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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7.10.09 00:49

유로저널 137 – 그녀는 진짜다 (Anne Imho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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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려있음(openness)”

한국의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이번 해는 주말과 개천절, 한글날까지 겹쳐 최장 10일의 연휴가 되었다.


추석에 우리는 고향에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며 송편을 별미로 먹는다. 거의 75%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기 때문에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를 흔히 '민족대이동'이라고 부른다.

이런 추석은 이미 삼국 시대 이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전통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오래된 우리의 전통이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 같다. 어쩌다 명절증후군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됐다.

이것은 설날이나 추석같은 큰 명절에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인해 신체적 이상까지 호소하는 증상이다. 가족 외의 많은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지 못한 채 소위 오지랖이 넓다라고 하는 말처럼 서로의 사생활을 침해는 일들 때문에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이것으로 인해 심하면 정신질환, 그리고 이혼 등 돌이킬 수 없는 가정 파탄에까지 이른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내 것이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두려움 때문인가? 내 것이 다른 사람들도 받아들여야 할만큼 좋고 옳은 것이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은 욕망 때문인가? 아니면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기 때문인가?

여기 열려있음(openness)”으로 떠오른 스타가 있다.

2. ‘Faust’

몇 년 전만해도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Anne Imhof.jpg

Anne Imhof


페인팅, 조각, 설치, 건축, 그리고 무엇보다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작품은 우리의 생각의 상징을 넘어서서 움직인다. 이번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그녀의 새로운 작품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한 장면2.png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한 장면


‘Faust’라는 타이틀아래, 이번 비엔날레의 독일 파빌리온의 건축 설계와 이미지, 스케치 등 모든 것을 그녀가 직접 진두지휘했다. 특히 이번 드로잉들은 모두 그녀의 움직이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했다.

초기에 장 미셸 바스키아, 앤디 워홀에게 영향을 받은 그녀는 이번 ‘Faust’의 중심이 열려있음(openness)”이라고 말했다. 대립되는 구성에 다른 요소들을 배치하거나 제안하는 것에 꺼리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곡가이자, 협업자였던 빌리 벌트힐은 그녀의 야심적인 작업을 하나의 해석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권력과 잠재력, 그리고 개개인을 넘어선 장장 5시간에 걸친 그녀의 유혹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1시간 이상씩을 기다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독일 파빌리온 공간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이 땅 1미터 위에 철과 유리로 완전히 변형된 빌딩안에 그저 빽빽히 서 있다. 천천히 공연자들이 우리 밑에서 우리 주변에서 마치 아무 곳도 아닌 곳에서 불쑥 튀어 나온 것처럼 나타난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한 장면.jpg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한 장면


강력한 아름다운 몸들이 여기 저기로 움직인다. 잔혹하고 삭막한 건축물안 벽 높은 곳에 강철 난간들, 유리 아래 세계, 방 안의 앤디 워홀 실크스크린의 모방 작품인 흑백으로 출력된 페인팅들, 이 모두가 숨을 먹게 할 만큼 압도적이다.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설치 장면.png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설치 장면


‘Faust’ 안의 시간은 이상하고 섹시하다. 관람객들은 퍼포머들을 보기 위해서 그들을 향해서 돌아선다. 그러나 그들은 전체 이야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관람객들의 그런 노력을 지적으로 당황하게 만든다. 이런 몸의 무기력함은 우리가 신체적 현실에서도 늘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한 장면7.jpg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한 장면


사실 이 베니스 비엔날레의 독일관은 나치가 한때 선전용으로 활용했던 곳이라, 많은 예술가들이나 큐레이터들이 이런 역사에서 어떻게 독일 예술의 정체성을 보여줄 지를 고심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2017년 독일관 전시의 큐레이팅을 맡은 주잔네 페퍼(Susanne Pfeffer)는 카셀 도큐멘타의 핵심 건물이었던 프리데리치아눔 미술관(Fridericianum)의 큐레이터다. 그녀는 안네 임호프(Anne Imhof, 1978-)가 가장 독일적인 작품을 잘 보여줄 거라고 믿었고, 임호프는 자신의 작품 ‘Faust’에서 파시즘을 연상시키는 잔혹한 분위기의 그 건물을 제대로 활용해냈다. 이번 2017년 황금자상을 수상할 때 그녀는 나와 그 과거를 연관시키는 것들에 맞서는 작품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선 전시관 건물 입구 앞 개집을 설치하고, 도베르만 두 마리도 배치해두었다. 그리고 퍼포머들은 자위, 성교, 폭력, 권력, 공격성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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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한 장면

3. “Angst”

그녀는 독일 기센(Giessen)에서 태어난 시각예술가이자, 프랑크프루트에서 살면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이다. 2013년 프랑크프루트에서 첫 솔로 전시를 했고, 2016년에는 “Angst”라는 타이틀아래 하나의 제도적 순환으로 “Ouverture”를 독일 부흐홀츠 갤러리에서 전시했다.

“Angst 1” 퍼포먼스는 2016 6월 쿤스트할레 바젤에서 선보였고, “Angst 2”는 함부르크에서 같은 해 9월에 있었으며, “Angst 3” 2017 1월까지 진행된 2016년 몬트리올 비엔날레의 부분으로 베를린에서 치뤄졌다.  

Angst, Anne Imhof, 2016, performed at Kunsthalle Basel.jpeg

Angst, Anne Imhof, 2016, performed at Kunsthalle Basel


Angst, Anne Imhof, 2016, Kunsthalle Basel 설치 장면.jpg

Angst, Anne Imhof, 2016, Kunsthalle Basel 설치 장면


2017년에는 2017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최고의 국가 참여자로서 황금자상을 수상하면서 독일을 대표하는 예술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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