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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사브리나가 읽어주는 오페라 이야기 12


도니제티(Guetano Donezetti)의

람메르 무어의 루치아 (Lucia di Lammermoor)




1. 인사말


독자 여러분 음력으로 2016년 2월 22일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호두, 땅콩, 밤 등 을 함께 나눠 먹으며 새해 첫 보름을 지내셨기 바랍니다.


저는 늘 그러하듯이 유튜브로 오페라를 들으며 여러분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얘기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유명한 'MAD SCENE' 은 호주의 소프라노 엠마 매튜가 루치아역을 맡아 기대보다 월등한 공연을(Unexpected excellent Australian Soprano Emma Matthews performing Lucia) Sydney와 Melbourne에서 2012년  오페라 오스트렐리아 오페라단의 공연 실황을 들었고요.


또 데임 조안 서덜랜드의 (Dame Joan Sutherland performing)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프로덕션으로 1986년의 공연 장면에서 역시 'MAD SCENE'에서 'ECCOLA!'를 부르는 장면도 있네요. 이 공연은 2011년에 (CINEMA)영화관 용과 DVD 판으로 만들어져 호주 ABC 클래식음악 유니버셜 사 (ABC Classis/universal Music Australian) 에 의해서 공급된 것인데 유튜브로 모두를 볼 수 있으니 Lucky합니다.


또한 2009년 2월 2일에 upload된 것인데 나탈리 데세이(Natalie Dessay)가 루치아 역이며 영어 자막이 있어서 이탈리아어로 들으면서도 가사 이해에 도움이 되니 독자 여러분도 이것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안나 제트렌코(Anna Netrebko)와 표도르 페짤라(Piotr Beczala)의 2009년 공연의 에서 노래 'Tomba che rinserra'의 듀엣 장면이나 노래 'Tu che a Dio spiegasti l'ali' 등 주요 장면(Scenes) 등을 즐기시기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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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 관하여


'Lucia di Lammermoor'는 기에타노 도니제티 의 Drama tragic(Tragedia lirica) 서정 비극이라고 하거나 비극 오페라라고 불리는 작품입니다.


원작은 영국의 월터 스콧 경(Sir Walter Scott 1771-1832)의 '래머무어의 신부(The Brade of Lammermoor)'이며  Sir Scott은 결혼 첫날밤 신방에서 신부가 칼로 신랑을 찔러 죽였다는 기사에 영감을 받아 당장 스코틀랜드로 40일 정도 여행을 다녀와 '래미주어의 신부'를 썼습니다.


이탈리어로 대본과 노래가사를 만든 대본 작가는 유명한 살바토레 캄마라노입니다.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적 작품이며 처절한 비극적 테마와 인상적인 'Mad scene' 그리고 도니제티에 의한 음악적 완성 때문인지 북미에서는 매우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총 3막으로 만들어졌는데 도니제티는 영국과 관련된 이야기 소재를 선호했다고 해요. 유명한 대본가 살바토레는 이 소설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원작을 각색하여 정략결혼 시키려는 어머니를 오빠 엔리코로 바꾸고 등장인물들도 많이 줄여 현재 우리가 보는 Version으로 완성했습니다.


인기 있는 오페라의 상위권에 드는 것을 보면 살바토레의 각색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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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연


1835년 9월 26일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에서 초연 되었습니다.


초연시 가수들은 루치아 역에 Fanny Tacchinardi Persiani, 에드가르도역은 Gilbeert Louis Duprez, 엔리코 역은 Domenico Cosselli, 였다고 합니다.


도니제티는 친한 프랑스테너 길버트 루이즈 뒤프레( Gilbert Louis Duprez)를 에드가르도 역으로 염두에 두고 작곡했는데 초연은 대성공이었고 에드가르도 역보다 루치아역의 파니 타키나르디 페르시아나의가 더 주목을 끌었고 그녀의 뛰어난 preformance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는 프리마돈`나를 위한 오페라로 등극 하게 되지요. 그녀는 압도적으로 놀라운 기교를 보여주어 초연 때 관객들을  감동시켰다고 합니다.




4. 루치아의  광란의 장면 (Mad Scene)


벨칸토 오페라에서 그 시대에 유행했던 광란의 장면들 중 특히 루치아에서 루치아가 첫날밤에 신랑을 찌르고 흰 옷이 피에 젖어 광란의 상태로 뛰어나온 그 장면은 벨칸토 비극의 절정을 이루었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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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벨칸토에 관하여


현대에는 람메르 무어의 루치아가 돈 제티의 사랑의 묘약과 함께 인기 오페라이지만 19세기 당시에는 '안드레아 세니에',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 '아드리아나 르 쿠브뢰르', '페도라', '라보엠', '나비 부인', '토스카' 등등의 베리스모 오페라가 더 인기였었답니다.


그래서 벨칸토 오페라는  소프라노의 기교만을 과시한다는 인식을 관객들이 가진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루치아역 역시 기교만을 과시한다는 편견도 있었지요.


1950년대 부터 벨칸토 오페라들이 다시 공연 되며 재평가 받기 시작했는데 소프라노의 기교의 향연이 아니라 극적인 비극(Drama Tragic)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와 함께 노르마, 몽유병 여인 , 안나 볼레나 등이 벨칸토 오페라이지요. 특히 마리아 칼라스가 기교만이 아니라 특이한 음색으로 처절한 루치아를 연기하여 루치아를 부활 시켰다고 도 평가받지요.




6. 루치아역에 관하여


이 배역은 극적인 표현을 해내는 뛰어난 가창력과 대단한 힘이 요구되며 초 절정의 기교가 요구되는 어려운 배역으로 오페라 가수들 사이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을 다 소화해낼 소프라노가 많지 않지요. 프리마돈나를 위한 오페라 라고도 하지요. 도니제티의 안나 볼레나 역과 마찬가지로 기교적으로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어요.


초연의 성공 이후 다수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들이 객석을 감동시키고 환호하게 하기 위해 원본에 있지 않은 카덴짜나 꾸밈음 등의 기교를 임의로 추가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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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요약된 줄거리


상류의 귀족 영주인 엔리코 아스톤은 세력과 가세가 어려워 가자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여동생 루치아를 부유하고 신분이 높은 귀족 아르투로와 결혼시킬 계획입니다. 한편 루치아는 조상 대대로 원수 집안의 후손 에드가르도와 이미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알게된 오빠 엔리코는 에드가르도에게서 오는 편지를 가로채어 그 내용을 에드가르도가 더 이상 루치아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내용을 바꿔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합니다.


이에 루치아는 에드가르도가 사랑이 변하였다고 원망하며 오빠 엔리코의 강요로 아르투로와의 약혼하기로 결정합니다.
결혼 피로연에서 루치아가 결혼 증서에 서명한 후에 에드가르도가 나타나자 루치아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에드가르도는 끌려 나가고 루치아는 이 상황을 비관하여 첫날 밤에 신랑 아르투로를 칼로 찔러 살해합니다. 에드가르도 또한 루치아의 죽음에 절망하고 마음의 고통 때문에 루치아의 무덤에서 자살을 하고마는 비극적 결말입니다.





8. 등장 인물 들
루치아 (소프라노) : 주인공
엔리코 아시톤 (바리톤) : 람메르 무어의 영주이며 루치아의 오빠
에드가르도 (테너) : 라벤스우드의 영주
아르투로 푸클라우 경 (테너) : 루치아의 신랑
레이몬드 비데벤트 (베이스) : 칼빈교 목사
알리사 (메조 소프라노) : 루치아의 시녀
노르마노 (테너) : 수렵가, 엔리코의 시종
그외 시종들 하인들, 결혼식 하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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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서곡과 주목할 유명한 아리아들


서곡 (Overture) : 이 작품에서는 prelude / Percorrete le spiaggie vicine 입니다. 유튜브에서  V. Vasylenco 지휘의 실황은 현장의 녹음 상황이 별로 좋지 않네요. 녹화 초입에 1분 정도는 잡음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감상이 어렵네요. 1-2분정도 지나면 괜찮아요. 이 작품에서 특히 권해드리고 싶은 아리아들은

(1) 황홀한 기쁨에 젖었을때 (Soprano)
     Quando rapito in estasi
(2) 광란의 장면 (소프라노)
      Scene della pazzia
(3) 날개를 펴고 하늘로 간 그대여 (테너) 
      Tu che a Dio spiegasti l' ali
(4) 저 무덤은 나를 맞아 주고 덮어 주리라 (테너)
     Fra Poca a me ricover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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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주요 장면과 노래들


1막 1장  라벤스우드 성의  정원


합창으로 사냥을 알리는 전주가 시작되고 레이븐우드 성의 지휘관 노르만도와 신하들이 사냥복을 입고 나타납니다. 신하들은 말탄 기사가 숲에 숨어 있다며 수색을 갑니다.


성주인 엔리코가 루치아의 가정교사인 레이몬드를 데리고 등장 하는데 엔리코가 정치적 야심을 위해 아르투로와 루치아와 정략 결혼시키려 하지만 루치아가 울며 거절했다고 레이몬드에게 화를 내자 레이몬드는 루치아가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합니다. 그리고 루치아가 원수집안의 에르가르도와 닮은 기사를 만난다고 폭로하여 엔리코는 격분합니다. 노래 너는 무서운 꿈에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내 가슴의 눈을 뜨게 했도다(Cruda funesta smania)라는 노래가 이장면에 나옵니다. 부하들이 돌아와 숲 속의 기사가 에드가르도라고 보고하자 엔리코는 그의 피로 내가슴의 분노를 씻어라를 노래 합니다.



1막 2장 성 옆, 정원 입구 샘가. 달 밝은 밤.


루치아는 시녀 알리사와 함께 에르가르도를 기다리고 있는데 알리사는 그녀의 사랑이 위험하다고 충고합니다. 루치아는 물을 바라보며 전에 한 시녀가 성주를 연모하다가 그 물에 자살했다는데 그 시녀의  흔드는 손이 보인다면서 깊은 침묵은 밤을 덮는다 (Regnava nel silenzio)라는 아리아를 부릅니다.

이 아리아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Regnava nel silenzio, alta la notte e bruna , colpia la fonte un pallido, Raggio di tetraluna, quando un sommesso gemito, fra l'aure udir si fe',  ed ecco su quel margin,   l'ombra mostrsi a me. Qual di chi parla, muoversi, il labbro suo vedea, e con la mano esanime, chiamarmi a se', parea; stetto unmomento immobile, poi ratta dilequo', e l'onda pria si limlida, di Sangue rosseffio', Si, pria, ecc.
죽은 듯 고요한 밤에, 침묵의 어두운 곳에서, 오싹한 달빛의 창백한 줄기가, 호수위에 떨어 졌지, 낮은 신음 소리가, 서풍을 타고 들렸을때, 그리고 거기 가장자리에,유령이 네게 나타났지... 아! 난 그녀의 입술이 마치 이야기 하듯이, 움직이는 것를 보았고, 그녀의 핏기 없는 손으로, 나에게 오라고 손짓 하는 거 같았어, 잠시동안 그녀는 가만히 서 있었는데, 곧 갑자기 사라졌지, 그리고 전에는 그렇게 맑은 물이, 피로 물들었지, 그래, 전에는 그렇게 맑던 물이.


알리사가 위로 하자 루치아는 '사랑하는 사람이 오면 무섭지 않을 것이다 (quando rapito in estasi)를 부르고 이때 에드가르도가  와서 정치적 임무를 띠고 프랑스로 떠난다고 합니다. 루치아가 오빠 엔리코와의 화해를 부탁하자 에드가르도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성마저 빼앗은 엔리코와 화해할 수 없다며 반지를 주면서 영원히 변함 없이 사랑하라는 이중창을 부른 후 급히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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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1장 라벤스우드 성 안, 아시톤 경의 방


엔리코와 그의 심복인 노르만도가 음모를 꾸몄는데. 그것은 에드가르도가 사랑이 끝났다고 편지를 보내온 것 처럼 하여 루치아에게 주기로  하는 것 입니다. 그때 루치아가 창백한 얼굴로 들어오고 그녀는 소름이 끼치는 창백한 빛이 내 얼굴을 덮고 있습니다 (Il pallor funesto orrendo)라고 노래 하며 마음의 고통을 말합니다.


엔리코는 그녀에게 엔리코와 노르만도가 만든 가짜 편지를 건네주고 루치아는 사랑을 배신한 그 편지를 보며 눈물에 젖어 괴로움에 시달리면서 희망도 생명도 사랑에만 걸고 있었는데 (Soffri va nel lianto....)를 노래하며 쓰러져 웁니다. 엔리코는 궁정의 세력가 아르투로와의 결혼을 거절한다면 엔리코의 정치적 생명이 끝나고 사형당할 수도 있다며 설득하지만 루치아가 원치 않으므로 엔리코는 에드가르도와의 결혼요청을 거절하고 나가버립니다. 숨어서 이 광경을 보던 레이몬드가 나와 루치아에게 오빠의 말을 듣기를 권합니다.



2막 2장 람메르무어 성 안의 호화로운 홀, 파티장


기사와 귀족들이 합창으로 아르투로를 환영하는데 그는 비통의 그늘은 사라지고 별빛은 빛난다 (Per poco frale tenebre...) 라고 화답하는 노래를 합니다. 드디어 아르투로와 루치아의 결혼식이 열리고 신부복을 입은 루치아가 시녀 알리사와 가정교사 레리몬드의 부축을 받고 나오다 울면서 쓰러집니다. 이에 당황한 엔리코는 그녀의 탄식은 죽은 어머니 때문이라고 아르투로 에게 변명하고 루치아에게 결혼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합니다. 루치아는 오빠가 처한 어려움과 연인 에드가르도의 변심을 생각하며 괴로워 하며 서명을 하고 엔리코는 만족 스러워합니다.


이때 프랑스에서 돌아온 에드가르도가 검은 망토를 입고 나타나 결혼식을 방해하고 루치아를 데리고 가려합니다. 기사들이 에드가르도를 에워싸고 칼을 뽑아 들자 에드가르도와 엔리코도 검을 빼 듭니다. 그순간에 나를 붙드는 것은 무엇인가 (Chimi frenain tal momento..)로 시작하는 유명한 6 중창이 노래됩니다.


레이몬드가 위기를 피하기 위해 결혼 서약서를 에드가르도에게 보여주자 그는 루치아의 서명을 보고 배신감에 그녀를 저주하며 반지를 돌려달라 합니다. 두려움에 정신 나간듯한 루치아가 반지를 빼자 에드가르도는 반지를 빼앗고 격분하여 반지를 던지고 루치아와 그녀의 가족을 저주하며 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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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 1장  The  wolf's crag  천둥이 치고 폭풍치는 밤


에드가르도가 슬픈 운명을 비탄하며 혼자 있고 결혼식장 침입에 분개한 엔리코가 찾아와 다음날 해뜰 무렵 레이븐스우드의 묘지에서의 결투를 신청 합니다.




3막 2장 라벤스우드 성의 홀, 다시 결혼식의 밤 장면


신랑 신부가 퇴장한 후 하객들이 남아 피로연 파티를 계속하며 축하의 합창을 합니다. 그때 레이몬드가 나타나 루치아가 침실에서 아르투로를 칼로 찔러 죽였다는 것을 알립니다.


그때 피에 젖은 흰 잠옷을 입은 루치아가 흐트러진 머리칼에 창백한 얼굴로 나타나 유명한 아리아 그의 목소리 내 마음 속에 스며서 감도네 (IL Dolce suono micolpi...) 일명 광란의 아리아(Mad Scene)를 노래합니다. 하객들은 그녀에게 동정심을 느낍니다. 엔리코도 후회하고요. 그는 루치아의 사랑의 눈물이 흘러 세상위에 넘치네라는 노래를 들으며 괴로워합니다.




3막 3장 라벤스우드가의 묘지, 깊은 한밤 중


에드가르도는 내조상의 무덤이여 불행한 집안에 남겨진 최후의 이 몸도 들여 보내주소서 (Tombe degliavi miei) 라는 노래와 세상과 마지막 작별이오 저 무덤은 나를 맞아주고 덮어 주리라 (Fra poco a me ricovero) 라는 아리아를 부릅니다.


성에서 나온 기사들에게서 루치아의 죽음을 전해 들은 그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이 이 비극을 초래했다고 생각하며 날개를 펴고 하늘로 올라간 그대여 (Tu che a Dio spiegasti....)를 노래합니다. 그리고 루치아의 죽음과 자신의 비운에 절망하며 자살합니다. 에드가르도의 자살을 용서하라는 합창과 함께 막이 내립니다.

(기독교적 종교관에서 자살은 지옥에 갈만큼 무거운 죄로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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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에필로그


독자 여러분, 이번주 벨칸토 비극 오페라의 절정,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드라마틱한 내용. 충격적이고 처절한 내용과 음악에 충분히 취하셨기 바랍니다. 정말 exciting한 Drama tragic입니다. 사랑에 빠져 있을 때 이성이나 판단력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이런 경우(람메르 무어의 루치아)에 아무데도 쓸모 없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네요. 사랑은 두뇌의 많은 다른 기능을 마비시키는 힘이 있나 봐요. 한 번 뿐일지도 모르는 인생이기에(다시 태어날지, 전생이 있는지 증명된 바 없으니) 운명처럼 빠진 사랑을 받아들여서 하고 싶은대로 해야 하는 건지, 한 번 뿐이니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이해하고 결론을 내려서 사랑을 극복해야 하는 감정으로 봐야 하는 건지,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비극은 전에 소개드렸던 베리스모 오페라들처럼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사는 주인공입니다.


신랑을 첫날밤에 칼로 찌를 만큼 순간의 감정을 에드가르도에 대한 사랑에 모두 던진 루치아, 그 결론은 비극입니다. 누구든, 운명의 사람을 만나면, 전에 어디서 본듯, 마치 오래 전부터 알던 사람 같은 느낌이 된다고 해요. 한 사람이 이런 숙명의 사람을 만날 확률은 운이 좋으면 전 인생에서 최대 7명이라고 하더군요. 그나마 다 만나보고 이세상을 떠날 지 모르는 일이랍니다. 인간의 감정과 사랑의 가능성을 최대한 극단적으로 실험해 보는 데가 문학, 음악극, 연극, 오페라 등 이겠지요. 어떤 설명은 이 사랑의 감정들을 집착, 일시적 정열 등으로 설명 하지만, 두뇌에서 일어나는 조절 불가능한 화학 작용이라고도 하더군요.


람메르르무어의 루치아는 그것이 극단적으로 나타 났을때 , 또는 물리적인 힘으로나 현실이 그녀의 사랑을 좌절시켰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최대치의 처절한 결과를 월터 스코트경의 소설로, 그리고 노래와 음악을 추가하여 벨칸토의 절정 비극 오페라로 등극하여 관객을 전율하게 하는  Dramatic Tragic이 되었습니다.


새신랑을 칼로 찌르고 피로 물든 하얀 잠옷의 광란에 빠진 루치아가 나타나는 장면은 소름이 끼치는 공포이며, 미친 사랑의 절정이며, 우리 심연의 사랑에 대한 조절 불가능했던 순간의 갈망입니다. 예술이 아니라면 비참한 결말의 섬뜩한 장면을 어떻게 이토록 아름답게까지 느껴지게 음악과 노래, 연기로 묘사가 가능 할까 싶어요.


또 하나의 오페라 막이 내렸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의 극장 밖에는 밤이 깊고, 관람 후의 감상을 담소하며 와인이나 늦은 스낵을 즐기는 장소들은 여전히 불빛 환하고, 쏟아져 나오는 관객들을 기다리는 차들이 보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긴장을 풀고 깊은 잠에 빠지고 싶은 밤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여기서 끝냅니다.




Sabrina SDHY Park Kim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작곡가 연주가 시인


- Ulster대 Music과 Institurion of Education University of London PGCE 수학
- 중앙대에서 작곡과 피아노 졸업
- 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 18권 작곡집 시리즈 발간 작곡집 CD 발간
- Hounslow Music Service 에서 학생지도
- 재영한인예술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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