즈 소녀를 보고 아름답다고 하며 다가선 어떤 관객은 소녀의 표정이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했다. 슬픈 것 같으면서도 단호한 모습에서 예술성을 느꼈다. 

전시를 한다는 것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전시작품을 통해 그 작품의 소재에 대해 좀더 가까이 접근하는 한편, 다시 그 소재가 오늘날 지니는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평화의 소녀상> 그런 점에서 관객들과 친화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앉아 보라고 만들어 둔 의자는 그 앞에 처음 선 사람들에게 망설임과 다가감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의 절차를 밟게 한다. 

작년 함부르크 전시 때 이미 그러한 효력을 보였다. 처음에는 '위안부' 역사를 들은 독일인 방문객이 가까이 앉기를 두려워 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앉고 그 후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문제 혹은 독일사회에서도 일어나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상기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여기저기 전쟁 성폭력이 있는데 왜 하필 '위안부' 문제냐고 하는 것은 일종의 '희생자 경쟁'이라는 상대주의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을 응시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현재의 문제를 생각하는 의미확장의 체험은 우리로 하여금 더 깊이 고민하게 한다. 나의 어머니 혹은 할머니가 그런 고통을 받았을 때, 우리들이 이룬 사회는 과연 그 분들을 어떻게 대하는 사회일까? 앞으로 더 나아진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2."2차 세계대전은 유럽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소녀상 개막식의 발렌틴 교수나 오트마이어 교수나 모두 2차 세계대전은 유럽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특히 오트마이어 교수는 라인 저널리스트 사무국에서 발행한 "우리들의 희생자는 어디에"라는 책을 언급하며 유럽의 안경을 벗고 역사를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우리들의 희생자는 어디에"란 책은 식민주의 지배국에서는 본토보다 몇 배나 더 넓은 땅을 강점하고 그 땅의 자원을 마음대로 가져가서 쓰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군인으로 만들어 총알받이로 쓴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또, 진주만 공격에서 정작 피해를 많이 받은 사람들은 미국도 일본도 아닌, 하와이 민중이란 점을 부각한다. 점령자에 의해 수난을 당한 민중의 역사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프랑크푸르트 지성들의 시선이었다. 

다시 우리가 선 자리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을 돌아보자. 강점기에 교육받은 세대는 '대동아 전쟁'이라고 하기도 한 그 태평양 전쟁은 지역만 아시아였다 뿐이지 이미 많은 서구 세력이 합세한 전쟁이었다. 1937년 중일전쟁으로 시작하여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까지 끼어든 '대동아 전쟁' 혹은 '태평양 전쟁'은 아시아 국가들 사이만의 전쟁이 아니었다.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로 아시아 각국을 점령해 가던 일본은 이미 태국을 침공하기 전에 영국령 말라야와 버마를 침공했다. 태국은 몇 시간만에 항복하고 일본과 한편이 되어 연합국을 상대로 싸웠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소련, 중화민국 등이 연합국이 되었다. 전쟁은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었지만 아시아에 와서 수탈을 하던 서구 국가들이 일본의 상대였던 것이다. 

이미 전쟁은 강점된 나라 민중들에게는 그 자체로서 고통이었다. 그 속에서 소녀들과 여인들이 아무도 지켜 주지 않는 길을 끌려갔다. 그들끼리의 전쟁게임 소용돌이 속에서 조선과 중국과 오키나와의 소녀와 여성들이 일본 정부의 편의로 내준 뱃길을 통해 강제 이송을 당하고 있었다. 정치인들이 쉽게 말하는 '마음의 고통'은 둘째치고 몸 자체가 만신창이가 되어 싱가포르로 동티모르로 남태평양 군도로 갔다. 

1970년대에 자신이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자서전을 통해 밝히 일본 여성 시로타 스즈코(필명)는 그렇게 끌려간 여성들이 전쟁이 끝났을 때 학살된 사실을 증언했다. 집에 보내준다고 하며 조선여성들을 한 차에 태우고 모두 총으로 쏴 죽였다는 것이다. 자신은 일본인이어서 장교만 상대하였지만 그래도 하루에도 몇 번씩 남자를 죽이고 싶었는데,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 조선인 동료들에 대한 기억이 악몽이 되어 괴로웠다. 시로타의 괴로운 기억을 전해 들은 후미오 목사 또한 그 이야기를 듣고 1년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전해진다. (한겨레, 2010년 8월 22일, '위안부' 피해 첫 증인 시로타를 아시나요) 후미오 목사는 2년 후인 1986년 '아, 종군위안부'란 비석을 세우게 된다. 

3.프랑크푸르트 문화 1번지 <하우스 암 돔>

이번 <하우스 암 돔>의 소녀상 전시는 두 분 교수님의 따뜻한 개막사와 연대사에 힘입어 독일인들과 소통의 문을 활짝 열고 나섰다. 
정작 이 소녀상을 만나는 주인공들은 이 가톨릭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행사를 다녀가는 사람들이다. 매주 일요일 11시에 열리는 '작가와의 대화'처럼 대중적인 행사가 있는가 하면, 안네프랑크 교육센터, 독일노조, 지그문트 프로이트 연구소 등 프랑크푸르트의 각종 사회 단체와 학술기간 주요 활동가와 학술위원들이 모여 패널 토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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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낭송회에 다녀가던 어떤 독일인 여성은 소녀상의 그림자를 보며 바로 그 의미를 해석하기도 했다.
리셉션에 앉은 독일인 직원은 미대 학생 황주현씨가 정리, 디자인하여 만들고 오트마이어 교수가 서문을 쓴 책 '위안부' 책자를 다 읽었다고 한다. 지금은 방문객들에게 소녀상을 설명해 주는 해설사가 되었다. 
할머니들이 인권 투쟁가가 되어 있는 것처럼 그동안 여러 가지 방해로 인해 제자리를 찾지 못하던 소녀상이 몇 달이라도 이곳 프랑크푸르트의 심장에서 현지 문화 시민들을 전적으로 만난다. 한국인에게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진정으로 할머니들의 문제와 연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고마운 일이다. 이 문제가 어제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며, 우리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에 대해서도 감수성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다음 호에 계속 >

글  : 풍경세계문화협회 이은희 대표
위의 특별기고 내용은 본 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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