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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쇼나바레(Yinka Shonabare)와 디아스포라(Diaspora)


28 Sep - 5 Nov 2016 / Stephen Friedman Gallery





지난 주 게릴라 걸스의 대담한 도전을 통해 사회의 소수자로서의 여성과 그들의 권리를 위한 예술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 보았다. 사실상 기득권 혹은 가진 자들의 향유를 위해 존재해오던 예술은 20세기를 넘어오며 사회의 약자들을 대변하는 역할까지도 도맡으면서 그 역할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번 주는 잉카 쇼나바레라는 예술가를 통해 디아스포라라는 모더니즘 미술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예술의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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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Disapora)



디아스포라의 개념은 기원전 6세기 유대인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진 이산(離散)을 의미한다. 초기 디아스포라 형태는 주로 망명생활을 하는 소수 공동체였으며, 이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시련에 직면한 가혹한 유랑의 역사를 대변했다. 하지만 연대에 들어 이 용어는 식민, 전쟁, 이주로 인해 모국에 살지 못하고 흩어져 지내야 했던 사람들과 그 후손들, 그리고 국제화, 세계화를 통하여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여러 곳을 유랑하며 사는 사람들을 지칭하면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디아스포라가 지니고 있는 문화적 특징에 대한 차이의 발견은 문학에서 먼저 이루어졌으며 문화적 형식의 차이를 통하여 타국의 문학 형식을 자국의 문화에 대입하여 창조하는 행위나, 번역의 과정을 통하여 발생하는 차이 혹은 서술가가 타국에서 경험한 것들 것 자국 내 문화와 결합하여 서술하는 방식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미술에서도 이와 같은 결과물을 찾아볼 수 있으며 타국의 미술 형식과 자국의 미술 형식의 혼합과 같은 단순한 결합을 비롯하여 이주국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자국의 정신성과 타국의 형식이 조합되는 것과 같이 미술의 방법으로 새로운 미술이 창조되고 있다. 





잉카 쇼나바레



나이지리아 출신 부모 아래 태어난 잉카 쇼나바레는 백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흑인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작가이다. 그는 세 살부터 열여섯 살까지 부모의 나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진정한 이중문화적 배경'을 가졌다고 자부한다. 게다가 아버지가 유능한 변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사회에 팽배한 인종차별을 피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그 누구보다 인종 및 종교와 연관된 전 지국적 갈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그는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으로 아프리칸 디아스포라를 몸소 체험하고, 제국주의의 부조리, 식민적 역사의 경험을 작품을 통하여 풍자와 비판을 작품을 보여준다. 


현재 그는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지구화의 문맥에서 인종과 계급의 관계에 주목하며 회화, 조각, 사진, 필름과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과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영국과 나이지리아를 오가며 경험한 국가적, 문화적 배경으로 인간의 주체와 문화정체성의 문제를 보다 넓은 역사적 관점으로 바라본다. 그는 자신을 "탈식민주의의 혼종(hybrid)"으로 상정하고 있고, 문화와 국가가 어떻게 정의 내려지는지에 의문을 가지며, 이러한 이슈를 통하여 무엇이 예술의 공통된 지평을 형성하는지에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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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독일 카셀도규멘타에서 잉카 쇼나바레는 <용기와 범죄의 대화>(Gallantry and Criminal Conversation), 2002년 作)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유럽, 특히 영국에서 유행한 그랜드 투어를 모방한 것으로 당시 귀족자제들과 상류층의 특권으로 여겨진 이 여행은 귀족들의 지적 소양과 경험 그리고 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취지였다. 쇼나바레는 교육적 목적을 가진 이 여행이 사실상 문명뿐 아니라 '성'에 눈뜨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따라서 이 그랜드 투어를 쇼나바레의 관점에서 보면 귀족들의 성적 욕망의 분출과 충족을 위한 투어였다. 쇼나바레는 이러한 부분을 빅토리안 스타일의 옷을 입은 목이 잘린 마네킹들이 성행위를 하는 장면으로 묘사하여 작품을 설치했다. 명망있는 가문의 자제들이 그랜드 투어 중 다른 귀족 자제나 현지의 이성과 눈이 맞아 부적절한 관계를 갖는 경우가 흔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은 오늘날 백인 남성들이 동남아에서 즐기는 은밀한 섹스 관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는 부도덕한 욕망의 배출구가 된 그랜드 투어를 통해 비서구를 강간한 유럽 백인들의 야만에 대해 고발한 작품을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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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는 <유리병 속의 넬슨의 배(Nelson's Ship in a Bottle, 2010년 作)라는 작품으로 트라팔가 광장의 좌대를 장식한 바 있다. 이 작품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넬슨 제독의 기념상이 우뚝 솟아 있는 트라팔가 광장에 설치되어, 넬슨의 업적이 남긴 의미와 나이지리아와 영국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시각에서 쇼나바레의 탈식민주의적 실험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트라팔가 해전은 영국의 제국주의와 식민지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전쟁이었으며, 그 겨로가 현대로 이어져 오늘날 영국은 인종, 민족, 종교, 문화적 복합공간을 구성하기에 이른다.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의 좌대에 놓인 쇼나바레의 작품은 식민지적 권위를 집행하는 상징인 넬슨의 배에 허구적 진실이 담긴 아프리카 천으로 돛을 달아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고유성이 이중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고정관념을 벗어나 모든 것이 결합되고 조합되었다는 것이 그가 보여준 작품이었으며, 그가 내린 결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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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흑인 작가로 꼽히는 쇼나바레는 백인들이 일구어낸 서구 미술의 전통과 아프리키의 정체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혼합하는 작가이자, 다문화주의를 지향하는 영국 문화의 독특한 새로운 아이콘을 등극했다. 그의 작품을 통해 하나의 우월한 문화가 타문화를 지배하는 구시대적 패러다임을 벗어나, 다양한 문화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소통하며 제3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문화 소통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지혜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이화여대 미술학부 졸업

- 이화여대대학원 조형예술학 전공 

-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 미술기자,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



- 이메일 iamjeehy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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