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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7.01.30 01:44

낭만 그것을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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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그것을 찾아서 2




3) "꽃보다 더 쉽게 부서질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화가들이다"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20살이 되었을때 파리에 자리를 잡고 그의 화가이자 조각가의 꿈을 실현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주로 자신과 가까운 사이의 여인들을 모델로 삼았으며, 함께 공부한 예술가들과 친분을 유지하며 지냈다. 특히 가장 유명했던 것은 그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이의 우정이다.

친한 예술가들을 사진 작품으로 남기는 것을 즐겼던 브레송은 자코메티의 모습을 몇 개의 작품으로 남겼다. 그 중 하나가 비오는 날 파리의 거리에서 코트를 뒤집어쓰고 길을 건너고 있는 사진이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1961.jpg 



알베르토 자코메티,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1961


자코메티는 "참으로 묘하다. 내가 보는 것을 그대로 만들어낼 수가 없다. 그렇게 하려면 그것 때문에 내가 죽어야만 한다. 내가 실제로 머리 자체를 만들 있다면 실재를 지배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렇다면 절대적인 지식을 얻는 것이고, 그렇다면 생명이 멈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간절히 원했다.



4) 실존주의 예술은 존재를 묘사한다



Man Pointing, Alberto Giacometti, 1947.jpg


Man Pointing, Alberto Giacometti, 1947



20세기에 들어오면서 현대철학은 문학을 비롯한 미술과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니체를 비롯해서 장 폴 사르트르같은 실존주의 철학이 문학과 미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자코메티는 2 세계 대전 이후 유럽 지성계를 흔들었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평생 절친한 사이였고, 실존주의를 바탕으로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무대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중세인들은 종교적인 신에게 자신의 존재를 모두 내어주었다. 종교가 그들의 존재의식과 고독감을 해결해주므로 그들은 자신의 존재의식과 그들의 불안한 마음에 대해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반면, 철학과 과학이 발달함으로써, 지성을 통해 권위적인 존재감이 점차 사라지게 되면서, 현대인들은 억압적인 신의 관념에서 차차 벗어났다. 그리고 무한한 존재의식과 불안한 마음에 대해 직접 맞서게 되었다.

니체와 사르트르를 비롯한 현대철학자들을 통해 자유와 동시에 불안도 선물받은 현대인들은 그 어떤 시대를 살았던 인류보다 더 개인적 존재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그 존재감을 잊게 할 만한 것들도 많다. 예를 들어 우리의 마음을 흐트리고 빼앗고 있는 대중매체들이 그렇다. 따라서, 현대는 자신의 존재감을 자각하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을 망각하기도 쉬운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대인의 존재의식과 고독감이 자코메티의 그림에서 잘 드러난다. 엷은 색채들과 단순함, 구부러지고 슥슥 그어진 듯한 선들속에서 현대인의 마음이 잘 나타난다.


디에고의 초상, 알베르토 자코메티, 1947.jpg


디에고의 초상, 알베르토 자코메티, 1947



Annette, Alberto Giacometti, 1962.jpg


Annette, Alberto Giacometti, 1962



자코메티의 그림들과 함께 조각들도 실존주의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철학과 현대예술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존주의는 철학자들에게서, 작가들에게서, 시인들에게서, 화가들에게서, 조각가들에게서, 그리고 영화감독들에게서 등 여전히 현재도 이어지고 계속되고 있다.


 Chariot, Alberto Giacometti, 1951.jpg


Chariot, Alberto Giacometti, 1951


실존주의 예술은 존재를 묘사한다. 자코메티의 조각은 실존하는 한 인간을 묘사했다.

Diego in a Sweater, Alberto Giacometti, 1953.jpg

Diego in a Sweater, Alberto Giacometti, 1953


개인의 자유책임, 주관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적, 문학적 흐름인 실존주의의 발자취는 종교적 신에 대한 성찰의 소멸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의 상황과 경제발전에 이은 짧지만 기나긴 인류의 현대사와 함께 니체로부터 사르트르, 키에르케고르, 하이데거로 이어져 왔다.

몇 십년간 인류는 전쟁과 죽음의 위협속에서 살아왔다. 실존주의에서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관념은 이런 불안한 역사적 환경속에서 탄생된 것이다. 실존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각자 유일하며, 자신의 행동과 운명의 주인이다.

그러나 실존주의는 신이라는 절대적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존주의는 어떠한 절대자의 존재를 인정한다. 하지만 실존주의에서 절대자는 종교적 관점에서의 신의 관념과는 다르다. 실존주의에서 인간은 절대자와의 관계를 유지해야만 한다. 실존주의에서 개인은 인간이 지닌 존엄성을 유지하며 인간의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

간단한 몇마디로 실존주의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간단히 말하자면, 실존주의는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둘은 대립된다. 마치 삶과 죽음같이 말이다.

실존주의에서 종교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 존재가 중요하다. 이것은 중세의 신이라는 아버지로부터 보호받던 어린아이 인간이 이제 현대시대로 오면서 신으로부터 독립한 것과 비슷하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홀로 독립해서 살아가야 한다.

실존주의를 통해 현대인들은 자유와 함께 불안한 존재감과 투쟁해야 하는 무게도 안게 되었다. 자코메티는 현대인이 지닌 이 실존주의의 감정을 그림과 조각으로서 표현한 작가다. 


Walking Man 2 (Bronze), Alberto Giacometti, 1960.jpg


Walking Man 2 (Bronze), Alberto Giacometti, 1960



5) 자코메티의 조각상 그 자체가 바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이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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