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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중심으로 : 예술을 사랑하는 벨기에에서 찾은 문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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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유럽통합의 중심에 선 벨기에는 문화가 전 국민들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문화사업과 로터리 등을 통한 재정지원 뿐 아니라, 벨기에 플랑드르 정부가 'State of the Art'를 표방할 정도로 생활 속 문화를 최우선시 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벨기에'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400여 종이 넘는 맥주와 와플 그리고 오줌싸개 동상이 벨기에의 가장 친근한 이미지일 것이다. 물론, 조금 관심이 많은 분들은 세계적인 만화캐릭터인 틴틴, 스머프의 나라로도 인식할 것이다. 

하지만, 1830년에 새로 설립된 200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국가로서, 수백 년 동안 스페인, 오스트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지배와 탄압을 받아 왔으며, 이질적인 두 민족(각각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 사용)이 한 국가를 구성한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민족 간 갈등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남북이 각각 별도의 지역정부를 구성한 연방정부라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유럽의 중심, 그 원동력은?

필자가 2014년 벨기에에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장으로 부임하여 주변 강대국과 벨기에의 관계를 보다 가까이서 관찰하고 벨기에 역사를 보다 깊이 알게 되면 될수록, 특히 벨기에 내 두 민족 사이에 좁혀지지 않는 이질감을 벨기에 친구들을 통해 이해하게 되면 될수록, 몇 가지 의문점이 지속적으로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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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강대국에 둘러싸인 유럽의 소국이 유럽통합이라는, 당시에는 실현불가능한 일을 주도할 수 있었을까?' 다시 말해, '유럽의 행정, 정치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아울러, 오늘날까지도 벨기에 내 브뤼셀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테러, 난민 등 세계적 이슈를 논의하는 장으로서 지위를 확립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정치, 경제가 아닌 문화적 시각으로 접근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장을 지내기 전에 국무총리실에서 정치, 행정, 경제 분야의 일을 주로 다룬 필자 입장에서는 '프랑스, 영국, 독일 등 강대국 틈 속에서 힘의 완충지대라는 지정학적 장점'이나, '유럽연합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다는 등의 정치, 외교적 이유' 등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될 수는 없었다. 이러한 위상을 가질 수 있고, 그 위상을 유지할 수 있게 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필자는 그동안 익숙한 분야가 줄 수 없는 해답의 실마리를 찾고자,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장으로서 누구보다도 벨기에 문화를 자주 접할 수 있다는 직업적 장점을 살려, 문화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조금 편향된 접근 방식일 수 있지만, 문화라는 것이 한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과 숨겨진 잠재력까지 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 6개월간의 벨기에 생활을 통해 필자의 접근 방식이 틀리지만은 않았다는 나름의 확신을 갖게 되었다. 
벨기에처럼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불리함을 극복한 벨기에의 저력에 대한 오늘 이야기가 동북아 중심이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현실화하는데 조금이나마 시사점을 줄 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클래식음악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2014년 2월 부임하면서 느낀 벨기에의 첫 인상은 축축하고 스산한,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전형적인 유럽의 겨울날씨로 기억된다. 현재까지도 겨울이 다가오면 그 느낌이 너무나도 싫어 당분보충제로서 초콜릿을 한바구니 사다놓곤 한다(초콜릿이 벨기에 대표 브랜드가 된 이유를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

4월까지도 이어지는 차가운 빗줄기가 차츰 잦아드는 5월 첫 월요일이 되면, 전 세계 젊은 클래식음악 연주가들의 꿈의 무대이자, 세계 최고의 역사(전신인 '이자이 콩쿨'을 감안할 경우 1937년부터)를 지닌 '퀸 엘리자베스 콩쿨'이 한 달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세계 3대 콩쿠르이자, 왕실이 지원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콩쿠르의 특성상, 대부분의 벨기에 TV와 라디오, 신문은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매일 펼쳐지는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소식과 잇달아 발표되는 결과, 심사평 등을 주요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PNG

매일 공연이 끝나게 되면,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의 감상평 등이 자연스럽게 조간신문과 방송에 실리고, 결승진출자와 우승자를 맞추기 위한 열띤 토론이 펼쳐지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나이 지긋한 노부부에서 청소년들까지 경연장과 TV, 라디오를 통해 접한 연주에 자신만의 점수를 매기고, 그 결과를 확인해 보는 모습은 전통음악이자 현대에 계승발전되고 있는 익숙한 문화유산으로서의 클래식음악이 일상화된 모습 바로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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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아시아 연주자들의 우수성을 동양적 사상에서 찾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과 결승전을 위해 '장자의 꿈'을 모티브로 한 곡을 필수곡으로 선정하는 데서, 그들의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과 동서양 문화를 통합하고자 하는 문화적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비단, 5월 축제가 벨기에 국민들에게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업무차 만나게 되는 독일, 영국, 프랑스 심지어 미국인사들 조차도 자연스럽게 어제 있었던 연주를 평가하고 금년의 결승진출자들을 예측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그만 국가의 일상화된 클래식음악 축제가 주변대국의 국민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5월 한 달 동안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가 유럽의 클래식음악 애호가들을 하나로 아우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 필자의 과장된 느낌일까?


다음은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벨기에가 가진 또 다른 문화적 힘은 미술 분야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세계 미술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유럽 미술시장에서 소위 가장 핫하게 거론되는 곳이 브뤼셀이다. 

특히, 아트 브뤼셀(Art Brussels)의 디렉터인 안느 비에스트라에테(Anne Vierstraete)의 "벨기에는 일인당 미술품 수집가 수가 세계 최고입니다. 더욱이 벨기에수집가들은 열정적이고 전문지식을 겸비했다고 정평이 나있고, 그들은 유망한 젊은 예술가들을 보는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라는 그녀의 평가를 들으면, 금전적 부분뿐아니라 미술시장 발전에 핵심적 요소인 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벨기에 국민들은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내 많은 젊은 작가들이 꿈과 성공기회를 잡기 위해 브뤼셀로 모여들고 있으며, 유명 갤러리들이 세계적 경기불황 속에서도 속속 브뤼셀에 갤러리를 오픈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전세계 미술관련 인사들을 브뤼셀로 집중시키는, 벨기에 국민의 미적 안목과 문화적 에너지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먼 동양의 '한국의 단색화'를 동양 선사상을 통해 해석하며, 필자와 담소를 나눈 젊은 여성분을 접하면서, 우리의 나전칠기 작품을 중국, 일본의 것들과 비교해가며 분석하는 노신사 분을 접하면서, 벨기에 국민들의 높은 문화수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럽 미술시장에서 소위 가장 핫하게 거론되는 곳이 브뤼셀이다.

벨기에 국민들의 미술에 대한 사랑과 문화의 일상생활화는, 그 뿌리를 르네상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찾을 수 있다. 최근 한국에도 종종 소개되고 있는 얀반에이크, 피터브뤼겔, 한스멤링 등의 플랑드르 화파의 본고장이 바로 벨기에이기 때문이다. 유화를 유럽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빛의 오묘한 변화와 세밀한 옷장식,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실제처럼 그리고자 했던 플랑드르 화파의 노력은 이탈리아 화파와는 또 다른 그들만의 독특한 화풍을 탄생시켰다.

그들의 지속적인 노력은 루벤스, 반다이크 등으로 이어졌으며, 벨기에 왕국 출범 이후에는 민족 간, 개인 간 정체성 혼란 등을 예술로 승화한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앙소르의 표현주의, 크노프의 상징주의를 통해 유럽 근대 미술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유럽 르네상스와 근대 미술발전을 주도했다는 벨기에인의 자부심은 지금의 후손들에게도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일부 부유한 사람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일반국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감상하며, 이를 소개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다. 

빛의 작가로 유명한 한국 원로작가 방혜자 화백의 경험담, "버스 안에서 만난 한 승객이 작품을 갖고 싶다는 열망으로, 그 길로 작품을 구입하러 가는 경우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일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늘날 유럽미술계에서 중심에 위치한 벨기에의 위상과 그 힘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예술인 만화를 통해서

도입부에서 언급한 스머프, 틴틴은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틴틴의 경우, 2014년 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 5천억 유로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스머프는 3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규모자본이 투자되는 미국의 DC 코믹사나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를 제외하면, 두 벨기에 캐릭터들의 힘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도 벨기에 만화의 영향력은 진행 중인데, 인근 프랑스에 대한 영향은 상당하여, 프랑스 만화시장의 1/3을 벨기에 작가들의 작품이 차지한다는 업계 소식과 프랑스 내 베스트셀러 만화 중 상당수가 벨기에 작가들의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화에 있어서는 만은 유럽 내 대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벨기에에서 만화는 당당히 ‘제9의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한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여러 벨기에 만화가들과 세계적인 만화박물관 디렉터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필자는 하나의 질문을 자주 접하곤 하는데, '만화는 예술작품일까?'라는 익숙지 않은 문구이다. 웹툰에 익숙한 한국 실정에 비추어 보았을 때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흔히 보는 미술 회화 작품과 웹툰 및 만화책으로 접하는 내용은 다르다고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벨기에인들은 만화작품을 당연히 예술작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만화가는 예술가로 지칭되고 있으며, 대학교 미술학과에서도 만화를 교육시키고 있으며, 아르누보 건축의 거장 빅토르 오르타(Victor Horta)의 역사적 건물이 만화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등 벨기에에서 만화는 당당히 '제9의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풍토는 면적당 가장 많은 수의 만화가를 배출하는 결과와 함께, 유럽 내 전도유망한 젊은 작가들이 모여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의 만화를 시도하고, 전문적인 세미나를 통해 만화의 미래를 위한 토론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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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박물관

다양한 만화와 작가들이 쉴 새 없이 소개되고 융합되는 과정을 보면, 19세기 말 인상주의 등 주요한 미술 사조를 탄생시킨 파리의 모습을 지금의 벨기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가장 대중적일 수 있는 만화조차도 예술로 존중하는벨기에 국민의 문화적 힘은 세계적인 젊은 만화가와 상업적 출판사들을 오늘도 한자리에 끌어 모으고 있다.


멈추지 않는 문화의 일상화 노력

필자의 벨기에 친구인 자크 이브(Jacques-Yves LE DOCTE)는 현재 브뤼셀 북부지역을 담당하는 문화원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이민자들이 많고 실업률이 높은 지역 특성상, 그곳에서 문화관련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그는 문화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신의 일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유럽 내 이슬람 이민자들이 많은 것이 벨기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테러로 인해 이민자들을 경계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크 이브는 이민자를 배척하고 고립시키는 정책에 단호히 반대한다. 벨기에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만들어 점진적으로 사회통합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문화생활이 일상화되어, 청소년들의 생각과 창의력이 풍부해지고, 다양한 부분에서 자신만의 비전과 희망을 찾게 되면, 벨기에가 겪고 있는 여러가지 청소년 관련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다분히 문화 분야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자크 이브가 운영하는 문화원을 3개로 확대하는데 동의한 브뤼셀 시정부와 의회도 문화기관의 역할을 인정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테러의 위협 속에서도 사회 통합이라는 가치를 존중하고 문화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하는 그들의 진실된 노력에서 필자는 벨기에가 유럽통합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결론 : 문화를 곁에 두자!!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에 나오는 말이다. 
필자에게는 선생님 말씀이,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민족이 동북아 중심국가로서 우뚝 서 번성하기 위해서는 정치·군사·경제력도 중요하지만, 문화강국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가르침으로 들린다. 지금 우리 가슴에 손을 얹고 선생님의 말씀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 자문해보자.

우리는 남미, 아시아 등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K-pop, K-drama를 통해 자부심을 느끼지만, 실제 우리의 일상생활은 어떠할까? 우리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행사에 얼마나 자주 참여하며 문화를 생활화하고 있는가? 우리 문화의 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은 어떠한가? 타민족, 특히 우리보다 잘 살지 못하는 민족의 문화에 대한 배려는 또 어떠한가? 문화적 소양이 아닌 금전적 부분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와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문화인이 되는 출발점은 아닌지? 선생님의 소망이 유럽의 소국인 벨기에서 실현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시각일까?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지정학적 불리함, 경제규모의 차이 등을 극복하고 문화국가 이미지를 바탕으로 유럽통합의 중심에 선 벨기에는 현재도 문화가 전 국민들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문화사업과 로터리 등을 통한 재정지원뿐 아니라, 벨기에 플랑드르 정부가 'State of the Art'를 표방할 정도로 생활 속 문화를 최우선시 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의 전통, 현대 문화를 브뤼셀에서 벨기에 국민과 유럽인들에게 소개하면서, 그들의 평가를 통해 우리 문화의 대단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중국, 일본이 가지지 못한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 전통과 첨단을 한 그릇에 담은 우리 현대문화의 우수성은 그들이 직접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우리의 전통, 현대 문화를 브뤼셀에서 벨기에 국민과 유럽인들에게 소개하면서,
우리 문화의 대단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우리가 가진 대단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개인적, 또는 가족 간 문화적 향유를 좀 더 일상화하고 문화 활동이 친근한 사회를 만들며, 정신적 문화수준이 금전적 기준보다 앞선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그로 인해 주변 강대국 국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성숙된 문화국가가 된다면, 동북아시아 통합에 당당히 우리가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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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진원 (벨기에 한국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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