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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산책: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입성(드라크르와)

폭력을 조장하고 폭력을 승인하는 교회는 하늘의 교회가 아니다.

12세기 말의 3차 십자군 원정 실패로 프랑스의 왕 필립 르벨과 영국의 사자왕 리차드는 예루살렘을 회복하지 못하고 아무 소득 없이 귀국하였다.


교회가 폭력을 호소하고 전쟁을 부추길 때

로마 교회의 교황 이노센트 3세는 4차 십자군 원정으로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동방 교회의 신자들을 구하고 이집트까지 공략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교황청의 요청에 따른 십자군의 부름에 루이 드 블르와 백작과 띠보드 샹빠뉴 백작이 적극적으로 호응한다. 보드왕 드 플랑드르 백작 그리고 외드 드 부르고뉴 공작까지 호응하지만 기대했던 3만의 기사들보다 적은 1만 명의 기사들이 모였다.

출정에 앞서 교황 이노센트 3세는 몇 년 전 살라딘 술탄이 공략한 예루살렘과 교환하기 위하여 아랍 세계의 숨통 역할을 하는 이집트의 항구 점령을 십자군에게 명한다. 해상 운송은 베니치아 상인들에게 요청하라고 지시한다.

베니스 공화국을 통치하던 엔리코 단돌로(Enrico Dandolo)는 운송 비용으로 금화 85000 마르크를 요구한다. 그리고 전쟁 약탈물의 절반을 요구한다. 사실 전쟁은 결투가 아니다. 결투는 상대방의 옷을 벗기고 무장해제 시키는 것으로 끝나지만 전쟁은 도둑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도둑질한 물건을 다 내놓으라는 조건은 다소 황당한 것이었다. 또한 당대의 군인들은 전쟁에서 약탈한 물건들로 월급을 받았다.

캡처.JPG


1204년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십자군은 도시와 시민을 구하러 간 십자군이었다. 하지만 도시를 약탈하는 만행을 저지르며 그리스 동방 교인 2천 명을 학살한다. 비잔틴 제국의 동방 정교회와 로마 카톨릭의 영원한 단절을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잠시 콘스탄티노플에 볼드윈 황제가 세워지고 58년 간의 라틴제국을 세웠지만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은 없었다. 1204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4차 십자군 원정은 동방의 라틴제국 건국원년이 된다.


이 십자군 원정으로 현대까지도 로마교회와 동방교회는 대화가 단절되었다. 당시의 비참한 상황을 기억하던 동방 사람들은 오스만 투르크 이후 확실하게 보복하며 서방을 응징한다.


캡처1.JPG

드라크르와 (Eugene Delacroix 1798-1863)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입성 (1215년 498 × 410cm 루브르 박물관)


작품 속에 나타난 십자군과 정복 당한 동양의 중심


작품은 십자가를 앞세운 군대가 무릎 꿇은 콘스탄티노플의 백성들을 핍박하는 모습이다.


플랑드르 공작 보두엥이 프랑스 십자군을 지휘하며 지상 공격 명령을 내리고 단돌로 베니스 통령이 항구 공략을 해상에서 명한다. 주요한 장수들이 도시의 여러 지역을 돌아보는 장면에서 이 도시의 가족들은 선처를 호소하고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러나 화폭 위로 멀리 지평선까지 배경의 불타는 도시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며 하늘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일단의 기사들이 값진 보석을 짓밟고 있다. 중앙에는 보두엥 드 플랑드르가 머리를 낮춘 말에 올라 부유하게 옷을 차려 입고 애원하는 노인을 내려다 보고 있다. 이 노인은 패전한 황제 이삭 콤넨(Isaac Comnène)이다. 


보두엥 백작의 오른 편 어깨 위로 검은 점박 하얀 모피를 두른 이는 베니스의 총독 엔리코 단돌로다.


맨 앞 줄 중앙의 무리를 싸고 있는 인물들을 왼쪽부터 보자면 이삭 콤넨은 무릎 꿇은 젊은 여인의 어깨에 기대어 있고 오른 쪽의 여인은 허리까지 벌거벗은 채 머리가 자기 무릎 위에 놓인 시신 위에 엎어져 있다 


캡처2.JPG


뒤편으로 왼쪽에는 비잔틴 왕국을 연상시켜 주는 기둥들로 받쳐진 아치문 아래에서 십자군의 병사가 노인을 핍박하고 있다. 아마도 콘스탄티노플의 족장인 듯하다.


« 나는 이성적인 회화는 정말 좋아하지 않아 » -으젠 드라크르와-


작품의 주문자는 으젠 드라크르와에게 거의 정사각의 형태를 요구하였지만 화가는 작품의 가로길이를 다소 길게 하면서도 도시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언덕 위에 지평선을 넣어 작품을 전체적으로 높게 구성했다. 하얀 바탕에 터키 색 바다 위에서 콘스탄티노플이 잘려 나가고 있다. 기념비적인 모습으로 사건의 주인공들은 배경의 풍경에서 뛰쳐나오고 있다. 화가는 색채 화가답게 색깔로 구도를 구성하고 있다. 대지의 색깔 조화가 전체적인 구성에 안정감을 주지만 땅과 말들의 야생적인 색조와 노인의 붉은 외투 빛깔과 바닥에 떨어진 깃발의 색깔이 사건의 심리적 상태를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다.


화재로 피어 오르는 연기와 구름이 도시를 어둡게 하며 보두엥의 얼굴이 흐릿한 빛에 잠기고 있다. 하나의 화폭에 보다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드라크르와는 자신의 회화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명암의 어두움과 색깔이 지닌 강렬한 표현의 힘을 이용하며 서사시적인 전쟁 그림보다는 낭만주의 깊은 심연으로 관객을 초대하고 있다. 신 고전주의와 거리를 두며 그는 자기도 모르게 낭만주의의 주인공이고 대표가 되었다. 그는 주제를 다루며 색깔과 붓질에서 새로운 자유를 추구하고 있었다. 그의 구도와 색깔은 루벤스의 것이 되었다.   


샤를르 보들레르는 « 폭풍같은 격렬함과 초상집의 음산함의 조화 »라고 작품을 묘사했다. « 콘스탄티노플 함락 »은 평안한 동양을 그린 것이 아니라 어두움과 색깔로 구성된 연극적인 장면의 효과를 보여 주고 있다. 낮은 하늘은 지중해와 같지 않고 짐승들과 같은 병사들은 탄원하는 시민들과 섞여 도시를 약탈하고 학살극을 벌이고 있다.


4차 십자군 원정이 끝난 지 600년 후 드라크르와는 관객들을 희생자들의 편에 세워 놓으며 서양사 가운데 한 시대의 범죄를 고발하고 있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에서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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