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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갑질과 노블레스 오블리즈


요즘 한국에서 흔한 말이 된 갑을십간 번째인 , 번째인  붙인 단어이지만, 권력에 의한 상하관계라는 의미, 즉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 낮은 지위에 있는  ()이라고 지칭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허공에 주먹질한 주차 요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해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백화점 갑질녀'사건,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사건 등 우리는 이런 황당한 사건들을 이미 많이 목격해왔다.


1.jpg

많은 한국사람들은 내가 내 돈내고 왔으니 공공장소나 식당, 비싼 대중교통인 비행기안에서 마음껏 떠들거나 멋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식당에서 아이들이 떠들고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쳐도 가만히 놔두는 모습들, 식당에서 외부에서 사온 음식을 스스럼없이 꺼내 먹는 모습들, 그리고 이런 행동들을 거북하게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들.


내가 내 돈내고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다. 소위 모두가 대한항공의 조현아나, 백화점 모녀같은 갑이 된 척 한다.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우리 일상속에서의 삶의 피로와 감정적 노동 착취속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결국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있다.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콜센터 직원에게 온갖 분풀이를 하며 욕을 하는 사람들, 아파트 경비원을 무시하며 심지어 음식을 던져주는 사람들 등 이들은 모두 소비의 권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다른 곳에서 착취당했듯이, 결국 상대를 똑같이 착취하는 독재자가 되어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왜 지금 아무도 만족할 수가 없고 분노를 야기하는 시대가 되었는가? 어린 아이들부터 10, 20대에서 70, 80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진보 정치인들, 보수 정치인들 등 나이와 직업을 막론하고 모두 누구나 분노하고 싶은 시대를 살고 있다.

이것은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대부분 세계의 각계 각층들의 사람들이 모두 불만을 가지고, 이에 동반된 크고 작은 분노를 가지고 있다. 미국을 포함하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등 유럽의 악화된 경제 상황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아프카니스탄, 이란, 이집트, 시리아, 리비아 등도 역시 기득권층과 민중층, 기독교인과 이슬람, 각계 각층이 깊은 절망에 빠져 폭력과 반란 등의 과격한 모습으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세계 곳곳에서 목격되는 갈등과 불만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오랫동안 지녀온 세계적 문제임에도 우리는 과거에는 이런 분노를 심각하게 절감하지 못했었다. 그것은 분노하는 한 쪽면과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태도로 문제를 관망한 다른 한 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얼마간은 그것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며 호들갑을 떤다. 야단법석을 떤 다음에 다시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버린다. 이것은 망각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실 한국문화의 원형질때문이다


한국 문화의 원형질은 샤머니즘이다. 이것은 주술적인 것이 아니라, 각자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영적인 기()의 발흥과 같은 것으로 감각이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적인 정서 작용일 뿐이다.


타 민족보다 영적인 감성이 뛰어난 한국은 샤먼의 정서적 전통에 도가 사상과 각종 불가 사상에 유가, 기독교 사상까지 받아들이며 그것들을 한 냄비에 넣고 각종 잡탕적 종교, 문화 현상을 만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예를 들면, 노자의 도덕경과 장자의 신선한 철학이 들어왔으나, 한국은 그것을 신선도와 단학 수련원, 사주집 개업을 위한 명리학 수련법과 묘자리를 잘 써서 복을 받을려는 실질적인 발복 신앙의 한 형태로 변질시켰다.

이같이 한국은 아무리 신선한 사상이나 새로운 것들이 들어와도 여전히 본질을 모른체 평등성을 배제하고 다른 속성 위에서 우월성을 주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그저 받아들이다가 결국 분노만 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실상 각자의 생활속에서 이런 상황들을 쉽게 용인하고 살고있다는 것이다. 부당하거나 잘못된 행위에 그저 갑질이라는 단어를 붙임으로써 권력을 가진 갑의 당연한 일인 듯 격상시켜 생각하는 합리화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내가 스스로 갑이 되어 아무리 나쁜 행동도 용인이 되는 권력을 휘두르고 싶은 것이다.


수퍼갑질이라는 말과 함께 자주 사용되는 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있다. 프랑스어로, 노블레스는 고귀한 신분, 귀족을 의미하고, 오블리주는 책임이 있다는 말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이제는 프랑스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말이데, 그리고 일본의 사무라이, 한국의 화랑, 유럽의 기사 등 노블레스라는 귀족들이 존재하는 시대도 아닌데, 왜 요즘 한국에서는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 되었을까??


미국에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계급의 개념이라기보다는 부의 의미에서 보다 많이 가진 사람이 덜 가진 사람을 위해 본인의 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신분적으로가 아니라, 경제적인 의미의 갑을관계가 존재한다는 말이다.


나라마다 다르게 사용되는 노블레스 오블지주 개념을 한국에서는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정당화하는데 오용하고 있는 듯 하다. 두렵기까지하는 상하, 직장, 선배관계로 인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항의할 수 없는 분위기때문에 갑의 거북하기까지하는 갑질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갑을관계 문화는 나이, 부와 직급에 따라 위아래를 구분하고, 나보다 조금만  아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뭐든지 함부로 해도 된다는, 아랫사람이 벌벌 기면서 권위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 상사가 원하는 것을 밝히지 않아도 알아서 아랫사람이 눈치 상사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2.jpg

너 내가 누군지알아?” 인간존엄의 평등주의를 표방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갑질은 올바른 행동인가? 아니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하는것인가?


소위 완벽한 자유속에서 아티스트들이 더욱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 수 있다고 하듯이 우리는 모두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나라나 사회를 대표하는만큼,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많이 끼치기 때문에 어설픈 노블리스가 아니라, 모범적인 노블레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4.jpg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처럼, 갑질의 권리를 행사하고 싶다면, 갑으로서 존중받도록 지켜야 할 의무도 분명 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이해와 배려를 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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