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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림의 문화예술 경제 칼럼
2016.01.12 01:20

21세기 새로운 자본, 그림값의 결정요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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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새로운 자본, 그림값의 결정요소 3



2015년 2월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의 작품 <언제 결혼하나>가 3천 262억에 팔렸다. 박수근의 45억 2천만 원에 비하여 무려 800배 이상 더 비싼 가격이지만 아무도 그림 가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전 세계에 급증하는 미술관과 한정된 <고갱>의 작품을 소장하려는 미술관들이 늘어나면서 미술 값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 세 요소 1) 세계미술사적 가치와, 2) 미학적 가치(작품 그 자체가 지니는 본질적 가치), 3) 대중성 등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고갱의 그림이 사상 최대의 가격, 3천 262억원을 기록하며 팔린 것은 제대로 평가된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 동안 <고갱>의 미술사적 업적과 그의 미술작품 자체가 과소평가를 받았기 때문이죠. <고갱>은 실질적으로 <고흐>를 만들고 고흐의 작품이 있게 한 스승이기도 했지만 20세기 미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위대한 미술가였습니다. 그는 나비파와 야수파, 독일의 표현주의, 그리고 상징주의 등, 20세기 전후에 나타난 많은 미술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러시아의 아방가르드와 초현실주의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조에 영향을 미친 작가는 미술사에 오직 <고야>와 <고갱> 뿐입니다.”

그들의 가격은 오늘 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비싸다. 그러나 고갱, 그의 작품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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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1892년작, ‘언제 결혼하나?’ 유채 105×77.5cm>




(제대로 쓰여진 미술사가 없는 한국, 미학이 없는 미술계는 이러한 세계적 보편적 기준으로 가격을 형성할 수 없다) 그런 까닭으로 한국의 미술가격은 다음의 요소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1) 작가의 학력, 2) 작가의 수상경력, 3) 대중성.


그러나 이러한 서열도 요즘 홍대와 서울대가 미술계를 장악하면서 일어난 임시봉변적인 가치체계일 뿐이다. 이중섭과 박수근 등 한국의 최고가를 오르고 있는 가격은 다소 다르게 매겨진다. 아래의 비교는 서구와 한국의 미술품 시장형성 요인이 얼마나 다른지, 이에 따른 한국 미술 시장의 경쟁력 약화와 콜렉터들이 입을 손해 가능성 등을 예측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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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와 한국의 그림 가격 상호 비중도 비교. 출처: RP’ Institute 교육자료>



국제시장의 개방과 정보의 일반화 지식의 표준화 평등화 현상 덕분에 고갱의 그림 값을 누구나 알게 되면서 왜 고갱의 그림이 비싼 것인가 의문을 던지게 되는데, 결국은 그 <가치성>을 부여하는 세계적 기준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한국의 그림 값 가격이 모래로 만든 보따리라는 것을 증명하면서 언젠가 터져 모래 파편을 뿜어내 콜렉터들이 손해를 감수할 날이 곧 오고 말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즉, 박수근의 45억 2천 만원이라는 가격의 요소를 세계적 기준에 대입하여 비교하였을 때, 세계 미술사적 가치도, 미학적 가치도, 대중성도 갖추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지극히 한국의 미술품 시장에서만 통용되는, 거품 가득한, 기이한 가격 구조가 형성되는 것일까?


 
국제시장의 개방과 정보의 일반화 지식의 표준화 평등화 현상 덕분에 고갱의 그림 값을 누구나 알게 되면서 왜 고갱의 그림이 비싼 것인가 의문을 던지게 되는데, 결국은 그 <가치성>을 부여하는 세계적 기준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한국의 그림 값 가격이 모래로 만든 보따리라는 것을 증명하면서 언젠가 터져 모래 파편을 뿜어내 콜렉터들이 손해를 감수할 날이 곧 오고 말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즉, 박수근의 45억 2천 만원이라는 가격의 요소를 세계적 기준에 대입하여 비교하였을 때, 세계 미술사적 가치도, 미학적 가치도, 세계적 대중성도 갖추지 못하고 겨우 한국적 정서만 반영해 일부 시민의 기호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지극히 한국의 미술품 시장에서만 통용되는, 거품 가득한, 기이한 가격 구조가 형성된 것일까?




1.    그들만의 리그, 그 한계성과 해결책

서구와 한국 미술 가격의 형성 구조를 살펴봤을 때 눈에 띄는 새로운 가치가 하나 있다. 바로 Emotional Value 감정적 가치이다. 20세기에 새롭게 부상한 <감정적 가치(emotional Value)>는 가장 기본적인 미의식으로 대중적 접근과 일반성 혹은 보편성으로 개인의 감정을 자극하며 만들어지는 가치로 대중성과 소통적인 힘을 갖는다.


이것은 동일한 문화권에서 지역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서구의 감정적 가치와 한국적 가치는 다소 다르다. 한국적 가치는 우리가 유사성과 친근감에 대하여 닮은 것, 익숙한 것에 친근감을 느끼며 근사하다라고 말하는데 있어 <근사하다>라는 표현 뒤에는 <멋지다>의 의미와 <비슷하다>라는 두 가지 의미로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동일성의 집단성이 강한 한국은 인간이 익숙하고 비슷한 것에 친근감을 느끼는 심리가 반영이 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성향이 강한 서구에선 이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주관적 개인적 기억과 향수에 의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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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 한국 미술품 가격의 형성 구조/ 출처: Rp’ Institute 교육자료>



작품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들 중에서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구와 달리 한국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감정적 가치의 비중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갱의 그림 값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작품 가격을 결정하고, 문화 시장의 등급을 형성하는데 있어 작품의 미술사적인 위치이다. 이 미술사적 가치는 최근 들어 더욱 중요하게 평가되며 서구의 미술 시장에선 근대와 현대의 작가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위에서 살펴 본봐와 같이 만조니의 똥과 뒤샹의 변기가 천정부지의 가격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작품 값을 올릴 수있는 보장적가치다.

반면, 한국 미술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감정적 가치는 세계적인 보편성을 지니지 못한 채 한국이라는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이 된다는 점에서 큰 문제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수화 김환기 화백의 사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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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감성적 가치에 기대고 있는 수화 김환기 화백의 작품>



한국의 추상 1세대라고 불리 우는 수화 김환기 화백은 뉴욕 전시 등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신을 알리고자 Self-Promotion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화가이다. 그러나 그가 네덜란드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그림이 팔리지 않아 갤러리에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야반 도주를 했고, 그의 작품은 현지의 벼룩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렇게 퍼져나간 김환기의 작품을 한 유학생은 단돈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 후 한국에 들어와 화랑에 그 작품을 2억 원에 판매 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웃지 못할 일인가. 그러나 글을 읽는 독자들 중 일부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할 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기준이 각 문화권 마다 각기 다르듯 그 지역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미적 가치, 감정적 가치 또한 지역성을 가지고 있는 현상이 당연한 것 아닐까?]

그렇다. 감정적 가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역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샤갈이 러시아 유태인의 지역적인 한계적이고 개별적이며 고유적인 주제를 수용하고 표현했지만 ‘일반적 보편성 미적 가치(Aesthetic Value)’를 획득해 누구에게나 공감을 주는 세계적인 작품으로 환원시킨 것처럼 수화 김환기도 자신의 예술성이 특정 지역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보편적 감정적 가치를 지녀야 했던 것이다.
이같은 지역적 평가 기준의 모호성과 혼란성 때문에 비싼 값으로 팔리는 작품들은 더욱 일반적 보편과 ‘미술사적 가치(Historical Value)’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 미술 시장에서 인기가 있고 갈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까닭은 바로 ‘일반적 보편성 미적 가치(Aesthetic Value)’와 ‘세계 미술사적 가치 (Historical Value)’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의 일반적 보편 가치를 획득한 작품은 지역성을 넘어 세계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으나 그것을 담고 있지 못한 작품은 지역성의 한계를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여기서 보편성과 일반성이란 문제가 다시 제기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의 작가들이 세상에 내놓을만한 자기만의 독창적인 조형언어와 미학을 가지지 못한 채, 미술사적 가치, 보편성을 지닌 미적 가치는 등한시 한 채 감정적 가치에 매달리며 가격을 형성해 온 것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코메디 같은 [호당 가격]을 적용, 그림의 크기가 클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기이한 현상은 앞으로 다가올 미술 시장 개방에 있어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시장과는 별개로 변칙적, 부정적으로 형성된 문화는 단명할 수 밖에 없으나 문제는 문화의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해, 결과적으로 저질 문화를 대중들에게 이식시키고 실력 있는 사람들을 키우지 못해 국내 문화산업의 시장의 황폐화 현상이 일어난다. 즉, 결국은 동네작가, 지역작가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많은 작가가 한국에선 뛰어난 정치력과 수단, 문화권력으로 작품보다 과대평가를 받고 대가 노릇을 하고 있는 현상은 결국 돈같이 양화를 구축하는 악화가 아니라 일반인들을 오류적 시각으로 이끌고 있다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서는 첫째 국내용이 아닌 세계적 공감(sympathy) 과 소통(communications)의 조형언어에 대한 연구와 둘째 세계미술사에 편입하는 노력 필요하다. 셋째는 독자적인 미학과 작가의 미학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의 해야 할 것은 이 공감(sympathy)과 소통(communications)에도 등급과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개념을 바로 이해하고 개별 문화, 고유 문화(예/한국 문화)와 전체문화, 보편문화(세계 문화)에 적용되는 사례를 연구함으로 문화 창조 산업에 종사하는 예술가나 기획자 혹은 매니저 및 관리자들이 고유 문화 시장의 변화를 바로 인식하고 세계 문화 시장을 구체적으로 이해하여 자기의 스타일에 맞는 전략 전술을 개발하여 무한 경쟁력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허유림, 유로저널 컬럼니스트, 인디펜던트 큐레이터, 예술기획및 교육, Rp’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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